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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코로나 마음가짐


BY 사교계여우 2021-04-25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 내 일상은 어땠는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주말과 평일에 상관없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식당,카페, 가게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덥친 나의 일상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전 아직도 넋이 나가 있습니다. 코로나와 공존하고 있는 삶에 더이상 화가 나거나 더이상 격한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요즘은 코로나쯤이야 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지만 실은 동네를 벗어나는 것 자체가 꺼려집니다. 사람들과의 교류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가끔 이렇게까지 조심할 정도로 코로나가 정말 무서운 걸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코로나 감염의 사례처럼 정말 치명적이라서 내 가족을 보호하기위해서는 극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렇게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마음한편으로는 정말 이렇게까지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피곤하게 코로나를 의식하며 언제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의 전쟁을 하면서 하고 살아야 될까라는 생각도하게 됩니다. 


코로나는 한순간의 방심한 틈을 타 내 주변의 수십명, 수백명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의 일상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력한 것 같아 코로나는 별거 아니것처럼 행동할 수 가 없습니다. 뉴스가 잘못된 정보를 뿌리고 있는 걸까하면서도 정말 조심하게 됩니다.


피로감이 쌓여 가는 일상에 신선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 예전보다 자주 예쁜 꽃을 사서 꽃병에 꽃아 놓습니다. 집안에 무심한 듯 눈길을 잘 안주다가, 가끔씩 시야에 들어와 쳐다볼때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의자에 앉아 꽃을 보아줍니다. 바쁜 일상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매달리고 있다가 뭔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일을 깨달은 것처럼 말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각자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남편은 예전처럼 출장을 가지 않고, 퇴근후에 일과 관련된 약속이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그중에서 정말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면 사람을 만납니다.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하다 다시 학교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고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이제는 마스크를 벗는 일을 기대하지 않고 학교에 다닙니다. 엄마인 나는 코로나 이전처럼 외식을 자주 하지 못해 집에서 외식하는 분위기를 내고자 열심히 음식레시피를 찾거나 배달가능한 식당을 부지런히 알아봅니다. 코로나로 바뀐 일상을 불평하기도 했지만, 자기의 본분을 지키며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손톱만큼의 희망은 가지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