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한 인간이여, 네 자신을 알라!”
BC 399년 - 소크라테스 독배 마시고 사망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생성 원리와 근원을 탐구하였습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생각한 탈레스를 필두로 공기, 불, 원자 등을 주장하는가 하면, 피타고라스처럼 ‘수(數)’라고 주장한 철학자도 있었습니다. 그
런데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자연’이 아닌 ‘인간’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무엇에 대하여 알고있다 착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모르는 너 자신의 참모습부터 알라!’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잘난 척하며 지식팔이를 하던 소피스트들이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결국 신성모독과 청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죄목으로 고발하였습니다. 이후 이어진 재판에서 소크라테스는 치열한 자기 변론을 펼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형 집행 전 탈옥을 권유한 친구에게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셨습니다. 그의 2419 주기 기일을 맞는 오늘, 한낱 미물에 불과한 바이러스 앞에 무기력한 인류의 모습을 보며 다시 그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약한 인간이여, 네 자신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