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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60대!^^;;


BY 미개인 2023-04-21



안녕하세요 .

전 올해 스물일곱 살에 18개월 된 딸아이를 둔 아줌마랍니다.

남편과는 1살 터울이고요

제가 이상한 건지 저희 남편이 이상한 건지...

저희 부부는 관계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많아야 서너 번 정도랍니다.

딱히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남편은 그런 문제에 신경을 별로 안 쓴답니다 .

컴퓨터나 오락, 비디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처자식 없어도 살 사람입니다.

같은 아파트 5층에 친구가 살아 이런저런 얘기하다 부부관계 얘기만 나오면 말문이 막힌답니다

친구 남편은 아주 적극적인데 저희 남편은 시큰둥...

친구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돌아서면 무지 속상합니다.

20대 후반이면 아직 혈기왕성하지 않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댁에서는 둘째 가지라고 하고 하늘을 봐야 별도 따고 달도 따지요...^^;;


--------미씨님의 글입니다.---------


딱하긴 하지만, 아직 20대이면서 뭘 그래요?

전 남자입니다.

하나만 묻죠.

님은 신랑과의 부부생활이 즐거운가요?

그렇다면 올가즘은 잘 느끼시나요?

올가즘 없는 부부생활을 하는 남자의 기분은 어떨지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김새요. 후후~


전 4년 걸렸습니다. 보통은 5년 여가 걸린다더군요.

그것도 피차가 열심히 노력한다는 전제 하에...

아이 둘 낳을 때쯤.... 여자들의 성감이 깨어나는 시기를 말하는 겁니다.

그 사이를 거짓 올가즘으로 메꾸는 현명한(?) 여인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남편의 요구에 응하고,

그러면서 섹스를 주제로 대화를 게을리하지 않고,

자위로 성감대를 개발하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의 만족 추구를 위한 요구도 하고...그래야 한다는 거죠.


소설 하나 쓸게요?!

자기야 나 귓불에 뽀 좀 해주어라~~ 그래그래 거기 거기... 으흠~좋아 좋아~!

이런 식으로 자신의 성감대를 어필하고 자극을 해 달라고 요구하면 거절할 남자 없고,

그리 하나씩 님의 성감대를 알아 나가면서 님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게 되면 매일 밤이 뜨거울 수 있답니다.


지금? 님의 신랑도 자신이 없어서일 수 있어요.

게다가 어쩌다가 해 봐야 만족도 못하는데 뭐~안 한들 어쩌랴. 생각할 수도...

그러다가 섹스리스 부부가 될지도...

섹스는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건 알죠?

남자만이 리드 하란 법 없단 것도 아시죠?

꾸준히 스킨십 나누시고, 대화하시고 또 공부도 하세요.

책, 좋은 게 얼마나 많아요?

그러면서 서로의 성감대를 찾아 개발해 주시고 만족시켜 주는 걸 즐겨 보세요.


전 사실 저의 클라이막스 때보다 파트너의 올가즘을 보는 게 더 즐거워요.

제 파트너도 제가 흠흠거리며 섹스 자체를 즐기는 걸 보는 걸 더 좋아하고요.

서로의 올가즘은 부산물 정도...

그러니 늘 새로운 섹스가 가능해지는군요.

님의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

그리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어리고 피차 늘 피곤하고,

그러다 어찌 한 번 모색하려면 아이가 깨서 울고...

분위기 상 안 되는 거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60대라 몰아붙이면?


남이랑 비교도 마세요. 친구 신랑이 그리 부러우면 그랑 사시면 되죠 뭐~

그건 아니잖아요.

두 분만의 황홀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조금만 더 공부하시고 노력해 보세요.

그리고 나름대로의 방법 모색에 주력해 보세요. 자신감 팍팍 채워 주시면서...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는 아이들 알죠?

님의 신랑도 아직은 부부생활에 있어선 아이군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도움이 됐으면...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