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10월 뮤지컬을 보고 왔답니다^^

바로 고래고래에요!

친구들이랑 모일 때마다 만원씩 적립해 놓은 돈이 있는데

이번 2015년을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여행을 가던지 콘서트를 보러가던지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그러다가 갑자기, 친구 한 명이 손호영 뮤지컬 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날짜를 보니 완전 연말로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허둥지둥 예매하고 보고 왔지요!

보고 나니, 쓸데 없이 여행가거나 먹는 것으로 돈 쓰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

아~ 마음도 풍요로워지고 머리도 개운해지는 그런 10월 뮤지컬 하나 보고 왔네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목포에서 자라섬까지 여행, 음악, 사랑, 우정이 담긴

감성모드 10월 뮤지컬 이랍니다^^

이 작품은 김수로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제작되었고,

영화는 조만간 개봉을 한다고 하네요. 뮤지컬이란 작품은 오랜 기간 연습이 필요하고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흥행적인 요소도 판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영화가 먼저 개봉이 되어 인지도를 높이고 그 후에 뮤지컬로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10월 뮤지컬 고래고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뮤지컬적인

요소에 자신감이 아주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렇게 영화와 동시에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래고래가 제작된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배우들에 출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거든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몽니의 김 신의씨가 출연하시고 god 시절부터

엄청 좋아했던 손호영씨도 나오니 안 볼래야 안볼 수 없죠.

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연기와 가수인분들의 연기를 함께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요. 뮤지컬적인 발성과 가수들의 발성을 함께 듣는 것도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실제로 10월 뮤지컬을 관람할 때에는 보기 전에 생각했던 것들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동창이며 밴드 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 4명이 성인이 된지

10년만에 자라섬 밴드 축제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되는데요.

도보로 여행을 하며 축제의 가기까지의 여정이 마치 리얼 로드 무비처럼 펼쳐집니다.

무대라는 공간은 한정되어있는데 버스킹을 하는 장면도 나오니,

마치 장소를 옮겨 다니며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10월 뮤지컬을 보기 전에 영상을 몇 개 찾아보았는데요.

알려진 영상들은 대부분 신나는 리듬을 가진 노래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았을 땐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발라드 곡도 있었고요.

젊은이들의 꿈을 이야기하는 가슴 찡한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생각지도 못하게 빵 터질만한 희극적인 요소도 많아서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김수로 프로젝트 13탄인 10월 뮤지컬은 11월 15일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크게 웃을 수 있었던 작품을 놓치지 않고 보아서

정말 행운이었네요^^

꿈 하나를 보고 10년만에 다시 뭉친 친구들, 그리고 이 들의 도보여행길에 함께

동행하게 된 방송국 여PD까지 한편의 음악 로드 무비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뮤지컬을 보고나니 더더욱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볼만한 작품은 놓치지 않고 꼭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듯한 기분이 드는 젊은 분위기에

고래고래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