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그리고 세종대왕 탄신일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 RCY(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1963년부터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진행하다가,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새롭게 정하였습니다.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을 창제한 세종대왕이야말로 만백성들의 참된 스승이라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
그런데 1973년, 정부는 ‘서정쇄신방침’을 발표하면서 각종 사은행사를 규제한다며 ‘스승의 날’을 폐지해버렸습니다.
그로부터 10년 간 사라졌던 ‘스승의 날’은 1982년애 다시 부활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촌지 문제와 교권 추락이 겹치면서 교사들이 먼저 스승의 날 폐지를 청원하는 등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스승과 제자가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하는 스승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헤어짐은 오히려 많은 것을 돌아볼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 기회에 ‘스승’이라는 의미가 새롭게 정립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스승의 날’ 참 뜻이 복원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