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아님, 계속 고민하다가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서 이렇게 치아님께 메일을 보냅니다..
남친과 성관계를 가진 횟수는 많지 않아요.
제 고민은 관계할 때마다 자꾸 남자친구의 페니스가 빠집니다.
한 열 번 정도?ㅜㅜ
그리고 남자친구가 사정을 못하고 거의 한시간? 간신히 해야
사정하거나 못 하고 끝날 때도 많습니다.
중간에 쪼여 보라고 요구한 적도 있고요.
제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사실 제가 문제인지 남자친구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히 저희가 안 맞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저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요. 제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예요.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저희는 물리적(?)으로 맞지 않는것 같아서
항상 잠자리를 하고 나면 허무한 기분입니다.
눈치보게 되고 더 사랑이 넘치거나 그래야 하는데 정 반대예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질이 넓어서 그런 것 같아
의료적으로 시술을 받는 질타이트닝레이저? 를 생각하고 있고
케겔운동 기구도 살 예정입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줄 몰랐어요ㅜ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걸 보고 계신 남자분들 여자친구나 아내분과 관계 시
좋은 느낌 없으면 애정도 식고 그렇나요..?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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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읽는 내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원인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는,
착하고 마음 여린 분이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ㅠㅠ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남자친구의 페니스가 자주 빠집니다.”
이런 상황이 여성이 원인인 경우는 없습니다.
남친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섹스하고 계실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삽입 후 왕복운동에서 페니스가 빠진다는 것은
왕복운동이 빠르고, 심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섹스하면 자궁에서 멀어지는 운동에서는
종종 빠질 수도 있고 아무 느낌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아프지 않으면 다행이죠.
책 ‘관계수업’ 238페이지를 읽어 보시면
‘슬로우 섹스’에 대해 익히실 수 있으실 겁니다.
두 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니
함께 익히고 실습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남은 가능성은 ‘남친분의 음경이
왕복운동도 소화하지 못할 만큼 너무 작아서’일뿐입니다.
“남자친구가 사정을 못하고 거의 한 시간 간신히 해야 사정하거나 못하고 끝날 때도 많습니다.”
사정하고 싶지만,
사정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는 증상을 ‘지루’라고합니다.
삽입섹스할 때 사정하지 못해 괴롭고,
파트너의 손이나 입. 또는 자위행위만으로 사정이 가능하거나
아예 사정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남친분에게는 ‘지루’의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지루의 원인으로는 파트너에 대한 불만이나 애정부족,
성행위 자체에 대한 불안이나 강박증,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하는 성격 등 심리적인 원인과
과도한 야동 시청과 자위 중독, 당뇨,
세로토닌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 신경계 손상, 알콜 및 약물중독,
남성호르몬 부족 등의 신체적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분이 지루인 경우는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방법으로 자위하여
음경의 쾌감 역치(쾌감을 느끼는 정도 값)가 높아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런 원인이라면 자위를 자제하거나 방법을 바꾸기 전에
지루증상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여성의 질은 뻥 뚫려 있는 구멍이 아닙니다.
살과 살이 살짝 맞닿아 있는 상태이며
음경이 삽입되면 음경의 두께만큼 늘어나는 탄력적인 구조입니다.
반복적인 출산과 노화가 아니라면
‘질이 넓다.’라는 개념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케겔운동은 여러모로 여성에게 좋은 운동이므로
주기적으로 하시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말씀하신 ‘관계 시 좋은 느낌’은 두 분이 함께 만드는 것이며,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특히 여성의) 신체적인 원인에서
이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자주 관련된 대화를 하시고
다양한 원리와 방법을 배우신 후
함께 ‘행복한 성관계’를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물론 “저는 남자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해요. 제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에요.”라고 하셨으니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그런 노력에도 일방적인 비난이나 책임 전가가 이어진다면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나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 아이러니를 어이할꼬?
특히 여성들에게 최근 유행이 되다시피 하고 있는 '나쁜 남자'열풍이라니...ㅠㅠ
그런, 본능에 가까운 취향을 잘 파악하고 이용하는
소위 '연애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님의 남친은 그런 것도 아니고,
자신의 결점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진짜 나쁜 남자로 보이네요.
자신이 서툴거나,미숙해서,또는 자신의 성기가 지나치게 작아서,
제대로 섹스를 즐길 수 없을 확률이 큰데,
조여 보라고,물이 많아서 미끌거린다며,툴툴대는...
애액 분비량이 많다는 건 장점 중의 장점이거든요.
나이가 들어서 원활한 섹스를 못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질건조증인데,이 무슨 해괴망측한 궤변이람?!
이런 상태에서 케겔훈련을 위해 기구까지 장만하시련다고요?
수술까지?
제발...이런 상태에서 pc근육까지 튼튼해져서 물어대면,
아예 삽입도 못 하고 말 걸요?!
님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구가 아니라 온 몸으로 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싶지만,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지속시키고 싶어서라면 말리고 싶네요.
제 최근의 경험을 적어 보죠.
오십대 후반인 저를 좋아해주는 여친이 있어 관계를 갖게 됐습니다.
긴 여행 끝이어서 워낙 발기력이 떨어져 있던 제 페니스는,
자꾸 빠져 나왔어요.
발기하지 않아도 삽입 섹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해온 제겐 충격이었죠.
어린 여자아이의 것이라면 이럴까 싶게 작고 귀여운 모양의,
그녀의 버자이너 안에선,
그녀 자신도 모르는 거센 꿈틀거림이 있었고,
저의 작고 흐물흐물한 페니스론 뚫을 수 없을 듯한 장벽이...
분기탱천했던 젊은 시절엔 열광했던,
'조임'성능이 뛰어난, 소위 천생적 긴짜꾸였던 것이지만,
흠씬 즐겨 보지 못하고 간신히 사정을 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지만,그녀가 미안해 하며 거리를 두는...;;
지금의 여친에게도 케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
방법도 알려줬지만,일취월장하는 그녀의 조임이 있을 때면,
밀려나기도 하고,다시 삽입하려면 애를 먹기도 해요.
내색은 하지 않고,그녀의 놀라운 능력을 칭찬하고 있지만,
그리고 관계 시 pc근육을 조이면서 오는 자극과 ,
훨씬 큰 만족감을 느끼는 그녀를 보는 게 즐겁긴 하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얼마간 원활한 관계가 이뤼지는 시점에서 하시길...
다른 경우도 예상할 수 있겠는데,
남친이 어디선가,누군가로부터,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스킬(?)을 전수받았을 수 있는데...
상당수의 여성들이 충분한 전희 후 처음 삽입할 때의 느낌을,
최고로 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저도 얼마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
상체를 들어올리고 얕게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오르가즘으로 이끌면서 짜릿한 자극을 받곤 합니다만,
님의 남친은 처음부터 그러는 게 아닌가 싶기도...
님의 느낌을 말하지 않았는데,
혹시 님은 어째도 상관이 없다 생각하시고,
남친의 느낌에만 몰두하진 않으시는지요?
분위기 조성과 애무,오랄섹스로 님의 기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하시고,충분히 흥분한 다음 삽입을 하게 하시고,
그렇게 넣고 빼고를 반복하는 동안,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줘 보세요.
이내 헉!하고 님의 품에 안기며 사정을 하고 말지도 몰라요.
사실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보지 못하면 절망하거든요.
섹스에의 흥미를 잃고 자위에만 열중하게도 된답니다.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취향이나 로망을 공유하시면,
의외로 쉽게 해결하실 수도 있습니다.
혼자서만 고민하지 마시고,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세요.
서로 사랑하시잖아요.
적나라하게 자신을 내보이며 나의 치부까지도 사랑해 달라 요구하세요.
나도 너의 치부까지도 사랑할 준비가 됐노라 밝히고,
감추지 말고 다 드러내 달라 요구하시고...
좋은 점만,아름다운 것만 사랑하는 건 전정한 사랑이 아니겠죠?
치아님의 관계수업 뿐만 아니라,
섹스의 모든 것을 파헤쳐놓은 최신 전문서적을 장만하시어,
함께 공부하시고,실습해가세요.
일방적 희생이나,일방적인 만족추구는 조만간에 파경을 불러옵니다.
희생만 하시지도 말고,나만을 강조하지도 마세요.
주거니 받거니 할 때 비로소 섹스는 황홀해지고,
아름다운 꽃도 피우게 되며,달콤한 열매도 안겨준답니다.
주거 받거니 하며 서로 행복해 하노라면,
점점 원숙해지고,능력있어지는 서로를 보는 기쁨까지도 누리게 된답니다.
홧팅!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