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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그토록 중요한가요?(공유)


BY 미개인 2024-09-10



섹스가 그토록 중요한가요?

 남은주  


[오늘의 하드커버] 수 요한슨의 <우리 그 얘기 좀 해요>

저기요, 우리 얘기 좀 해요. 말도 아니고 글로 쓰긴 좀 거시기 하지만 오늘은 해야겠어요. 

남편은 나와 아이들이 다 함께 야단법석을 떨며 놀 때가 아니면 좀체 접촉이 없어요. 

전 아이들을 안아주고 잠들 때까지 등을 문질러주어요. 

하지만 전 남편이 안아주는 일이 그리워요. 

연애할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안거나 애무하거나 키스하는 일을 항상 성적 관계로 해석하죠. 

전 그냥 따뜻한 신체 접촉을 원하는 것 뿐인데. 

등만 문질러주어도 툭하면 발기가 되거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 남편은 모든 피부 접촉을 성과 동일시하던 10대 이후 조금도 성장하지 않은 게 아닐까요?


또 제 친구는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대요. 

친구는 이제 연기하기도 지쳐서 자기 파트너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자기는 할 때마다 오르가슴에 오른다고 주장하는 여자가 있다면 거짓말쟁이래요. 

왜 우리는 자신이 아니라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토록 노력해야 하나요.

만약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서 헤어짐, 중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스팟을 찾는 법이라거나 항문 성교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섹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을까요?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1948년 <킨제이 보고서>가 쓰일 때처럼 사람들이 화를 내거나 때리지는 않겠지만 

관계를 가질 때가 되면 두통이 찾아온다거나 신경성 식욕 부진에 걸릴 만큼 섹스는 여전히 우리에게 압박감을 주는 무엇이에요.


노인이 된다고 해서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건강하지만 남자가 없는 일흔 살 여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노인은 파트너가  있어도 좌절을 겪죠. 

아무리 애무를 해 봐도 촉촉해지거나 발기가 되지 않으면 인생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인생이 섹스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우리 삶에서 섹스가 그토록 중요한가요? 

결혼한 지 몇 년 된 친구들 말을 들어 보면 대부분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는지 달력을 찾아 봐야 할 지경이라고 해요. 

하지만 얼마 전에 수 요한슨, 당신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에 

시청자라며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자기 부부는 하루에 스물한 번 섹스를 한다고 했죠. 

방청객은 모두 야유했지만 난 그들을 믿어요. 

세상 사람들이 하루에 식사를 세 번 하듯 모두 비슷한 수준의 성욕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아닌가요? 

뭐라고요? 

이 책 <우리 그 얘기 좀 해요>(수 요한슨 지음, 구소영 옮김, 씨네21북스 펴냄)의 원래 제목은 <섹스, 섹스. 더 많은 섹스>라고요?


~나는 서 갑숙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책에서 한,

몇 날 며칠이고 오르가즘의 늪에 빠져 둥실둥실 떠다녔다는 말을 믿는다.

이 기자께선 섹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리 모든 걸 다 아는 듯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으나,

결혼은 하고서 기사를 쓴 것인지 모르겠으나,

몇몇의 이야기만 듣곤 모든 사람의 일인 듯 분위기를 몰아간 것은 참 가당찮다.

그러면서 말미에 하루에 스물한 번 섹스를 한다는 사람의 말을 믿는다고 마무리를 하다니...쩝!


부부 생활에 있어 섹스가 전부는 아니지만,그렇다고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최근 판례에 따르자면 섹스를 하지 않는 것도 이혼 사유가 된다는 경우가 있는데...

가뜩이나 섹스리스 부부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글을 보곤 발끈했다.


섹스는 확실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 만족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

얼마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오르가즘을 누리고 사는 여성들의 경우 보통 결혼하고 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오르가즘을 느끼게 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라는 비공식적 견해가 있는데,

나는 그걸 믿었고,처음엔 목석이었다가,살짝 연기를 하더니,

4년 여가 지나선 진짜 끓어오르는 전처를 보기 시작했고,

한 번 끓기 시작한 전처는 평소엔 대여섯 번,

그리고 피차가 아주 꽂히는,일 년에 두세 번의 경우엔 20~30 번까지도 오르가즘을 체험했다.

지금 오르가즘을 못 느꼈으니 앞으로도 못 느낄 것이라 자포자기하고 ,

섹스 자체를 경원 시 한다는 것은 신에의 모독이지 않을까?


그런 전처가 최고의 섹시 스타라고 생각했던 나는

근래들어 천지개벽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고 아연실색 중!

만날 때마다 30여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며 펑펑 사정을 하는가 하면,

50대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오르가슴에 눈을 뜬 친구는 보통은 여덟 시간,길게는 열 시간 동안

섹스를 하지 않으면서도 허공을 둥실둥실 떠다니며 수백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오르가슴이 얼마나 힘든 여정인가?

과거 여섯 살 연상의 첫사랑은 두 번만 느끼면 두어 시간 잠을 자야 겨우 몸을 추스를 수 있었는데,

이 친구는 그리 많이 느끼고도 깡총깡총 뛰어서 주차장으로 간다.

딱 한 번 침대를 내려서며 후들거린 적이 있지만 피식 웃고 이내 깡총깡총~

내로라 하던 나도 화들짝 놀라게 만든 여신급이다.


오르가즘은 결혼하자 마자 누리게 되는 건 아니다.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걷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데,

부부 간에 자신을 어필하고,상대를 탐구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누구나 오르가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은 부부 생활의 질을 확실히 드높여준다.

그리고 오르가슴을 누리는 부부들은 건강도 증진되며,자신감도 향상돼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건 다양한 통계가 알려주고 있다.

섹스가 없는 부부는 크림 없는 크림빵이라고 생각하는 미개인으로서 살짝,흥분 좀 해 봤다!

이의가 있거든 댓글 다시라!


   --미개인--




궁금해서요...

결국 그렇게 원하는 섹스를 하고 난 후 남는 건 뭐죠?

그 후 손에 잡힌 건 뭐가 있을까요?


--장미꽃--


네...안 느껴 본 사람은 그 기분 모를 겁니다.

이대로 죽어도 좋다란 생각을 할 정도로 행복해지며,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이제 뭐든 못 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실감될 정도로 만사형통이 됩니다.

손에 잡히는 게 있냐고요?

네,아주 많아요.일단 느껴 보고 ,즐겨 보고 다시 읽어 보세요.

이런 의문을 가진 게 부끄러워질 겁니다.


예전에 사귀던,자기가 남성 편력도 꽤 되고 오르가슴도 느낀다던 스무 살 어린 친구가 

저하고의 섹스에서 그동안 오르가슴이라고 생각했던 찌릿한 인스턴트 오르가슴과는 다른,

확연히 다른 진짜 (?)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선 한동안 할 말을 읽고 허탈해 하더군요.

그동안 오르가슴이라고 생각했던 건 뭐냐며 허무해 하더군요.

이후로 그녀의 삶의 질은 훅!올라갔어요.

님도 할 수 있어요.아자아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