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6

매춘을 한 남편,죽이고 싶어요!


BY 미개인 2021-12-05



[남편의 성매매] 남편을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믿고 의지했던 남편의 배신...고통스럽네요...

나 모르게 친구들과 유흥가를 전전하며 성매매를 하고 다녔더라고요.

처음 사실을 알았을 때 배신감으로 인해 죽을까도 생각했고

하루하루가 정말 지옥이더군요. 남편을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도대체 왜그랬을까요?

저와 섹스리스도 아니면서,

그렇게 젊은 여자와 관계를 하고 싶었을까요?

성매매중독일까요? 정말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 일 이후로 제 몸은 만신창이가 된 것 같아요.

잘 먹지도 못 하고 술이나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 잘 정도고..

너무 힘드네요. 제 머릿속에는 이혼밖에 없었어요.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런 짓을 한 남편과

도저히 살 자신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큰 상처를 받을까 봐 ㅈ

아직까지 이혼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제가 남편과 살아온 시간이 헛된 삶이었다는 게 슬퍼요.....

남편을 의지했고 믿었던 저 자신이 바보같네요 .

죽을 때까지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절대로...

저는 남편을 사랑했었고 단 한 번도 딴 생각을 한 적 없는데

남편은 정말 절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나 봐요..

나가서 그런 짓 하고 다니고...


마음이 잡히질 않아요..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네요..

가만 있어도 문득문득 남편이 모텔 들어가서

딴 여자와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이 그려지고 ..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아무것도 기억 못 하게 누군가 저를 때려줬음 좋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의 상처는 도대체 언제쯤 아물 수 있을까요?

정말 아이들 때문에 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나요?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진 이상 같이 살아갈 자신이 없네요.

다신 안 그러겠다는 남편 말은 더 믿을수 없고

오히려 더 철저하게 숨길 거라는 생각이 더 커서 믿을 수가 없네요...


저도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남편의 성매매로 경험하신 깊은 아픔이

사연을 통해 그대로 제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서

사연을 읽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저와 함께 아주 잠시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매매하는 남자에게 성매매는 아주 사소한 일입니다.

호기심에, 좋을 것 같아 무작정 달려들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내에게 들킨다면 어떤 상처를 주게 될지 등에 대해서

남자는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남자에게 성매매는

그저 남자들끼리 즐기는 유흥문화 정도이며,

재미와 쾌락을 위한 놀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접하기 쉽고, 그만큼 유혹도 많습니다.

물론 그게 남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상처받은 아내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깊은 상처를 받았고

남편에 대한 나의 신뢰가 무너졌는데

그 의미가 사소하다 한들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다만, 남편의 성매매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성매매하는 남자를 옹호하거나

그 행위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매매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용서할 수 없는 배우자에 대한 악행이며,

혼날 수 있을 만큼 혼난 후 반드시 반성하고 개선되어야 하는

행위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처벌과 별도로,

만약 이것이 우리 가족을 갈가리 찢어놓는 이유가 된다면,

이 시점에서 나는, 적어도 한 번쯤은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지금부터, 그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위해,

절망하고 분노하는 여성을 내 몸에서 꺼내

내 가장 친한 친구(구체적으로 친구 중 한 한 사람에게)빙의시키시기 바랍니다.

이제 성매매한 남편 때문에 절망하고

그를 바라보는 것조차 끔찍해하는 여성은 내 친구이며,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친구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그녀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습니다.

자, 이제 남편의 성매매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 ‘물건을 훔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일인데 어떤 이에게는 스릴을 느끼기 위해 충동적으로 즐기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어떤 여성은 몸무게가 50kg만 넘어가도 살이 쪘다는 생각에 자신을 학대하지만,

어떤 여성은 100kg이 넘는 몸을 유지하면서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신 있게 이성에게 다가갑니다.


‘성매매는 모든 믿음을 무너뜨리고 회복하지 못할 상처를 주는 악행이니 배우자의 성매매는 곧 이혼을 의미한다.’라는

신념을 지닌 분은 이혼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나에게,

남편의 성매매보다 가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면,

지금처럼 스스로 마음을 괴롭히며 오랫동안 힘들어하시는 것보다

내 신념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

'나를 위한' 소중한 변화가 아닐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경고하고

어길 수 없는 둘만의 규칙을 세워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시간이 훨씬 지나 조금 더 넉넉해지실 수 있다면,

혹시 다시 생길지 모를 남편의 성매매 충동을

더 효과적으로 참아낼 수 있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하시게 된다면, 이 사건은 이제까지 보다

‘훨씬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서, 내 신념의 기준을 조금 낮추면

정확히 낮아진 그만큼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삶의 무게는,

실제 저울에 올려놓고 만들어지는 객관적인 숫자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만큼이기 때문입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애들이나 어른이나 친구는 참 중요한 듯!

밤이면 남자들이 홍등가를 따돌고,

낮엔 경치 좋은 라이브카페를 전전하는 아줌마들로 그득하고,

그 먹잇감들을 노리는 직업군이 버젓이 존재하는 나라.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가 매춘공화국이 된 지 오래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돈의 다소에 따라 그에 걸맞는 성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이윤택이나 조민기 사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생존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제공하고,강요당하고...ㅠㅠ


치아님이 교과서적 해법 제시는 했으니,

저는 무식한 해법(?)을 제시해 볼게요.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시거나,들들 볶는 대신,

한 번 날을 잡아서 ,족쳐서 여죄까지를 캐시고,

예리한 감각을 발동시켜서 상황파악부터 철저히 하신 후,

얼마간 냉각기를 가지며,치아님의 방법 등을 총동원하셔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 어디인지 찾으세요.

원인 제거를 위한 합의를 도출하시고,

만일 어길 경우,

경제권을 누가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그것을 포함한,

자녀양육권,재산권 등의 전권을 포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각서를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하시고,

공증까지를 받으세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이렇게 구체적으로 압박하면 ,

의외로 먹힐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선 두번 다시 입밖으로 꺼내지 마세요.

젊은 여자라서 중독이 됐을까요?

만일 제게 20대 매춘녀와 50대 가정주부 중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전 후자를 택할 겁니다.

어차피 한 번 갖고 노는 토이라면,재밌는 게 낫죠!

젊고 서툴다며 돈이나 밝혀대는 전자와,

얼마간 즐길 줄 아는 후자 중 전자를 택하는 남자라면,

돈이 엄청나게 많거나,섹스를 모르는 사람일 겁니다.

섹스 토이를 갖고 놀았다고 생각하시고 클하게 잊어 보세요.

돈을 준 만큼만 반응하는 장난감들입니다.

돈이 많으면 좀 더 갖고 놀았을 것이고,

없으면 입맛도 제대로 다셔 보지도 못 하고 말았을 겁니다.

장난감들에게 조롱이나 당하면서 좋았느냐고 약 올리셔도 돼요.


딱 한 번만 속는다고 생각하시고 새롭게 시작하셔요.

지금은 치가 떨리겠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우스개 소재로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어쩔 수 없는 과거사로 속 상하지 마시고,남은 생을 즐기십시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