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대화하려면 도망갑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오래된 아내입니다.
관계수업 책도 읽고 상담료도 보내는 열혈팬이고요. ^^
상담 위해 현상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민거리>
섹스리스 + 남편과 대화 단절
남편의 잠자리 거부와, 일상 대화 단절 (대답도 잘 안 함)
남편이 옆에서 자는 건 OK, 접촉하면 따로 잠
<남편 상태?>
1.대화-왕 과묵한 성격 (평소 친구나 시댁식구와도 대화없음)
전통주의자, FM 성격, 고지식
2.몸상태-중년으로 고혈압약 복용중,
(이게 섹스리스 원인인지 확실하지 않음)
수면 발기는 이상 없음 확인(잘 때 or 취 중)
3.성실형-급여 잘 가져옴. 아이와 잘 지냄
4.추적 결과 외도 문제 없음. 유흥업소 가끔.
<상황 정리>
1.결혼초 의견 차이. 잦은 싸움과 다툼.
2.최근 다툼 없으나, 대화도 없음. (대화리스, 섹스리스)
오래 전 발기문제 약간.
3.아내 외모: 예전에 모델할 정도 키와 준수한 외모
<상담내용>
관계수업님 조언대로 섹스리스 남편을 위해
6개월 정성을 쏟았습니다.
덕분에 남편과 친해지긴 했는데,
그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ㅜㅜ
대화 시도하려면 도망가고요 (전형적인 회피자 타입)
1.내가 고통받는걸 알려야 할지 (그동안은 스마일 작전)
2.몰아쳐야 할지
3.그냥 계속 스마일 작전만 해야 할지..
넘 답답해서 상담 드립니다.
상담료는 온라인 계좌로 보내드렸습니다.
항상 좋은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건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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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과의 관계에서 이미 6개월간 노력을 하셔서
조금이나마 친해지셨다고 하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메일이나 포스팅에서
제가 쉽게 ‘6개월의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저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그간의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그 신념과 의지라면
두 분의 성관계도 반드시 회복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6개월 노력’이 적힌 교과서에는
사실 6개월이 성공적으로 지나 관계가 원만해지면
성관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가 원만해졌음에도 성관계는 여전하다면
이는 무언가 ‘성관계를 가로막는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건,
문제를 해결하는 첫 관문은 ‘문제를 확인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질문과 이어지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알아야 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대화하려면 도망간다.’라는 것은,
남편분이 나와의 대화를 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화할 때는 가능성을 전부 열어두고,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나는 괜찮다는 따뜻한 분위기,
상대의 말을 자르거나 막지 않는 경청의 태도,
따지거나 윽박지르듯이 하지 않고
정말 궁금하다는 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간혹, 나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상대는 뜨끔하여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화를 내며 대화를 피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두 번으로는 진심을 듣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때는 넉넉하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재촉하고 묻는 태도보다는
어르고 달래고 안아주는 태도이어야 합니다.
가장 명심하셔야 하는 것은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며,
‘말해도 자신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는 확신’도 주어야 하고,
나아가서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함께 문제를 풀어가려는 의도에서 만든 대화라는 것을 믿게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무언가를 타인에게 이야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일수록 일단 마음이 열리고 말문이 터지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 점에서 사연 주신 분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시다면
그 연습부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S.
말씀하신 ‘스마일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필수 조건입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
제가 최근 만났던 친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고민이군요.
결혼 23년 간,스무 번이나 관계를 했을까 한데,
아들은 둘 낳아서 명문대 보내고,
남편의 사업도 비교적 잘 돼서,
강남에 살며 좋은 차 굴리고 다니며 쇼핑하고,사치하고,
사우나 등에 다니며 마사지 즐기고,
친구들과 맛난 거 사 먹으러 다니고,
정기적으로 가족 나들이도 다니며,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그런데,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게 뭔가 싶어지더랍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면 잠시 우쭐하긴 한데,
그런 게 자신의 행복과는 상관이 없더란 거죠.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입시에 대비할 땐,
별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명문대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공허해지더라는 겁니다.
아이들만 명문대에 보내면,자신의 전공을 살려 글을 쓰든,
번역을 하든 하련다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고,일탈도 해 봤지만,
이미 녹슬대로 녹슨 감정과 마음의 벽은 그마저도 성에 차질 않아요.
심한 공주병 증세까지 있어서 주변에 사람도 없습니다.
사연자의 남편과 제가 아는 친구의 남편이 비슷하군요.
과묵하고,고지식하며,고혈압도 있고,
애초부터 자기는 섹스 자체가 싫다고 밝혔는데
왜 다 늙어서 그걸 문제 삼느냔 식이고,
자신도 그러면서,친정과 시댁과의 소통을 하지 않는 아내를 무시하고,
아내는 자신의 명문대 간판으로 지방대 출신인 남편을 무시하게 하고,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며 이혼을 고려하고 있어요.
섹스는 오로지 생식용으로만 생각하는데,
두아들 다 잘 컸고,사업도 무난하니,이젠 필요없는 거죠.
조용히 가사나 돌봐주며 늙어주길 바라는데,
다 늦게 징징거리니 못 살겠다는 거죠.
사연자께서는 이제라도 여인으로 사랑받고 싶은 건가요?
얼마간 공주병이라 할 정도로 외모에 자신이 있는데,
이런 나를 두고 무덤덤한 남편이 괘씸한가요?
대화에만 응해주면 섹스리스라도 상관이 없나요?
아니면 대화를 트게 되면 섹스도 해야 하고,
그것도 잘 즐겨야 되나요?
혹시 과묵하고 FM적인 성격이 좋아서 결혼하지 않으셨나요?
신혼 초부터 싸우기 시작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바꾸시려고요?
섹스도 이제 와서 즐겨 보고 싶으시고요?
얼마간 친해진 지금에 와서 몰아치신다고요?
폭발하면 어쩌시려고?
조금만 더 참으시면 섹스리스 부부란 걸 자각하지도 못하실 겁니다.
정히 힘드신다면 온라인으로 성인용품을 다양하게 구입하셔서,
스스로 만족을 얻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안 들키면 되지 하며 샛서방질 하다 더러운 놈한테 걸리면 개망신입니다.
왕성한 성생활을 하던 사람도 결혼하고 십 년 이십 년 지나면,
시들해져서 각방을 쓰는 게 요즘 추세랍니다.
발기한다고 성욕이 있을 거란 건 오해입니다.
성욕이 충만한데 발기하지 않아서 고민인 경우도 있고,
발기는 잘 되는데 전혀 성욕이 없을 수도 있어요.
더군다나 고혈압까지 있는 중년 남성들은 밤새 안녕하게 될까,
엄청나게 신경쓰거든요.
젊어서도 안 하던 사람이 아내가 스마일작전을 쓴다고 갑자기 하고 싶어질까요?
혹시 부군께서 만사가 귀찮다는 귀차니즘은 아니신지?
얼마간 자극을 주시는 게 어떨까요?
기구 등으로 만족을 얻으시면서 밝고 쾌활하게 사시고,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하시고,
님이 에어로빅이나 헬스클럽 등에 다니시면서,가꾸세요.
바가지는 절대 긁지 마시고,스마일로 일관하세요.
곁에 다가와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마세요.
바짝 긴장해서 운동도 하고 건강도 관리하면서
님에의 관심도 가지시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다 없던 성욕이 생겨서 늦바람이 님과 나게 될지도...
과묵하고 바른 생활이 좋아 결혼했는데,
이젠 그것들 때문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아서 답답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비애인데,
중년의 고집불통을 직접 바꾼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얼마간의 자극을 주시면서 동기부여를 하시고,지켜보세요.
그래도 안 된다면,자위여신이 되거나,
황혼이혼을 하시고 자유부인이 되는 것도 괜찮아요.
외모도,몸매도 뛰어나시고,
여기선 말 안 하셨지만,밖에 나가시면 흘끔거리는 놈팽이들도 많잖아요?^~^
속 썩이지 마시고,뒤나 캐는 바보짓도 하지 마셔요.
만약에 그 사실을 부군이 알게 되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답니다!
불법이고요!
한동안 신경 끄시고,님을 가꾸고 계발하는 데만 몰두해 보세요.
약간 집착이다 싶은 부분도 엿보이는데,
거기서 벗어나시면 신천지가 펼쳐진답니다.
홧팅!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