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의 소중함과 함께 구매가 아닌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미국의 기념일로 매년 3월 23일을 이날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가인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주도하여 2006년에 제정된 기념일로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지면서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기념일이 되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마법과 같은 사랑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유기된 반려견들과 강아지 공장의 문제점등을 대중에게 알려주고 이해를 확산시키기 위한 날이기도 하다.
반려견의 유기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마음으로 입양한 반려견들은 책임지지 못하고 함부로 유기하는 일은 오늘날만의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일어난 일이며, 이렇게 유기된 반려견들은 점점 들개화 되면서 도심지 곳곳에서, 산책로에서, 등산로에서 이제는 인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반려견의 유기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추석연휴에만 구조된 유기견이 845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일부러 유기된 것이 아닌 집을 잃어버린 반려견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해마다 유기되고 있는 반려견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일이다. 반려견들은 왜 유기가 되는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첫 번째 원인으로는 견주의 책임감 부족의 문제이다. 반려견을 입양한다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고 그 생명의 일생을 책임져야 하는 일임에도,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덜컥 입양하는 것이 문제이다. 단지 귀여워서, 불쌍해서, 외로워서 등등의 이유로 입양을 결정했다가 반려견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게 되고, 귀찮아지고, 어려워지고,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어느 날 낯선 곳에 자신의 반려견을 유기해 버린다. 이것이 생명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지 깨닫지 못하고 말이다.
두 번째는 반려견에 대한 인식부족의 문제이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은 개들은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며, 인간보다 거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즉, 인간의 삶과 사회는 발전하고 달라진 반면 개의 생활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도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금은 곳곳에 차들이 쌩쌩 달리고 위험한 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개들이 야생에서 살아가는데 매우 힘든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알아서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기한 많은 반려견들이 로드킬이라는 무시무시한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반려견들 역시 포유류로써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인간과 유사한 발달단계를 겪게 된다. 이러한 반려견들의 발달적 특성과 심리적 특성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 없이 입양을 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오해와 갈등을 겪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유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