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by 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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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원시 시대에서는
남자들의 용감한 공격성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기계화,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요즘에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필요로 했던 힘과 공격성을
더 이상 남자에게 요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새로운 인간 상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남자와 여자는 성적 본능이 다르기 때문에,
'성'에 대한 생각과 성적 행동이 다르다는 '가부장적 성 문화'는 이제 수정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즉,남성은 우월하고,여성은 종속적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이 신체적인 차이를 초월해서 개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인간 중심적인 성 문화'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하면서
유독 성에 대해서 만큼은 '모르면 모를수록 약이다!'라는 인식 때문에
드러내 놓고 말하거나 배워서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적 감정에 솔직하기는커녕
성욕을 표출하는 여자는 정숙하지 못하다는 낙인이 찍힐까 봐
성적인 표현을 꺼려 왔습니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서 그런지 성에 관한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아니오!'를 '아유~저 내숭'이라며 멋대로 해석하여
'예스!'로 받아들이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성에 관한 대화에서 만은 남녀 간에 의사 불통을 가져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좀 더 자신의 성적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성 교육을 하다 보면 학년 간에 상당히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들은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모든 것을 중단하고,귀를 쫑긋 세우는데,
누가 헛소리라도 한 마디 했다가는 일시에 공격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3학년 정도가 되면
남학생들은 '성'에 대해 듣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한 표정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듣는 학생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딴전을 부리거나 안 하던 공부를 한다든가,
아니면 아예 엎드려 자는 척 하면서 한쪽 귀로는 귀담아 듣기도 합니다.
그동안 '성'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으니
'공개적으로 터 놓고 말하는 이러한 자리가 얼마나 불편할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성적인 존재로서
성적인 욕망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성이 인격에서 분리되어 단지 '육체적 성 관계'를 의미하게 될 때는,
유방,성기 크기 등 성 기관에만 초점을 집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성기 중심적인 성 문화'에서
성과 인격이 결합된,'인간 중심적인 성 문화'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성기 중심적인 성 개념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오늘은 아주 섹시하네요!"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서 성적 매력을 못 느낀다 싶으면
다른 상대방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의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상대방에게 성적 매력이 없으면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상대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순열,배병구 공저 ,'성!몽땅 알려주세요!'에서--
~최근 들어 사랑을,성을 이야기하는 게
불손하며,저질스러운 시정잡배들의 짓이라 생각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성한 물신을 숭배할 시간도 부족한데,사랑이라니!섹스라니!
달콤한 성장의 열매를 두루 누릴 수 있었기에
얼마간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20~30년 전만 해도
성적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변은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느냐?'였는데,
빈부의 격차,양극화의 골이 더 이상 심화될 수 없을 만큼 심화된 지금은 ,
있는 놈들이나 없는 놈들이나 하나같이
사랑은 개뿔~,섹스는 개뿔~하면서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란,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헛소리들을 공유하며 미쳐 날뛰고 있다.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한들 소용이 있을까 생각하면,안타깝기 그지없다.
성에 있어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할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해서 ,파트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도,파트너에 대해서도 모르는 채
허무맹랑한 음담패설의 영향으로,
몹쓸 짓이라 해도 좋을 것들을 추구하고 있다.
포르노가 어떻든,학계의 연구 결과가 어떻든 우리 커플에겐 전혀 상관이 없을 수 있다.
물론 아직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면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일반론을 알아야 할 필요는 있다.
이미 상대가 있다면 나를 진솔하게 알리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살피는 걸 우선하고,
함께 공부를 하며,실습을 겸하면
눈에 띄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까지 한 마당에 무슨 성 교육이냐며 버티진 말자.
그런 것 없이도 지금 잘 살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과연 그런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모르는 걸 배우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란 걸 명심하자.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린 성에 대해서 만큼은 모를 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라도 그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성에 대해서 공부하고 충분히 즐기며 살자.
지루하고,삶에 대해 회의를 하게까지 됐던 것이
기적처럼 상전벽해(桑田碧海)하여
두근두근 설레고 짜릿한 삶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섹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자 최고의 운동이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