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0

섹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일곱 가지(공유)


BY 미개인 2024-05-31



섹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일곱 가지…심장마비 조심? 되레 심장병 치료법!


요통 환자도 체위만 잘 선택하면 OK…쌍둥이 임신 땐 성관계 조심해야

[일요신문] ‘섹스,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섹스와 관련된 이런저런 속설들은 많다. 가령 ‘심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격렬한 섹스는 금물이다’ 

‘생리 중에 관계를 가지면 절대 임신이 안 된다’ 

‘관계 전에 소변을 봐야 요로감염 위험이 낮아진다’ 등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이는 모두 사실일까. 놀랍게도 대부분의 경우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우리가 그동안 맞다고 믿고 있었던 섹스에 관한 일곱 가지 속설을 소개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무엇이 틀리고 무엇이 맞는지를 소개했다.

 

섹스에 관한 오해와 진..

성관계에 대한 속설들이 사실은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성관계 중에는 심장마비 확률이 높아진다? 아니다(단, 불륜 관계는 예외)


보통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관계를 갖는 것을 두려워 한다. 

행여 관계 도중에 심정지라도 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연구를 이끈 독일 울름대학의 디트리히 로텐바허 교수는 

“우리가 조사한 결과 성관계와 심장 발작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이 평소대로 성생활을 즐기면 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30~70세의 심장병 환자 5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성관계 자체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위험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거 0.7%의 환자들만이 성관계를 가진 후 한 시간 이내에 심장발작을 일으켰던 반면, 

78%는 24시간이 지난 후에야 심장 마비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러는 성관계 도중에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심장재단의 마크 크냅튼 박사는 

“그런 사람들은 언제든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다. 꼭 섹스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발기부전 증상이다. 

이는 잠재적으로 심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륜 관계는 조금 다르다. 

2012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륜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복상사할 확률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았다. 

크냅튼 박사는 “성관계를 하면 각성 상태가 되고, 흥분이 되면서 부신을 자극하게 된다. 

이런 효과는 낯선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더욱 강력하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또한 크냅튼 박사는 “이는 축구 경기를 보면서 흥분하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 

축구를 보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 가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번 심장 발작을 일으킨 후에는 4~6주 정도는 금욕하는 것이 좋다. 

그 후에는 성관계를 가져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뚜렷하게 심장에 이상 징후가 느껴지거나, 심장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협심증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성관계 도중에 호흡 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크냅튼 박사는 

“섹스는 사실 심장병 환자들에게는 하루 30분씩 하는 필수 운동치료 요법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따르면, 섹스는 몸에 좋은 운동이며, 

평균 시간은 6분이 걸리고, 21칼로리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후에 물구나무를 서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니다


이는 보통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이 흔히 믿고 있는 속설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임신 확률이 더 높아진다. 


2009년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 역시 이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던 총 400쌍의 부부를 관찰했던 연구진들은 

인공수정 시술 후 15분 동안 똑바로 누워있던 여성들의 임신 성공 확률이 

시술 후 바로 일어나서 돌아다닌 여성들보다 50% 더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가브리엘 다우니 산부인과 전문의는 

“성관계를 맺은 후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물구나무서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우니 박사는 “여성의 자궁은 약간 앞쪽으로 굽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때문에 골반을 위로 들어 올리면, 이를테면 누운 상태에서 허리 부분에 베개를 대고 있을 경우, 

정자가 효과적으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15분일까. 

이에 대해서는 성관계 후에 여성의 몸 속으로 들어온 정자가 

자궁을 거쳐 나팔관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우니 박사는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성관계 후에 30분 동안 누워있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생리 중에는 임신이 안 된다? 아니다


15~50세의 가임기 여성들에게 사실 임신이 안 되는 기간이란 없다. 

미들랜드 인공수정 센터의 질리언 록우드 박사는 

“배란이 된 난자의 수명은 4~5일 정도 된다. 건강한 정자는 최대 4일 동안 생식 능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생리가 끝날 즈음에 성관계를 가져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는 경우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출산 후에는 임신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는 출산 후의 체내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록우드 박사는 “임신 중에는 배란을 촉진하는 난소 자극 호르몬이 분비가 안 되지만, 

출산을 한 후에는 뇌에서 다시 배란이 되도록 난소를 자극한다. 

다시 말해 난자에게 

‘자, 이제 다시 일할 시간이야’라는 의미로 강력한 호르몬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통이 있으면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아니다(오히려 두통이 완화된다)


여성들의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면 두통이 경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독일 뮌스터대학의 신경학과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통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를 가진 후에 통증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놀랍게도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예 두통이 깨끗이 나았다고도 말했다. 

이런 현상은 남자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들은 섹스가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추신경계를 통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은 천연 진통제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이 혹은 감소 또는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지스폿을 발견했던 러트거즈대학의 신경물리학자인 베벌리 위플 박사는 

“여성의 경우, 자궁 경부로부터 약 5cm가량 떨어진 지스폿을 자극해서 오르가슴을 느끼면 

통증을 느끼는 한계점이 106%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격렬한 섹스는 금물이다? 아니다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성관계를 꺼릴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체위만 잘 선택하면 충분히 성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척추저널’에 소개된 요통 환자들을 위한 특정 체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때 적절한 체위는 통증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가령 등을 구부리거나 배를 대고 누웠을 때 요통이 심해지는 여성의 경우에는 정상 체위가 좋다. 

척추가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S자로 휘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경감된다. 


이밖에도 후배위 때 무릎을 꿇거나 여성 상위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다. 

단, 등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젖히는 행위는 금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의 자연스런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요통이 있는 여성들이 피해야 할 자세 역시 후배위 때 몸을 깊이 구부리는 자세다. 

이렇게 하면 허리 디스크에 무리가 가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특히 몸을 구부려 발가락을 터치했을 때 또는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면 후배위가 가장 좋다. 이때 허리 대신 엉덩이를 사용하면 통증이 경감된다. 


이와 관련, 물리치료사인 팀 앨러디스는 

“후배위를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어선 자세보다는 무릎을 꿇은 자세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통 환자들이나 디스크 환자들은 몸을 앞으로 심하게 구부렸을 때 

특히 더 많은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는 허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성관계 도중에 통증이 덜 느껴진다. 


요통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 안전한 자세이다. 

소파 위, 자동차 안, 혹은 샤워를 하면서 성관계를 할 때에는 

좁은 공간이다 보니 간혹 무리를 하게 된다. 

요통 환자들에게 가장 나쁜 자세에 대해서 앨러디스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상대를 번쩍 들어올려 벽으로 밀치거나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자세다”라고 말했다. 


#성관계 전에 소변을 보면 요로 감염 확률이 낮아진다? 아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여성들의 절반가량이, 그리고 남성 2000명 가운데 한 명이 

매년 요로 감염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 감염은 방광에 세균성 염증이 발생할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 세균은 보통 요도를 통해 옮겨진다. 

대개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성관계 전이나 후에 소변을 본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이는 사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뉴욕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카우프만은 

“성관계 전에 소변을 보면 성관계 후에 요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요로 감염은 성관계 도중에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만일 성관계 전에 소변을 보지 않았다면 방광이 꽉 차 있어 혈류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몸 속에 세균이 더 많이 퍼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말라 박사는 카우프만 박사의 이런 이론은 명확히 증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전에 굳이 소변을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성관계 후에 소변을 보는 것이 오히려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말라 박사는 

“성관계 후에 소변을 보면 성관계 중에 요도로 들어간 세균을 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이렇게 하면 성관계 후에 요로 감염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성관계와 오르가슴은 조산을 유발한다?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이때 자궁 경부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출산일이 가까워졌을 경우에만 위험하다는 의미다. 

만일 출산일이 멀었다면 성관계를 가져도 조산할 확률은 사실 낮다. 


다만 쌍둥이를 임신했을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관계 후 조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때문에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는 임신 중 일부 기간 동안 혹은 전체 기간 동안 성관계를 가져선 안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