남친이 체위를 어디서 배워오는 걸까요?
제가 진짜 궁금한 건데요,
남자친구와 관계를 할 때 거의 비슷한 자세로만 했다가 한 번씩 새로운 자세로 하는 건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하고 나서 알아온 자세일까요...?
한 번씩 새로운 자세를 하던데 그게 다 달라서....
아니라면 인터넷이나 뭘 보고 알아오는 걸까요?
그냥 본능에 맡긴 시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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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메일을 읽으면서 정말 빵~ 터졌습니다.
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또 하나의 시각을 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흔히 성관계와 관련해서 남자는
‘짐승’이나 ‘본능에 충실한 존재’로 비유되곤 합니다.
물론 섹스와 관련한 많은 면에서 남자는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사실이며, 여성과 남성이
섹스에서 바라는 부분도 서로 조금 다르기에
당연히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에게 꼭 하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남성 다수에게 성관계는 ‘잘해야 하는 엄청난 숙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상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잘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절망합니다. 물론 이것은 남성 스스로 고정관념에 갇혀 자신을 괴롭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남자라면’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둘 다 더 행복할 수 있을지 배우자와 상의하고 함께 노력하면 훨씬 더 나을 수 있음에도 굳이 ‘남자라면’이라는 이유로 혼자 슈퍼맨처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나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법이니까요.
상대를 행복하게 할 수 없는 상태, 즉 성 기능장애에서도 남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가능하면 숨기고 싶어하고 그래서 멀쩡한 척, 다른 이유인 척 연기하며 혼자 괴로워합니다.
그런 모습을 배우자는 오히려, 남자의 사랑이 식었다거나 바람을 피운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죠. 하지만, 성 기능 장애는 배우자와 함께할수록 훨씬 더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분들은 더 오픈하셔야 하고,
여성분들은 더 깊이 이해해주시면 좋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체위와 관련하여 남성이 가진 고정관념 중
“하나의 체위만으로 진행하면 여성은 지루해 한다.”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책 등에서 얻은 고정관념입니다. 물론, 다양한 체위가 훨씬 흥미로운 성관계를 만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좋아하지 않는 체위의 변화는, 감정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한 법이며 사실 여성은 다양한 체위의 변화보다 진심이 담긴 애무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고정관념 때문에 남성은 항상 체위에 대해 알아 보고 시뮬레이션합니다. 다양한 체위의 변화는 결코 본능일 수 없으며,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남성에게 다양한 체위를 알려줄 여성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남친의 노력을 귀엽게 봐주시고 가끔 칭찬도 해주시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실행해 보길 제안해 보시는 것도 좋고요.
체위를 함께 개발하는 작업 역시 두 분에게는, 애정을 돈독하게 해주는 즐겁고 신선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남친께서 성적 호기심이 아주 많고, 또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님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인 것 같아요.
카운셀러들이나,성 전문서적 등에서 어렵지 않게 다양한 체위 구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수천 수만 가지의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느라 낑낑대는 것보다,익숙한 체위 몇 가지를 제대로 즐기는 게 훨씬 좋을 수 있어요.최애 체위를 서둘러 찾아,난 이게 좋더라고 지정을 해주세요.
혹시...님께서 오르가즘을 잘 못 느끼시는 건 아닌지요? 아직 싱글이시라면,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일 텐데, 남자의 입장에선 아주 큰 부담일 수 있어요.여성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남자들끼리의 음담패설에선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장하는 치들을 쉽게 볼 수 있고,그런 과장된 상황을 진짜라 생각하곤,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많은 애를 쓰게 되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위 구사를 하기 위해,인터넷이나,서적,상담사례,포르노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했을 겁니다.그리고 그것을 적용해 보는 것이겠죠.
어떤 서적 등에선 어떤 사람이거나,이런 체위를 구사하면 좋아하게 될 거란 식으로 단정을 짓기도 하고,소위 꾼을 자처하는 친구쯤이 이렇게 하면 다 넘어가더란 식으로 자랑질을 할 수도 있어요.심지어는 성기 성형을 하거나,발기부전이 아님에도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오래 하고 깊이 삽입을 하는 데만 집중을 하면서,오히려 파트너를 괴롭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분위기 조성이나 전희가 여성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과하고,오로지 삽입 섹스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현실입니다.스포츠 신문을 하나 사서 보시면,성기성형 광고나,기구 등을 선전하는 광고가 차고 넘친다는 걸 볼 수 있을 텐데,그들도 그런 잘못된 현실 조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어요.
치아님이나 저같은 사람들이,안타까워 하는 일인데,저같은 경우는 거의 30여 년을 성담론을 통해 여러 사이트에서 외쳐왔지만,그리고 보다 본질적인 문제해결법을 블로그 등으로 퍼뜨리고 있지만,외모지상주의자들인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탓에,별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없는데...한숨이 나올 뿐입니다.
저는 부부 간의,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섹스가 활성화되면 사회가 훨씬 밝아질 거라 믿는 편이어서 열심히 성담론을 양지로 끌어올리려는데,치아님이 최근 겪으신 것처럼 ,그런 노력을 음란으로 몰고,정작 음란한 스팸이나 광고 등은 포용함으로써,비인륜적 매춘 사업 등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흘러들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라니...ㅠㅠ
님께서도 아직 자신의 성적 특성을 모르고,남성의 성적 특성에 대해서도 무지하신 게 ,이런 오해를 하게 만드는 거라 생각됩니다.친구 손 잡고,대형 서점에 가셔요.성 전문저적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겁니다. 같이 고르셔서 나란히 앉아 공부하셔요.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서로에게 알리세요.그리고 상대의 성적 취향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주고 받으세요.피차,알아서 기는 수고를 줄일 수 있고,성생활도 눈에 띄게 즐거워질 겁니다.
즐섹하세요!^~^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