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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BY 미개인 2021-12-31



안녕하세요?

우연히이 회 블로그의 글을 읽다가 상담까지 부탁하게 됐네요.

며칠 전에 남편식이라며 저녁을 먹고 온다고 했습니다.

새벽 두 시쯤 들어왔는데,

회식한 냄새가 아니라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남편 핸드폰을 보니 대학 동창을 만났습니다.

카톡 내용을 보니 와이프한테 회식이라고 늦게 간다고 했으니까 시간이 많다며 내 차로 이동하자는 등등의 내용들...

제가 의심할 만하지 않나요?

제가 추궁하니 자기는 떳떳하다며 아무 짓도 안 하고 술 한 잔 하고 왔다는데,

처음부터 동창 만난다고 하지 왜 거짓말을 했느냐니까 그건 미안하다고 합니다만,

남편은 오히려 자기를 의심하고 카톡을 몰래 봤다며 화를 냅니다.

이제 대놓고 여자를 만날 거라며 배배 꼬아서 말을 합니다.제가 오버한 건가요?


--애엄마--


네에...참으로 안타깝군요.

여성의 체취를 가득 담아서 새벽녘에야 돌아온 것하며,

추궁을 당하자 오히려 방귀를 뀐 놈이 성내는 것도 뻔뻔하기 그지없군요.

하지만 핸드폰이나 카톡 내용을 몰래 본 것을 드러낸 것은 큰 실책인 것 같군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만큼 잘못된 행위거든요.

혹시...최근 들어 무슨 문제가 있진 않았나요?

대놓고 바람을 피우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미 작심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이후의 자세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런 남편을 보는 님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좀 자세하게 전해주시면,남자의 속성과 함께 저 나름대로 생각하는 해법을 제시해 볼게요.

너무 속 상하지 마시고 일단 님의 입장부터 정리하셔야 합니다.차분히 그동안의 부부생활을 돌아 보세요.

사연 기다릴게요.같은 남자로서 정말 미안하군요.


--미개인--


요즘 남자들 참 많이 이상하긴 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그날 일에만 초점을 맞췄네요 .

결혼한 지 9년 차고 올해로 마흔 살이네요ㅜ ㅜ

남편은 서른아홉 살이에요 .

그리고 일곱 살 귀염둥이 아들이 하나 있어요 .

제가 3교대 근무를 하고 학교 강의도 나가고 있어

솔직히 남편 잘 못 챙겨줍니다ㅜ

남편이 승진하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보고도 운동 하나 하라며 같이 치러 다니자고 하도 졸라서 저도 골프를 배운 지 2주입니다 .

남편 친한 회사 동생에게 남편 요즘 누구 만나냐고 물어 봤더니

동창이라고 스크린골프 같이 쳤다고 하더라고요 .

자기가 아는데 형수님 생각하는 거 그런 거 아니라고~

그 동안의 부부생활을 보면 무슨 문제가 있진 않았어요 .

남편이 늘 회사일이 힘들다 피곤하다 그만두고 싶다 했죠 .

일단은 궁금한 게 많지만 참고 있어요 .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그 여자도 유부녀 같더라고요 .

그 여자 남편은 뭐 하길래 와이프가 새벽에 남자랑 술 마시는 걸 아는지

지금은 남편이 아무일도 아니라고 하니 더 이상 캐묻진 않고 있어요 .

좀 찝찝하지만 말이예요 .일상대로 생활하고 있어요 .

저를 놀리는지 반지끼고 나가면서 여자 만난다 하고 나가요 .

알고 보니 회사 동료랑 술 한 잔 했더라고요 .

와이프는 와이프고 바람은 그냥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남자인지

살수록 남편을 더 잘 모르겠네요 .에휴~


--애엄마--


에효~70,80년대의 저질 멜로를 보는 듯하군요.

공순이 노릇해서 판사 만들었더니 ,제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

그 여자 버리고 부잣집 여자와 결혼을 해 버리는...

직장 튼튼하겠다,나이도 젊겠다,시원찮은 남편 만나 사는 게 시덥잖던

옛 여친이 짜릿한,스릴 만점의 섹스 파트너도 돼 주겠다,

그동안 아둥바둥 살아온 것쯤 보상 받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바가지나 긁어대고 더 이상 나를 위해 꾸며주지도 않는 조강지처 쯤

하찮아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의 주변의 동료들은 그런 남편분이 부러움의 대상일 수도 있겠죠?

자기들의 삶의 모델로 삼고 싶어 하는 놈팽이들도 줄을 설 수 있겠네요.

어쩌면 그녀는 님보다 형편없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님의 마음입니다.

얼마간 조롱하는 듯한 태도까지 보이는 그와 평생을 함께하실 것인지 아님

맞바람이라도 피우면서 무시할 것인지,아님 더 늦기 전에 끝내 버릴 것인지...


스크린 골프장엘 가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

폐쇄된 그 곳은 밀회를 즐기거나 매춘을 하기 좋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더군요.

필드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곳은 밀회를 ,좋은 말로 사교를 하기 좋은 장소로 부상한 지 오래죠?

산악회들이 더 이상 순수한 동호인들의 모임이 아닌 곳이 많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매춘 공화국이 돼 버렸습니다.ㅠㅠ

주택가까지 파고든 매춘은 심각하기 짝이 없고,

바람도 비슷한 추세로 늘어만 가고 있죠.

참고로 전 돌싱입니다.

섹파는 세 명 있어요.셋 다 유부녀입니다.

쇼윈도 부부인 친구는 보기 드문 '긴짜꾸'란 명기입니다.

따로 살고 ,그 놈은 첩까지 들여서 애 까지 낳아서 살면서,

그녀를 끝없이 감시하고,가끔 강간까지 하면서 괴롭히고...ㅠㅠ

30대 중반인 친구는 섹스리스 부부이면서,부부관계는 멀리 하고

자위만 해대는 남편과 울고불고 싸우기도 했지만 이젠 거의 포기하고,

한동안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가 만났어요.

바람은 안 피워 봤지만,절절 끓는 성욕을 감당할 수 없는 그녀는 매일 밤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대며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다가 저를 만난 것입니다.

아주 가끔 만나서 회포를 풀며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는데,

그 남편은 디룩디룩 살만 찌우면서 더욱 절망적으로만 가고 있네요.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바람도 안 피우고 착해서

이혼까지는 상상도 하지 않고,

틈틈이 오르가즘의 추억을 쌓으며 자위로 성욕을 충족시키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는 착한 친구입니다.

중소기업 사장인,조선시대 인물인 듯 보수적이기만 한 남편은 결혼생활 20여 년에 스무 번도 안 해주고,

아내에겐 집에서만 있으면서 아이들 양육이나 잘 해주길 바라네요.

섹스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다시피 하면서도 은연 중에 갈망을 하다

아주 가끔 저와 만나서 즐기는 중년녀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쪽도 가정을 깨고 싶은 마음은 없는 친구들이죠.

저 역시 재혼을 꿈도 안 꾸고 있기 때문에 고마울 따름이죠.


더는 재혼 따위 하고 싶지 않아요.정력도 시원찮아졌고,성욕도 그닥...

하지만 저를 좋아해주고,

모두가 다른 새로운 몸들을 갖고 있어서 색다르다는 게 좋을 뿐.

그리고 얼마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게 좋고

그녀들의 성감을 깨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을 뿐.

자랑이 아니라,요즘 성모랄이 여기까지 와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그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이혼녀들이 득시글 거려요.

어쩌면 그녀도 이혼녀일 수 있고,

그녀의 남편이 별로 성욕이 없을 수 있고, 남편께선 먹이가 됐을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보여온 남편분의 자세로 봐선 점점 바람에 중독돼갈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군요.

섹스는 잘 하나요?님과의 섹스는 원만한가요?

님의 섹스에 대한 자세는 어떤가요?

그리고 만약 이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미리 변호사 하나 만나서 이혼 준비를 착실히 하시고,

아이 문제와 님이 앞으로 살아갈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증거 등을 수집해두라고 권하고 싶네요.

카톡이나 통화 기록,문자 등을 몰래 보는 것은 정보보호법에 저촉되니 주의하시고...

한 번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선언을 해 버리시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참 열심히 사신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전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섹스도 중독이라고 할 만큼 많이 해서 이혼을 당한 사람인데...

가장 먼저 님의 마음부터 잘 다스리는 훈련을 하시고,좀 더 냉정해지셔얄 듯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미개인--


아~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이혼할 마음은 없어요.

남편이 미울 때도 있지만,아직은 제 눈에 멋져 보일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섹스는,제가 여자 조루도 있느냐고 물어 볼 정도로 잘 느끼는 편입니다.

오히려 남편이 사정을 잘 못해요.

디스크로 허리가 좋지 않아 힘들어 하죠.

피곤하다면서 새벽까지 여자랑 술 마시며 시간을 낭비하는 남편이 이해가 안 되죠.

남편한텐 좀 더 따뜻하게 해 보려고 해요 .칭찬도 좀 해주고...^*^

저를 다스리는 훈련도 좀 하고요...

바쁘실 텐데 제 이야기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애엄마--


네에~누군 정말 좋겠네요.^*^


사랑에 아직도 눈이 멀어 살 수 있는 님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전 늘 강조합니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거기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살아간다면,얼마간 충격적인 현실에 닥쳐서도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너무 확대해석하는 면이 없지는 않으나 ,

같은 남자로서 십여 년 만에 만난 이성 친구와 새벽 두 시까지 술만 마시고,

왠지 모를 여체의 향기만 묻혀서 들어오는 상황이 과연 가능할까?

전 절대로 그럴 수 없을 것 같군요.

이간질을 하잔 건 아닙니다.단지 님이 너무 순수해서 다 님 같을 것이라 생각하고 방심하다가 봉변을 당하게 되지 않을까가 염려스러울 뿐입니다.


반드시 남편과 단 둘이서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시고,분명히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리고 약속도 받아내십시오.만에 하나라도 바람을 피운다든지 서툰 짓을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님의 의지를 분명히 전하세요.

님의 이야기만 들어 봤을 때,남편께선 오히려 님이 이혼하자고 해주길 바라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너무 오버를 하고 있나요?

그는 님과의 섹스 시엔 디스크 환자라며 사정까지를 참고 있다가

남의 여자랑 섹스를 할 땐 환호를 올려가며 멋지게 해대고

사정도 시원하게 하고 있을지 몰라요.

제발 제가 오버한 것이길 바랍니다.


여튼 분명히 짚고 다짐을 받은 후 이미 결심하신대로 더욱 신경을 쓰시고,

보다 따스하게 감싸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섹스도 님이 주도하셔서 님의 질안에 시원하게 사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드세요.

그러기까지 오르가즘도 한 번 오르면 끝내지 마시고 ,

님이 오르가즘을 느끼는데도 사정을 하지 않을 정도면

사정 컨트롤도 할 줄 아는 사람일 확률이 크니

얼마간 인터벌을 두고 다발성 오르가즘의 주인공이 돼 보세요.

그러다 익숙해지면 멀티 오르가즘도 보여주시고요.

멋지다고,고맙다고 그를 인정하는 말도 아끼지 마시고요.

잠시 한눈을 팔았던 걸 후회하며 땡돌이가 되게 만들어 보세요.


부럽네요.오르가즘도 잘 느끼고,부지런히 사시면서

사랑도 변치 않는 님과 같은 여인과 부부로 사시는 님의 부군이...


주욱 변치 말고 ,적당히 밀당을 잘 하는 여우같은 아내가 되셔서 사랑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한테 이런 속이야기를 털어놓아 주셔서 감사하고요~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