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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전투?


BY 미개인 2022-07-25



성과의 전투


https://blog.naver.com/qkdnl098/110090802820


모든 소년들이 약탈자나 축구광,혹은 미친 남성 우월론자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느 정도는 성에 관해 왜곡된 상태로 성숙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인류의 종족 번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의 법칙은 관능의 충족을 향한

저항 불능의 강력한 욕구를 우리 안에 심어 놓았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남자는 섹스를 좋아한다!

남자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좋든 싫든 당신이 남성이라면 그 강렬한 충동과 욕구 때문에

이따금 내가 미친 것은 아닐까 의아해 할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말이다.


우리는 물론 성에는 보다 고상한 목적과 동기가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우리 자신이 원시적인 충동과 본능을 만족시키려 몸부림치는

짐승의 수준이라고 인정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애가 친밀감과 다정함을 진작시키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자손을 생산하며,

결혼의 행복을 가꾸어준다고 주장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냉엄한 사실은 이것이다.

성욕과 호르몬이야말로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비틀어 놓기까지 하는

'생물의 생리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기본 원리'이다.

대부분의 남성은 일생 동안 자신의 성과 싸움을 벌인다.

이 싸움은 호르몬과 고등한 열망 간의 전투이다.

이 전투장에서는 도저히 통제 불능으로 보이는 욕정과

그에 굴복 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맞대결을 벌인다.

최종적으로 이 싸움은 인격의 순전함에 관한 것이자

온전하고 정당한 것을 위한 전투이다.

간단히 말하면 성과의 싸움은 곧 선하게 남고자 하는 투쟁인 것이다.


나는 성적인 죄를 범한 목사나 랍비,신부들을 능멸하는 사람들을 보면

울분을 느낀다.

남들에게 선뜻 돌을 던지려는 이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종교적 훈련이 곧 그들이 성적으로 문란하게 된 원흉이라는 식의 지적은 

엄연한 사실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다.

텔레비전 전도자들을 손가락질 하며

"봐라!열심히 믿는다는 것들은 모두 성 도착자들 아닌가?

종교란 저런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내를 배신하고 젊은 짝을 찾아 가정을 떠나거나 아니면

그저 난잡하게 뒹굴고 다니는 '비종교적인' 사람들은 전혀 도외시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판단 기준의 이중성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멋대로 살아도 되고,

종교가 있으면 완벽해야 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나는 성적 유혹에 굴복한 목사들을 상담한 경험이 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 그들 모두는 믿을 만한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내 생각으로는 유혹에 넘어간 사람의 숫자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이라고 본다.

어느 목사는 그 싸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성직자인 내가 어떻게 그처럼 성욕에 휘둘릴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이들에게는 성과의 싸움은 제 정신으로 남기 위한 필사적인 것이다.

"이놈의 성욕 때문에 미칠 지경이오!"

어느 유명한 사업가가 내게 한 말이다.

"난 가끔씩 이럴 바에는

전립선암이 걸려서 그걸 잘라내 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오!"

물론 전립선암의 처치 과정에서 그런 극단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백하지 않은가!


이런 지경에서 남자들은 죄책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당신이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범하는 일을 했다면,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이것은 내가 말하는 진정한 죄책감이다.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라.방향을 수정하라.

하지만 제발 자기 정죄에 빠지진 말길 바란다.용서를 받아들이라.

더 중요한 것은,당신의 기본적 성욕 그 자체에 죄책감을 느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죄책감에 뿌리를 둔 성적 감정은

대개 어린 시절 부모들이 부지불식간에 심어준 것으로,

이러한 감정은 무시해 버려야 한다.


--아취볼드 디/하트 공저 '남자의 성,그 감추어진 이야기'에서--


~한 우스개 프로그램에서 남자의 뇌는 온통 섹스 생각으로 채워졌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심한 경우, 남자는 섹스 생각 외엔 없다고 말하는 것도 봤다.

이는 특히 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조차 금지 당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어쩌면 정확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래선 안 되는데,참아야 하는데,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잠을 자다가도 그것 때문에 깨서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런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

여성에게 장미축제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면,

남성에겐 이런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어쩌랴~여성들이 그 불편을 감수하고,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고통을 감수하는 것처럼,

짐승으로 추락하지 않으려면 참아야 하고 대리 만족을 하면서 견뎌야 한다.


누구나 이런 청소년 기를 겪었으면서 '나도 겪었으니 너도 겪어라'며

방치를 한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짓이 아닐까?

나이가 들고,결혼을 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성욕 해소를 하고 있으며,

성욕 쇠퇴기까지 겪고 있는 어른으로서

자신들의 바람직한 극복이나 견딤을 위한 방안을 발췌하고 모색해서 전수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기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인이 돼서 바람직한 성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테고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뤄가는 데 기여할 테니 말이다.


옳은 길을 제시해도 저항부터 하고 보는 격동기를 사는 그들에게

무작정 참아라,금하라고만 하면,

어른들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져 만 갈 것이고,

비뚤어진 성 의식을 갖게 될 것은 자명한 일 아닌가?


어려서부터 숨어서 포르노 등을 보며 잘못된 성 의식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그러면서 막연한 추론에 의한 확신을 하게 되고,

결국 어른이 돼서 연애를 하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고치기 힘들어진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 간다지 않던가?


그렇게 자란 성인 남성과 전혀 다른 생리적 특성,취향을 가진 여성이 만나면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은 그것을 감추고 쉬쉬해 왔지만,

최근 들어 페미니즘을 외치는 여성들의 공개 활동이 활발해지고,

미투(me too) 열풍이 불면서 세상 모든 남자들은 다 몹쓸 존재들로 치부되고 있다.

소년들 뿐만 아니라 소녀들에게도

소년들은,남성들은 이런 존재란 것을 진솔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 집회에 참석했던 한 여성도 ,'이건 아닌데...' 하면서

얼마간 회의를 하거나 과도기적 혼란이겠거니 하고는 있는데,

뾰족한 수가 없으니 우선 내 목소리부터 내고 보자며

남녀 간에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걸 봤다.

성 전쟁이라도 벌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위태롭다.

젊은이들 열 명 중 서너 명 만이 연애를 한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후달달~

나머지는 이성을 나의 성적 욕구를 만족 시키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는 건

아닐까 싶어 두렵기까지 하다.


'나는 괜찮은데 뭐~'하면서 스스로 즐길 권리를 포기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남성은 여성의,여성은 남성의 고충을 알고, 이해하고,공유하려 애써야 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려거나 ,아예 결혼을 거부함으로써 해결하려는 것은

반인륜적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름이 곧 틀림이라는 위험한 사고방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특히 남녀 간에는 동질감보다는 이질감을 느끼기가 훨씬 쉬운,

외계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른 존재들 아닌가?

그래서 사랑하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존재들이 아닌가 말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전전긍긍할 땐 달라서 좋다며 열광하다가,

막상 내 사람으로 만들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왜 나와 다르냐고 따지고 싸우려 드는 건 무엇인가?


묵화가 흑과 백으로만 이뤄졌어도

어찌 배치를 하는가에 따라 아름답기 그지없는 예술품이 되는 것처럼

전혀 다른 흑과 백이라는 존재일지라도 얼마간 양보를 하거나

섞이려 노력을 함으로써 아름다운 삶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이 섞이면 회색이 되고,

진하고 옅은 차이를 줌으로써 명암과 근원을 표시할 수 있지 않은가?

남과 여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지만,

조화를 이루면 그지 없이 아름다운 그림을 이룰 수 있는 존재들이다.

쉽진 않다.하지만 쉽지 않다고 지레 포기하고

삶 자체를 폐지로 만들어 버리면서 그것을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썩 훌륭한 예술품까지는 아니더라도

함부로 팽개치거나 밑이나 닦고 싶을 폐지로는 만들지 말아야지 않겠는가?


예술을 하는 심정으로 사는가?

쓸데없는 공해나 유발시키는 하찮은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가?

프로이트인가가 말한 것처럼

리비도는 잘만 활용하면 세상을 바람직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잘못 살았더라도 지금부터 잘 살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묵화를 그리는 데 실패했다면

덧씌워가며 멋진 유화를 완성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우열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임을 명심하고,

자신있게 나서자!

전옥표의 '빅픽처를 그려라'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느 한 순간도 하찮은 것은 없다.

아자아자!


PS.나는 올해 환갑을 맞는다.

유아기부터 50대까지의 성을 주욱 돌아보면 ...

초등학교2학년 무렵부터 시작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자위,

10대엔 정말 미치도록 섹스가 하고 싶은데,이 내성적인 아이는

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니다가 막상 친구가 되면 말도 못하고 버벅거리고,

방으로 화장실로 쉴 새 없이 들락거리며 자위를 했다.

머리가 핑~돌 정도로 하고,그 때 떠올린 사람에게 미안해서

어쩌다 마주치면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슬금슬금 피했다!

스무 살이 됐을 즈음 한 여친을 만나서 생전 처음 발가벗고 누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구경만 하고 만지기만 하다가 끝냈다.

그렇게 20대 거의 전부를 삽입하면 이내 사정을 하고 마는,

허탈하기 짝이 없는 섹스를 하면서 보내면서도 나름대로 공부는 했다.열심히..


그러다 20대가 거의 끝나갈 부렵,여덟 살 연상의 돌싱녀와 섹파 관계를 맺고,

만 2년 만나면서 오르가즘 메카니즘을 나름대로 섭렵했다.

30대 이후엔 주로 연상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확인하며 살았고,

굳이 결혼을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나를 닮은 2세를 갖고 싶은 욕구가 끓어올라

가진 것도 없고 잘나지도 못한 주제에 어렵사리 만난 한 친구와

용감하게 결혼을 했고,나를 쏙 빼닮은 딸 둘을 얻었다.

4년 만에 성감이 깨어난 와이프와 원없이 즐기고 살면서

마구 치솟는 성욕을 유감없이 불태우며 살았는데...

아뿔싸!와이프는 너무 힘들어서 못 살겠다며 칭얼댔고,

몇 번의 조율을 거치다가 40대가 끝나갈 무렵,파경을 맞고 말았다.^^;;


돌싱으로 살아온 50대 10여 년은 ...

섹스를 몰라서,남편이랑 안 맞아서 섹스리스로 살다가

나름대로 노하우라고 생각하는 걸 나누고자 시작한 블로그를 보고

용기를 내서 찾아오는 친구들과 섹파 관계를 가지면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성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과해지려 하면 조절을 하고,부족하다 싶으면 많고 많은 추억을 재료로

멋진 자위 만찬을 차려서 흠씬 즐기고 산다.

얼마간의 새로운 세상을 구경시켜주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도와주면서

얼마간의 보람이나 자부심 같은 것도 느끼며

글쎄,재능기부를 하는 기분이랄까?그 비슷한 걸 느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앞으론 어찌 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마음 같아선 숟가락 들 힘이 남아 있는 한 즐기다가 가고 싶다.

계속 공부해왔고,훈련해 온 덕분에 쉬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기에

하드웨어는 녹슬어가도 거기 맞는 스킬을 추구해왔고 자신도 있다.

30,40대엔 거의 섹스 중독자처럼 밝히며 살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제가 가능해졌고,

지금은 한결 원숙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나의 섹스 라이프를 참고 삼아 성욕을 컨트롤하고 ,

자녀들에게도 청사진을 보여주며 성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의 섹스 라이프를 곁들여 본 것이니,

공연한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