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감기로 고생하셔서 간만에 수산시장에 가서 전복을 좀 사왔습니다. 전에 죽을 끓일 때는 노르스름한 살 만 쓰고 살 뒤에 붙은 내장 부분은 버렸었는데 파는 아주머님 말이 입만 떼고 내장도 같이 넣어서 끓여야 한다는데... 넣기가 영... 인터넷 어디서도 내장을 체에 걸러 넣으면 푸르스름해진다는데, 저도 따로 둔 내장 부분을 조금 넣어 보았는데 그게 고깔처럼 생긴게 내장 맞죠? 모래 주머니는 또 따로 있나요? 겁이 나서 조금만 넣었는데, 주머니는 푸르스름한데 안에 들은건 아주 진한 갈색이라 참기름에 노르스름하던 죽이 간장을 탄 것처럼 진해지더라고요. 호텔에서 먹어본 건 또 아주 하얗잖아요. 소금으로 간하고 계란은 일부러 안 풀고, 맛은 제법 괜찮은데 저 발라놓은 내장은 버려야하는건지 궁금하네요. 네마리로 했는데 어떤 내장은 겉주머니가 푸르스름하고 또 어떤건 멍게 색깔처럼 노르스름해요. 비싸게 주고 사는거라 정확히 알아서 먹을건 먹고 버릴건 버려야겠는데, 영 무식해서... 선배님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