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을 본 여성이 하는 열 가지 생각
The Huffington Post
영화 <돈 존>의 주인공은 '스칼렛 요한슨'보다 야동을 더 좋아하는 남자다. 야동 속의 배우가 더 예뻐서? 그럴 리가...
야동으로 충족시켜 온 섹스에 대한 환상을 실제 파트너와는 실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돈 존>이 어디까지나 남자의 이야기라면, 과연 여자들은 야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미국의 소셜뉴스사이트인 'reddit'에서는 최근 야동이 여성에게 갖게 하는 오해에 대한 대화가 들끓었다.
'black_brotha'란 아이디를 가진 사용자가 이끈 이 대화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야동을 본 여자들이 갖는 오해들이자, 야동 속 세계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이다.
1. 야동에 나오는 배우들의 몸은 기형이다.
"그들과 비교하면 나는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게 정말 부끄럽다.
왠지 그가 야동을 즐겨보는 남자라면, 분명 내 몸을 기형으로 볼 테니까."
2. 야동은 남자의 즐거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도 즐기고 싶어서 섹스를 한다. 하지만 야동에서는 내가 오르가즘을 느끼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것 같다.
남자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이잖아."
3. 섹시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육체적인 매력인 걸까?
"야동을 볼 때마다 내가 나를 좁은 박스 안에 가둬놓는 것 같더라.
사실 나는 섹스에 능숙하지도 않고, 여성적인 외모를 갖지도 못했다.
야동에서 보는 섹시한 여성의 기준으로 보자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여자랄까? 다행히 이제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났다.
내가 나름대로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바뀌니 더 행복해졌다.
4. 남자는 털이 많은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원하는 완벽한 이상형은 몸 어디에도 털이 없는 여자가 아닐까?
남자들이 내 몸의 털을 보고 구역질이라도 하는 거 아냐?"
5. 오르가즘은 정말 쉽게 느낄 수 있다.
"야동 배우들도 힘들기는 하겠지만, 영상으로만 보고 있으면 그들은 정말 쉽게 느끼는 거 같다.
나는 오르가즘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내 몸이 어딘가 안 좋은 건 아닐까 싶었다니까."
6. 남자들은 오로지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여자만 찾는다.
"완벽한 몸매를 갖지 않은 여자는 섹스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하더라."
7. 세상 모든 남자들은 포경수술을 받는 건가? 남자들 성기는 보통 20cm는 넘는 거 아니야?
"나는 세상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성기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모든 야동 속 남자들은 다 했더라고."
8. 좀 유별나 보이는 체위는 따라 해보고 싶다. 나한테도 정말 잘 맞을 것 같아서..
"한번 따라 해봤는데, 그다지 좋지 않았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
그런데 그 체위들을 따라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상대방과 멀면 멀수록 오르가즘이 어려운 건 당연하잖아. 역시 최고의 체위는 몸과 몸을 맞대고 있는 거야."
9. 야동처럼 모든 여자들은 일단 남자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하는 건가?
"그럴 리가. 나는 남자들이 내 얼굴에 사정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액을 삼킨 적도 당연히 없었지.
싫은 건 싫다고 해야 돼. 그러지 않으면 내가 받아들인 줄 안다니까."
10. 남자들은 항상 섹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대부분의 남자들은 야동에 나오는 것처럼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걸 좋아해.
게다가 50세 이하의 남자들은 웬만해서는 오르가즘을 쉽게 느끼는 편이니까."
~물론 하나같이 오해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남자들 중에도 비슷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오해 때문일까?
애인이 있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동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는 것을 두고 괴로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이기 위한 것일 뿐이란 걸 알아야 한다.
연예인들이 메이크업으로 변장을 하고 깔창을 깔거나 ,카메라 앵글 조작으로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이도록 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사실 파트너와 제대로 사랑을 하게 되면 포르노 등의 야동은 한낱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야동은 주고객(?)인 남자들을 위한 것이어서 ,성모랄을 망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가령 전희만 놓고 보더라도 펠라치오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잘들 하지만,
커니링거스를 정성껏 하는 동영상은 동성애자들을 제외하곤 거의 없지 않은가?
물론 난 안 본지 오래돼서 요즘의 트랜드는 잘 모르지만...
(요즘 다시 보는데 아주 많아졌다!^*^)
그리고 연기에 의한 오르가즘에 한 번만 오르면 찍!사정을 해버리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제로 그랬다간 요즘 여자들에게 치도곤을 당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포르노 등의 동영상은 남자들의 성폭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고 악평을 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 얼마간 섹스의 길을 아는 남자라면 ,섹스의 키워드는 여성의 몫이고,
그 키워드인 오르가즘의 주인공인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와 배려,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알 것이다.
여자의 생리적 특성 짜위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은 것 같은 동영상이 ,
거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의 성교과서라는 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연령별 ,취향별 성교육이 필요하고,
올바른 성모랄을 위한 국가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예 화재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하고 있는 이 분위기는 올바른 가정문화 회복을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