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팟은 없다?!
남자들이 하는 말 중에서 여자들이 가장 질색하는 건 아마도
섹스가 끝나자마자 묻는 "좋았어?"일 것이다.
칭찬을 받고 싶은 멍멍이 표정으로 묻는 이 질문에는 "나 잘했지?"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나는 좋았는데,너는 어땠어?'가 아니다.
나 정도면 섹스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안타깝게도 남자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생각한다)은
'오늘도 여자에게 오르가슴을 선사한 대단한 나'에게 감탄하며
"나 잘했지?너도 오르가슴 느꼈지?좋았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이러는 데에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안타깝지만 본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다.
지금껏 감상한 수많은 '야동' 속 여자들은 하나같이
삽입과 동시에 눈을 뒤집으며 오르가슴 느끼는 연기를 했다.
그러니 실제로 섹스를 할 때도 야동에서 본 걸 떠올리며 여자의 질에 손가락을 넣고 더듬더듬 뭘 찾는다.
지스팟이란 걸 자극하기 위해서다
따지고 보면 오르가슴과 지스팟에 연연하는 건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각종 여성지에 실린 섹스 칼럼을 읽다 보면
'이 체위의 목적은 지스팟을 자극해 빨리 오르가슴에 다다르는 것이다' 같은 문장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새 지스팟은 오르가슴의 핵심처럼 자리를 잡았다.
섹스를 야동으로 배운 남자들은
지스팟이 자판기처럼 누르기만 하면 오르가슴이 나오는 나오는 버튼 같은 것인 줄 안다.
여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섹스를 글로 배운 여자들은 '지스팟이 어딘지 왜 난 못 찾겠지?'
'왜 난 오르가슴을 못 느낄까?혹시 불감증이 아닐까?'같은 남모를 자격지심에 시달린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게 당신 탓만은 아니다.
건문가들은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자를 전체의 30퍼센트 정도로 추정한다.
심지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도 자살 직전 만난 정신과 전문의에게
"실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없다"며 자신의 콤플렉스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쯤에서 놀라운 소식을 하나 전하려고 한다.
알고 보면 지스팟은 오느 누구도 분명하게 확인한 적 없는 신체 부위라는 사실!
심지어 최근에는 아예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거의 <유주얼 서스펙트>급의 반전이다.
오랜 세월 우리가 집착했던 지스팟이 상상 속의 부위일 수도 있다!
*지스팟을 둘러싼 의문
지스팟은 1950년 처음 발견됐는데,수십 년 동안 별 이야기 없다가 ,
1981년 미국에서 관련 임상 연구를 시작하며 널리 쓰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성생활을 공개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했지만,
자신의 지스팟을 찾지 못한 여자들을 상대벅 박탈감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그러던 2010년,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쌍둥이 1800여 명에게 지스팟 존재 여부를 물어
지스팟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구를 이끈 앤드리아 버리 박사는
"지스팟이 없다고 불안해 하는 여성이 느끼는 부적격감이나 좌절감을 없애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였다.
"한 번도 검증된 적 없는 실체의 존재를 주장하며 압박감을 주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아,먼 나라 영국의 박사님이 이제야 전 세계 여자들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2014년에는 '사랑의 나라' 이탈리아도 질 수 없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로마의 토르베르가타 대학 내분비학과 엠마뉴엘 잔니니 교수가
지스팟은 특정된 점이 아니라며,CUV(Clito UrethroVaginal)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
음핵,요도,질의 앞 벽을 합친 새로운 단어다.
성감대는 성기 주변부터 질 내부 그리고 주변 기관까지 넓게 분포됐고,
구체적인 위치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의미다.
여러 여성 전문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지스팟 존재 여부에 대해 의견을 물으려 했다.
하지만 모든 병원이 대답을 회피하며 사람마다 다르다고만 얼버무렸다.
이름을 밝히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부터 짐작했다.
홈페이지에서 가장 큰 글씨는 '질 성형','지스팟수술'이다.
자칫하면 자기의 진료와 수술을 부정하는 셈이었던 것이다.
*나만의 X스팟을 찾아라!
지스팟이 없으면 오르가슴도 없는 걸까?
지스팟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그렇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오르가슴은 지스팟과 별개로 존재한다.
오르가슴은 극도의 성적 흥분 상태를 의미한다.섹스를 하면 기분이 좋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이것이 바로 오르가슴이다.
오르가슴이 섹스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손만 잡고 자도 행복하다면 이들에게 오르가슴에 대한 논의는 필요치 않다.
오르가슴이 없어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오르가슴을 못 느끼더라도 육체적 접촉만으로 좋다는 사람도 있다.
섹스 자체를 안 하고도 살 수 있다.오르가슴이 섹스의 목적은 아니다.
하지만 오르가슴 없는 섹스는 왠지 모르게 2퍼센트 부족하게 느껴진다.
남자 입장에서 섹스를 할 때마다 사정을 통해 오르가슴을 경험한다면,
여자에게도 매번 오르가슴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이제 지스팟 이야기는 그만하자.
대신 나만의 새로운 성감대와 오르가슴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리고 그것을 편의상 X스팟이라 부르자.
보물찾기 하듯 지스팟을 찾아 헤매는 남자친구를 새로운 낙원,X스팟으로 안내하자.
사실 상대방이 흥분할 때,남자는 가장 크게 흥분하기 마련이다.
당신의 만족이 곧 남자의 오르가슴이다.
*X스팟을 찾는 법
1,X스팟은 어디에?
사실 X스팟은 성감대와 같은 의미이다.
성감대란 신체 부위 중 반응이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감대의위치와 수는 다르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성감대가 질 재부에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스팟(spot)이라는 단어에 속아 지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X스팟을 찾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자극하자.남자친구의 손을 이끌어서라도!
오로지 삽입에만 열중하던 남자친구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당신의 행동에 가만히 있진 않을 거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굳이 유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당신의 X스팟을 자극하는 남자친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물로 빨고,맛 보고, 즐기고...
아쉽게도 남자와 여자는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속도가 다르다.
실제로 많은 여자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너무 빨리 끝내는 남자친구'라고 이야기할 정도!
출발선은 같은데 도착점이 다른 셈이다.
남자는 단거리를,여자는 장거리를 뛰는 거다.
하지만 오럴 섹스로 아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다.
특히 전희 과정에서 오럴 섹스는 여자의 출발선을 최대한 앞당기는 역할을 한다.
오럴 섹스를 할 때는 남자에게 주도권을 줘야 한다.
남자 위주로,남자가 원하는 오럴 섹스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남자가 직접 움직이며 여자에게 오럴 섹스를 해주어야 한다.
오럴 섹스를 하는 동안 남자는 한껏 흥분한 몸을 잠깐 식히며 템포를 조절할 수도 있다.
3,체위는 여자가 결정하는 거다
가징 흥분되는 체위와 삽입 각도로 섹스를 한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것은 여성 상위 체위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리듬 대로 섹스를 이끌 수 있다.
남자가 엎드린 여자 뒤에서 삽입하는 후배위 역시 당신에게 유리하다.
보통의 남성 상위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각도 덕분에 분명 전과는 다른 흥분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체위에 도전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4,묻는 말에 대답 먼저 해라
우리는 침대에서 나누는 대화에 인색하다.
남자가 "넌 어떻게 하는 게 좋아?"라고 물으면 모른다고 얼버무리기 일쑤다.
하지만 대화를 시작하면 섹스의 질이 달라진다.
자극하면 좋은 성감대,좋아하는 체위가 특히 그렇다.
여전히 말하기 부끄럽다면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 끌거나 은근슬쩍 체위를 먼저 바꿔 보자.
웬만큼 눈치가 있는 남자라면 작은 행동으로 충분히 알아낼 수 있겠지만,
남자는 생각보다 단순하니 가급적 말로 일러주는 게 낫다.
5,집중,또 집중!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삽입 섹스만이 전부가 아니다.
키스나 스킨십,오럴 섹스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오르가슴은 섹스의 목적,흥분의 결과가 아니다.오르가슴은 과정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멀티 오르가슴'이 그렇다.
크든 작든 오르가슴을 반복해 느끼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아니,일생에 한 번 느끼기도 힘든 오르가슴을 한 번의 섹스에서 여러 번 느낀다고?'
놀랍지만 그렇다.오르가슴은 자신의 감각에 집중했을 때 더 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느낀 오르가슴을 기억했을 때 다음 번의 오르가슴을 또 찾을 수 있다.
섹스할 때 상대방의 만족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6,차라리 혼자 해라
남자친구를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된다면 혼자 할 수밖에 없다.
딜도나 바이브레이터라 불리는 여성용 자위기구는 최근 노골적인 성기 모양 대신
근사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에도 '에로틱 토이'부문이 있을 정도.
자위를 할 때는 굳이 삽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성감대를 여러 방식으로 자극해 감각을 깨우는 것도 중요하다.
혼자서 잘하는 사람이 둘일 때도 잘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다.
*지스팟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남자들의 반응
이 충격적인 사실을 주변 남자들과 공유했다.
다들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 어처구니없어 했다.
'그럼 지금까지 내가 찾던 것은 뭐야?' (29세 대학원생)
'어쩐지,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더라' (30세 자산관리사)
'지스팟이 여기라며 친절히 내 손가락을 이끈 여자는 뭐지?' (27세 취업준비생)
'안 그래도 힘든데,더 답이 없게 됐네' (35세 이벤트매니저)
'드래곤?유니콘?뭐 그런 건가? (26세 대학생)
'이상하다...난 전에 본 것 같은데...' (35세 마케터)
'그럼 이제 지름길,차트키 이런 것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해야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가?'
(32세 ux디자이너)
'싱글즈' 2015년8월호
~뭐지?어이가 없구나!
한때 여성 전용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걸 경험하는 사람들을 다 사기꾼으로 모는 걸 보고 분개했던 적이 있는데
비슷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지스팟은 일정 부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평소엔 아주 매끄럽지만 세심하게 자극하고 흥분시키면 오돌톨해지는 최고의 성감대 중 하나다.
물론 이게 오르가슴의 유일무이한 원인이란 투의 말엔 동의할 수 없지만,
이게 아주 황홀한 오르가슴으로 이끌어 주는 성감대라는 건 분명하다.
남자의 지스팟이라는 회음부를 자극받으며 오르가슴을 느낀 남자는 없는지?
난 느껴 봤고,그 정도의,아니 그 이상의 쾌감을 여자에게 주는 곳이란 확신을 가진 1인이다.
결혼 생활 중 아주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찾고 개발해서 즐겨 본 1인이다.
심지어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질전정 열한 시에서 한 시 사이의 지점에서부터 음핵까지
오돌톨하게 부풀어오르는 ,사정녀의 보지도 직접 경험했다.
지스팟이 도드라졌을 때의 느낌이 궁금한가?
쿤닐링구스로 두어 번 오르가슴을 이끈 후 조심스럽게 손가락 두 개를 누운 여친의 질에 삽입해 보아라.
손바닥이 하늘로 향한 상태에서 손가락 두 개를 구부려 보라.
움푹한 곳이 두 군데 느껴질 것이다.그 벽을 손가락마디로 조심스럽게 문질러 보라.
지스팟은 수천 수만분의 1에 해당하는 아주 희귀한 경우가 아니면 저절로 도드라지지 않지만,
그래서 아주 많은 끈기를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을 해서 개발을 해야 하지만,
내가 웅웅스팟이라 이름 붙인 저 움푹한 곳은 어지간하면 오돌톨해져 있다.
거길 다양한 방법과 강도,속도로 자극해 보면 엄청나게 좋아하는 여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스팟의 반응과 아주 흡사한데 여긴 삽입 섹스로는 자극이 불가능하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누운 여자의 질에 손가락을 삽입했을 때
질전정 열한 시에서 한 시 부근에 5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500원짜리의 동전 크기까지 존재하는 부위다.
처음엔 매끄러울 뿐인 질벽에 불과하지만 닿을 듯 말듯 애를 태우고 자극하며 개발을 하면
웅웅스팟처럼,내가 만났던 여친의 부풂처럼 오돌톨하게 부풀어 오른다.
일단 개발을 하고 나면 어지간한 자극으로도 도드라지게 만들어서 즐길 수 있다.
발기해서 5센티미터만 넘으면 만족스러운 삽입 섹스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주장이
바로 이 부위인 지스팟의 존재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믿고 있다.
삽입 섹스로 멀티오르가슴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참고로 본문에서 말하는 멀티 오르가슴은 다발성 오르가슴이고,
멀티 오르가슴은 오르가슴에 올랐다 내려오던 중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오르가슴을 느끼면 사정을 한 남자가 접촉을 허하지 않는 것처럼 더 이상의 자극을 견디기 힘들지만,
멀티 오르가슴 중에는 오르고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도 더 더 더~를 외친다.
당신의 여자 파트너는 지금껏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최고의 경지를 누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존재이다.
성적 쾌감만을 위한 여자의 장기인 클리토리스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모든 여성은 최고의 명기의 후보자들이다.
여성들 스스로,그리고 남자가 그 가능성을 찾아내고 개발해서 느껴야 하는 신의 선물인 것이다.
그것은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자극이 가능하고 개발도 가능한 최고의 성감대의 원천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어떤 것인지 느끼며 행복하게 살다가 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부디...
본문의 각 항에 이의가 아주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다.
언젠가 시간이 남아돌고 누군가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목조목 지적질을 하겠다.
즐섹!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