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서른살이 된 허블우주망원경”
1990년 – 허블우주망원경(HST) 탑재 디스커버리호 발사
‘서울 봉은사 지붕에서 안동 도산서원 마당의 돌을 레이저로 맞힐 수 있는 정교함과 빛의 속도로 134억년 날아가야 하는 곳까지 볼 수 있는 깊이를 갖춘 눈’
지구의 눈, 허블우주망원경이 설치된 지 30주년이 되었습니다.
HST는 30년 동안 140만번 이상의 우주 관측으로 무수한 데이터를 보내면서 1만7천편 이상의 논문, 80만번 이상의 논문 인용,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배출 등의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역사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1985년에 이미 완성되었지만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프로젝트가 몇 년 지연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발사된 후 처음 보내온 사진들이 초점을 잃고 흐릿한 심각한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1993년에 우주왕복선 인데버호를 타고 날아가서 직접 수리하고 나서야 선명한 사진을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HST는 2009년까지 네 번이나 더 수리를 받아야 했는데, 다행히 서른살이 넘은 HST의 뒤를 이어 내년 2021년에는 ‘제임스웹’이라는 새로운 우주망원경이 발사된다고 합니다.
두 개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주는 얼마나 더 멋지고 아름다울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밤은 별을 헤아려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