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스루 패션을 즐깁니다.
결혼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와이프는 상냥하며 여성스러운,천생여자이고 옷차림도 여성스럽습니다.
결혼 초 시스루패션을 즐겼고,제가 보수적인지라 뜯어말리다가 싸우기도 했습니다.
제 앞에서야 야할 수록 좋겠지만 남들이 보는 데선 참아줬으면 좋겠는데,속이 상합니다.
또 가족들과 모이는 자리에서도 서슴지 않고 속옷이 드러나 보이는 차림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천한 사람으로 보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정작 그것은 잘 안 따라주고,
어쩌다 요구를 하면 댓가를 바라기도 하니...;;
페티시즘이 있어서 집중적으로 선물을 하기도 하고 ,그걸 입어달라고 애원을 하지만,
그녀는 저더러 섹스를 하려고 사느냐며 섹스애니멀 취급을 하네요.
어떻게 하면 저도 만족하고 아내도 만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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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연의 마지막에
“제가 상담한 내용 부분은 블로그에 기재해주세요.”라고 적으셨기에, 정말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만 빼고,
각색하지도 않은 채 거의 전 사연을 그대로 블로그에 올려 드리긴 하겠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중간에 마음에 걸리시면
언제든지 삭제 요청해주세요.
내용 중에 다소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 달라고 하신 부분에 오히려 제가 마음이 걸리네요. ㅠㅠ
우선, 아내분이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으시는 것은
아무 의도도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자들이 터프하게 보이려고 굵은 금목걸이를 하거나
몸의 일부에 타투를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저 그런 옷을 입고 싶으신 것 뿐이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만족스럽기에 입으시는 것 뿐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고 하셨지만,
속살을 다 드러내거나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타인의 시선까지 의식하며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친에게
‘긴 치마’를 요구하는 남성분의 생각과 같습니다.
남친의 입장에서는 다른 남자의 시선으로부터 숨기고 싶은
사랑하는 여친의 소중한 몸이겠지만
정작 여친에게 옷은 그저 ‘패션’일 뿐입니다.
이 욕망은 여자가 되어 보기 전엔 절대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여성분들도 밤새 오락에 심취하거나
수백만 원씩 투자하여 피규어를 사 모으는 남성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그저 눈 딱 감고 아내의 취향이라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킹에 대한 아내분의 반응에 대해서는
얼마전 포스팅했던 다른 분의 사연에 대한 답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http://orichia.blog.me/221245510366
이 답변에 두 가지만 추가로 짧게 말씀드리면,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해 달라고는 안 합니다.”라고 하시며
다양한 행동을 했지만 결국 그 날 밤도 결과가 같은 이유는,
목적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내분은 그 행동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마음을 비우고, 그런 일을 요구하는 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진정성 있게 행동하신다면
반드시 아내분의 태도도 달라지실 겁니다.
아내가 하신 “나랑 섹스하려고 사느냐?”라는 말은
“왜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느냐?”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정말 원하는 건 따로 있는데 당신은 그것도 모르고 오직 섹스하려고만 하느냐?”라는 하소연입니다.
“가만 보면 제가 좋다는 건 오히려 와이프는 반감을 갖게 되는 건지.” 이 부분은 아내분의 성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이 계십니다.
내가 직접 판단하고 선택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반감되는 분들 말입니다.
대개 ‘주체적’이고 ‘단단한 자아’를 가진 분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잡은 물고기를 선물해주시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고 싶어할 때 그것을 미리 캐치하고
낚싯대를 선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내분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이 우선입니다.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 저도 많이 사랑받고 있고. 연애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아직도 밖에 나갈 때 팔짱끼거나 손잡고 거리에서 뽀뽀도하고 와이프는 항상 제가 팔베게 해줘야 할 정도로 서로 많이 아끼고 좋아합니다.”라고 쓰신 부분이 참 예쁘고 따뜻합니다.
아주 조금만 더 아내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배려하신다면
제가 보기엔 정말 행복한 부부가 되실 수 있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하셨으니 많은 분이 건강한 조언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님들 또 부탁드립니다.~ ^^
상담사 치아 드림.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전처에게 휴가를 주면,
주로 친정에 가서 동생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머리를 하거나 쇼핑을 하고 왔어요.
그래서 휴가 전 날,용돈을 주며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부탁하면,
보란듯이 정반대의 머리를 하고 오더군요.ㅠㅠ
화를 내면,머리 관리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으쓱하고 말았죠.
파스텔 톤의 고상하고 조신해 보이면서 유행도 타지 않는,
멋진 옷을 함께 나가서 사주고 싶은데,
천안에서 동대문까지 가서 달랑 건빵바지 하나를 사들고 오더군요.
쩝!
그랬던 전처가 이혼을 한 후 sns 등에 올리는 사진을 보면,
긴 생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넣은,
그토록 제가 갈망하던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고,
패션도 제법 고상해져 있는 걸 보노라면,약도 올라요.^~^
사연 주신 분의 마음을 우선 공감하고...
그런데 이런 제 눈에도 문제는 심각해 보이는군요.
가끔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거기엔 반드시 요구 사항이 따르고,
색다른 이벤트 섹스를 하고 싶을 때면 특별한 서비스를 한다는...
그래서 아내께서 섹스를 하려고 사느냔 소리를 할 만하네요.
사연자님은 페티쉬적 성향을 고집하시는군요?
잠시 접어두시는 건 어떨른지요?
그리고 좀 힘들긴 하겠지만 아내분의 패션을 인정해주세요.
마지못해 인정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해주세요.
그래야 아내도 언젠가 님의 취향을 이해 해주실 테니까요.
그리고 아내의 취향을 탐색하세요.
아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데만 몰두해 보세요.
아내는 지금껏 그 어떤 여자도 해줄 수 없는 것을 해 줬어요.
생각해 보세요.
길을 가다가 특이한 스타킹을 보면 넋을 빼앗겨 버리고,
그 스타킹을 사다가,입고서,묘령의 그녀에게서 느꼈던 흥분을
느끼게 해 달라는 남편을 어떤 아내가 이해할까요?
인형처럼 앉아서 입혀주는 대로 입고,즐거운 표정을 지어 달라는데,
과연 거기서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혹시 아내분이 과감한 시스루패션을 즐기는 건 ,
봐라.
난 껍데기가 없어도 이리 아름답단다 시위를 하는 건 아닐까요?
그런데 남편이 자꾸 뭘 갖다 씌우면서 속알맹이의 가치를 외면하니,
계속 겉도는 항쟁만 해대고 있는 건 아닐까요?
네.님의 아내는 님을 사랑하는 게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님은 인형을 사랑하는 것일 뿐인 것 같아 보여요.
차라리 아내의 양해를 얻어 바비인형 놀이를 하시고,
아내는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놓아주시는 건 어떨까요?
인형에게 말하듯 혼자서만 말하지 말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님이 원하는 게 아닌 그녀가 원하는 사랑을 선물하세요.
대뜸 훨씬 좋아질지도 몰라요.
저는 이혼을 했습니다.
결혼 전이나,이혼 후에 만나는 여친들은 하나같이 저를 좋아하는데,
유독 아내만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여친들에겐 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처는 바꾸고 싶어 했어요.
그녀도 전혀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저는 늘 좀 더 좀 더를 외치고,
그게 안 되면 화를 내는 집착쟁이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 사람'이라 생각하고,내 마음에 들게 만들어서 나만 누리려는...
후회는 안 해요.
하지만 아이들에겐 미안해요.
이게 뭐 나를 위하는 거냐?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다 예쁘게 꾸며주려는 것이고,
추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잔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
이게 어디 나만 좋자고 하는 일이냐?
세상에 나같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님의 말투가 아닌지요?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를 숨막히게 만드는 극약올시다!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걸 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걸 주는 게 사랑이랍니다.
저처럼 홀로 늙어가는 독거노인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은 줄 압니다만,
이 사연에서 말한 것처럼 용기를 내셔서 꼭 극복해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