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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친이...^^;;


BY 미개인 2023-03-08



좀 서툴러서 첫 관계에서 실패를 했고,이후 아주 많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관계를 가졌습니다만,여전히 잘 못하고,

제 앞에서 자위를 해서 사정을 하곤 미안해 하는 식의 태도를 견지하는데,

저도 아직 경험도 없고,지식도 일천하기 그지 없는 데다 ,얼마간의 고정관념도 갖고 있는 편이라

어찌 대해줘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좋은데...

도움말 좀 부탁드립니다!


--미혼녀--


네에...두 분 모두 서로를 지극히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리고 두 분 모두 성적으로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첫 행위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두 분의 생각은 삽입을 해서 오래 하고 반드시 사정을 해야 섹스를 한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그 삽입 섹스는 섹스의 아주 일부에 불과하답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처음부터 잘 할 순 없답니다.

배우고 익히고 실습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차츰 차츰 잘 하게 되는 거죠~

저도 맨 처음 여친과 섹스를 하려고 옷가지는 다 벗었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예 시도도 못하고,

구경만 하고 만지기만 하면서 잤는데 ,그래도 엄청나게 좋더라고요?!^*^

그러다 나중에 삽입은 했는데 삽입 하자마자 사정을 하고 말았어요.

조루에 대해 공부를 하고 민간 요법(?)도 섭렵을 하면서 사정 컨트롤 연습을 했어요.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고...이젠 오르가즘이란 태산이 버티고 있더군요.

또 공부하고 연습하고 실습을 하면서 골몰을 하던 중 경험이 많은,여덟 살 연상의 오르가즘 선수인 여친을 만나

오르가즘을 즐기면서 여자의 오르가즘의 성격이랄까 메카니즘이랄까를 파악하게 됐어요.

그러고도 30년이 흘렀네요.

저는 지금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서점에 가시면 성행위 지침서가 아주 많아요.최근 작으로 한두 권쯤 구하셔서 두 분이 함께 공부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중요하다 싶은 곳엔 밑줄도 긋고,직접 실습을 해서 그 느낌을 첨부하고,거기서 변형도 해보고...

우리 나라의 성 교육이란 게 거시기 하면 안 된다,거시기 해야 한다 식으로 애매하게 넘어가는 식이어서 ,

정작 성생활엔 큰 도움이 안 되는 면이 있죠?

그 어떤 공부 보다 중요한 것이 성 교육이라 생각하는데,미성년자도 아닌 상태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어요.

당장 시작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 정도의 남녀의 생리적,의식적 차이를 설명한 책도 섭렵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제 글들을 읽어 보시면 ,그런 이론들 중의 한 단면을 실감나게 보시게 될 것이고,

님들 만의 사랑 법을 개척해가는 데 참고를 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따로 두 분을 불러 치료를 하거나 솔루션을 제시할 입장은 못 되고...

마인드를 활짝 오픈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거란 정도의 입장을 전할 수 밖에 없네요.

제가 다양한 경우를 상담(?)한 것들이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에 모여 있으니 틈틈이 읽어 보시고,

그때마다 궁금한 것을 댓글로 물어 봐 주시면 성의껏 도와드릴게요.


님의 이 경우도 저로선 처음 나눠 본 경우인지라 ,약간 각색을 해서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에 옮겨볼까 합니다!OK?^*^

여긴 방명록인데,대뜸 치고 들어오셔서 물어오시니 좀 당황스럽군요.^*^

공개를 원치 않으신다면서 공개 질문을 해오셨으니...원~


그리고 지금은 그가 완벽한 사람인 듯 싶어 놓치고 싶지 않아 하시는 것 같은데,

님도 좀 더 오픈 된 연애관을 가지셨으면...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인하시다가 만에 하나라도 잘 못 되면 큰 상처를 입으실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또 잘 돼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고 후회를 하시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도 들면서...난감!

많은 분들이 이러이러한 점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다는 말들을 하거든요.


끝으로 제가 자주 인용하는 서양 격언 하나 옮길 게요.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

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믿어라!"

행복하소서!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