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6

도중에 시들어서 고민입니다.


BY 미개인 2023-09-20



연애를 좀 많이 하다 결혼을 한 30대 부부입니다.

어디부터 설명을 드려야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사실 잠자리를 좋아하지 않았고, 연애 전부터 남편에게 입버릇처럼 얘기했었습니다.

그땐 생각 없이 얘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됩니다.

연애 초부터 뜨겁게 잠자리를 가졌던 거 같진 않아요.

저도, 지금의 남편도요.

저는 잠자리에 대해 크게 긍정적이었던 건 아니었고 연애를 하면 해야 해서 하는 거,

이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지만 남편과의 잠자리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

연애 경험도 많이 없다 보니 남자를 알아갈 시간도 없었고 이렇게 긴 연애도 처음이었죠.

남자가 자위한다는 것도 이해 못 할 정도로 남자에 대해 무지했었던 거 같습니다.

연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랑 잠자리를 갖다가 소중이가 죽은 적이 있었는데

남편이 피곤해서 그렇다. 라고 했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자꾸 언급하고

문제가 있는 거 같다 병원에 가보라고 다그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에도 사정을 잘하지 못 했었던 거 같아요

저는 사실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건지, 제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었던 건지

잠자리를 갖는 게 무서웠고 지금 남편과 대화를 해보니

남편은 또 그런 일이 있을까 봐 자신감이 떨어졌고

제가 어차피 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하니 그냥 자위만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뜨겁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관계가 부부 사이에 이렇게 중요한 건지 알게 되었고 잠자리도 만족합니다 .

연애 때 하지 않았던 체위도 하고 제가 적극적이니 좋다고 얘기합니다.

관계를 가지니 서로 애정이 더 깊어지고 있어요.

다만, 남편이 관계 도중 자꾸 소중이가 죽습니다.

발기는 저랑 키스만 해도 잘 되는데

삽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직도가 약해지면서 죽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제가 문제인 걸까요?ㅜㅜ

너무 괴롭습니다..


--소중이--


참고로 저는 작년에 환갑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대여섯 명쯤의 여친들과 교대로 만나고 있고요~

그중엔 5분이면 오르가즘의 늪에 빠져서

몇 시간이고 둥둥 떠서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는 친구도 있고,

오르가즘 문턱에서 무섭고 어지럽다며 stop을 외치는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는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멀뚱멀뚱 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을 교대로 만나서 얼마간 여자로서의 존재감?자존감?을 일깨워주고

조용히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며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발기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저 편안하게 풀코스 섹스를 즐기는데...

전희4 인서트2 후희4 정도의 비율을 기본으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변형을 하죠.

그런데 그렇게 여친이 좋아하는 섹스를 하면서 그녀가 좋아하는 걸 보다 보면

스르륵 발기를 합니다.

물론 그러다 죽기도 하는데 신경 안 써요.

다시 쿤닐링구스를 하거나 애무를 하거나 마사지 등을 하며 즐겁게 즐겨요.

그러다 발기를 하면 삽입을 하고 사정을 하기도 하고요.

어떤 친구는 몇 번이고 발기를 시켜서 두세 번 사정을 하기도 하고요.


젊어도 그럴 수 있어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편하게 즐기셔요!

섹스는 자지를 보지에 넣는 게 다라고,그리고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껴야 진정한 섹스라고 생각하시나요?

혀와 입술과 손가락은 장식품에 불과할까요?

발기가 돼서 단단해야 하고 강직도가 떨어져서 잘 삽입이 안 되면 못하는 걸까요?

생각의 폭을 넓히시고 섹스의 정의를 좀 더 넓게 생각하셔요.

서로를 생각하고 통화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스킨십을 하고...

애무를 하고 전희를 하고 삽입을 하고 그러다 시들고...그게 모두 다 섹스라고 생각하시고

그때그때마다 만족하는 법을 생각하셔요.

섹스를 노동으로,의무로,부담으로 여기게 만들지 마시고 스스로도 그리 생각하셔요.

또 섹스는 남자만 주도하는 거라는 생각도 버리시고요.


제 블로그를 남편과 함께 틈틈이 보시면 좋겠어요.

소꿉놀이를 하듯 가볍게 즐기는 놀이이자 훌륭한 운동이란 걸 자각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남편의 부담이나 현재의 님의 괴로움 따위가 피식 웃음거리가 될지도...

발기를 하면 한대로, 시들면 시든대로 ,삽입을 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어요.

저처럼 어쩌다 만나는 여친하고의 섹스라면 어떻게든 풀코스를 즐겨야겠지만,

님들은 부부잖아요,오늘이 아니면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잖아요.

님의 글을 읽는 순간,제가 조언을 할 게 아니니 병원에 가보시라고 하려다가

생각을 바꿨어요.사실 큰 병으로 알고 있는 발기부전도 심인성 현상이거든요.

섹스를 즐기게 됐고 애정도 깊어지는 중이라면서요~?

혹시 살이 좀 쪘다거나 하면 함께 저녁운동도 하시면서 몸과 체력 관리도 하시고

도란도란 대화도 나누시며 데이트를 겸하세요.

더러 외식도 하시고 근사한 카페 등에서 차담도 나누시며 분위기를 즐기세요.

스스럼없이 속내를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좋은 동무가 되세요.

장난을 치듯,놀이를 하듯,운동을 하듯 편하게 즐기셔요.

되면 좋고,아님 말고...

그렇게 편하게 즐기노라면 점점 좋아질 겁니다.

전문서적도 한두 권 장만하시어 공부도 하시고 실습도 하면서 알아가세요.

포르노 배우들이나 미개인쯤을 비웃게 될 경지까지도 가능해질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아이도 많이 낳으시면 좋겠네요,성감 향상에 도움이 되거든요!

즐섹!


ps

여자분들,처음부터 섹스가 좋았던 사람 손 들어보세요.

아마 거의 없을 수도 있어요.

그저 사랑한다는 느낌 자체가 좋고,별 재미도 없는 섹스를 하느니

그냥 꼬옥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걸로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죠?

그렇더라도 난 섹스를 안 좋안한다거나 싫어한다고 선언을 했다간 큰일 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중이님처럼 후회를 하게 될 거거든요.

남편의 포기를 재촉하는 일이 돼서 바람을 피우거나 무관심남으로 만들 수 있거든요.

그랬다가 여자의 성감이 슬슬 깨어나기 시작할 무렵엔 전혀 무감각해질 수도 있어요.

땅을 치고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할 생각이 있으면 먼저 남녀의 생리적 특성에 대해서 공부를 하세요.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을 탈탈 털어내셔요.

제발...

성별 불문,나이 불문입니다.

전문서적을 구입하든,아니면 미개인의 세상 같은 블로그,카페 등을 일삼아 섭렵하셔요.

이미 시작을 하신 분들도 잘 모르시거든 망설이지 마시고 공부 좀 하셔요.

당장 삶의 질이 달라질 겁니다.미개인이 보장합니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