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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스킨십은 열심히 하고 그만하자는 그녀?[연애칼럼/연애비법]


BY 미개인 2024-07-09



by merry


여자들이 전희나 후희에 아쉬움을 갖는 건 달콤한 애무에 목이 말라서일 것이다.

대부분 남편들의 애무는 날이 갈수록 짧아지고 간단해지며 형식적으로 변한다.

때때로 이런 의문도 생긴다.

남자들은 애무를 하면 꼭 삽입까지 해야 하나?

애무로만 끝내고 싶다면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뭐야,장난하니?"


내가 잔뜩 고개를 든 그 녀석을 보고도 이제 그만하고 잠자리에 들자고 말했을 때,

그가 나지막이 굳은 목소리로 내뱉은 말이다.

마치 호텔까지 순순히 따라와서는 

자기 몸에 손가락 하나 대지 말라고 손톱을 치켜세우는 여자를 두고 이해 못 하겠다는 투다.

그게 아니라 당신의 애무가 워낙 완벽해서 난 충분히 만족했으니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오해 없도록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을까?


남자들이 사정 그 한 순간을 위해 온갖 테크닉으로 여자의 몸을 애무한다는 것을 내가 왜 모르랴.

하지만 여자들은 종종 애무만으로 끝내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을

남자들은 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마치 가끔은 풀코스 요리를 꼭 먹어야 하는 부담감보다는 

상큼하고 가벼운 전채요리만으로 만족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할까?


"여자도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고도 남자의 사정이 끝나면 말없이 섹스를 마칠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사정을 하지 않고 섹스를 마치는 것을 큰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마치 배신을 당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잖아.

사정을 하지 않으면 정액이 고여서 나쁘다는 등의 말을 하는데,

그런 이유로 사정을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이 배설과 다를 것이 뭐야?"


"여자들은 남자의 몸을 잘 몰라.

발기한 페니스를 그냥 바지에 구겨 넣는 고통을 아니?

그리고 마치 거절당한 듯한 수치심까지.

내 여자를 기쁘게 했다는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어느 순간 '여기까지!'를 외치면

뒤통수를 꽝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몇 시간을 공들인 요리를 내놓았는데

손님이 "난 배불러."하며 상을 물리라 한다면 음식 만든 사람의 심정이 어떻겠니?

아내라면 남편의 사정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봐.

이게 직무유기가 아니면 뭐겠어?"


밤새 논란은 계속되었지만 해답은 없었다.

내가 게을러져서인가?권태기가 온 걸까?


https://blog.naver.com/ariadris/10116628706


~남녀 간의 사랑은 에로스라고 한다.

아가페가 give,에피투미아는 take라면 에로스는 give and take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가 안 된다면 그 에로스는 오래갈 수 없을 것이다.

그 사랑을 얻기 위해 애를 태울 때는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내 사람이 됐다 싶으면 최소한 준 만큼은 꼭 받고 싶어하게 된다.

그런데 받기만 하고 안 준다거나,받은 것보다 조금 주려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싸움으로 간다.

그런데 보통 준 거는 크다고 생각하고 받은 것은 작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니...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주아주 크다면 이내 조율이 가능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칼로 물 베기'라며 당연한 듯 싸워댄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비참한 결과를 맞기도 하는데 

그렇게까지 가진 않더라도 소 닭 보듯 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나마 주로 주는 사람이 상대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서 무난히 지나는 경우라도

그것이 성 문제에 이르면 언젠가는 곪아터지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모바일이 일반화 된  세상에선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도 각자 바람을 피운다.

하물며 각자 사회생활을 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이라면

각자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일탈을 할 수 있다.

본문의 저자처럼 밤새 논란을 하는 경우는 아직 덜 곪아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일까?그럴리가...

나를 괴롭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내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지 않는지?

이런 사실을 공감하고 서로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주는 것은 작다고 생각하고,하찮아 보였던 상대의 것을 아주아주 크다고 생각하자.

그래서 상대가 늘 손해를 보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더 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본문처럼 받기만 하고,받아준 것도 고맙게 생각하라며 여자의 입장만 고집하는 건 실수 이난가?

그렇다고 남자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받았고 만족했다면,조금 피곤하더라도 얼마간 주는 성의를 보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삽입을 허용하고 사정을 하라고 허락하면 된다.

까짓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힘이 든다고?

정말 시간이 아깝거든 케겔운동이라도 부지런히 해서 pc근육으로 마구 조여대서 빨리 사정하게 만들라.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펠라치오로 사정을 시켜주면 아쉬운대로 만족할 것이다.


이런 정도로 서로 노력을 하노라면 어느날 갑자기 뻥~뚜껑이 열리면서 환희가 펼쳐질 것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자기를 알고 상대를 알아가는 커플에겐 권태기라는 현상도 없다.

나의 변화를 알리고 상대의 변화를 알아채며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늙어서 쭈글쭈글해지더라도 거기 맞는 사랑법을 익혀서 죽어도 좋아를 외치며 살고 있을 것이다.

"인생 참 쉽죠?^*^"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