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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처럼 허무한 역사…”


BY 아줌마닷컴 2020-05-14

“담배연기처럼 허무한 ..1975년 - 양담배 판매 및 흡연자 처벌 강화 방침 수립
1975년 오늘 뉴스에 보면 ‘정부, 양담배 판매 및 흡연자에 10년 이하 징역 5백만 원 이하 벌금 부과 방침 수립’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담뱃값 100원의 5만배, 직장인 월급 5만원의 10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각오하고 양담배를 피워야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엄혹한(?) 환경에서도 굳이 양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있었으니, 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로 좌우 주머니에 국산담배와 양담배를 나눠서 가지고 다니던 어느 코미디언이 단속반에게 보란 듯이 국산담뱃갑을 꺼내 보이려다가 실수로 양담배를 꺼내는 바람에 딱 걸렸다는 웃픈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러한 양담배 규제는 1980년대까지 이어졌는데요.
1984년에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적발되어 그 명단 발표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한 푼의 외화라도 아끼겠다는 정부와 내 돈 내고 내 맘대로 사서 피우겠다는 시민의 치열한 양담배 전쟁, 그러나 그 전쟁은 엉뚱하게도 미국 등의 담배시장 개방 요구에 정부가 승복하면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담배연기 만큼이나 허무한 양담배 역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