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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토크에서 퍼왔습니다.


BY 아짐 2002-11-15

*frog님의 답변 김치가 물러지는 이유는요. 어떤 사람들은 소금 탓이라는 사람도 있어요. 수입소금으로 하면 김치가 물러진다나요. 똑같은 국산소금을 사용했는데 어떤 땐 아무 탈이 없고 어떤 땐 무르고 그래서 소금탓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장 수긍이 가는 이야기는 배추탓인데요. 배추의 성장 속도에 따라 그렇다네요. 20일 배추, 40일 배추가 있다는데 20일 배추가 잘 무른데요. 20일 밖에 못커서, 그러니까 빨리 팔 셈으로 속성으로 재배 하는 바람에 그런다는데 제 생각에도 그게 가장 가능성 있는 말인거 같더라구요. 근데 우리가 어찌 그런걸 구별한단 말입니까.... 김장철이 바짝 다가오는데 좋은 재료 구입해서 맛있는 김치 담급시다. *mee60님의 답변 흰소금을 쓰면 안 됩니다. 지저분해보일지 몰라도 반드시 정제되지 않은 굵은 소금을 써야 합니다. 하얗게 정제하는데 얼마나 약품이 많이 드는지 모르실 겁니다.(세상엔 천연상태로 하얀 먹거리가 없습니다.) 배추는 하얗고 커다랗고 줄기가 두꺼운 걸 사지 마세요. 키가 작고 줄기가 짧고 두껍지 않아야 고소합니다. 두꺼울수록 물이 많이 나서 맛이 쉬 변해요. 소금 간을 충분히 하세요. 덜 저리면 상합니다. 소금이야말로 발효과학의 기본이지요. 짠 건 어떻게 해 볼수 있지만 싱거운 건 대책 없어요. 줄기 속에 일일이 소금을 뿌려야 제대로 절구어집니다. 그냥 소금물에 담가놓는다고 절여지지 않아요. 잎은 쓰고 줄기는 맹탕이 되어 버리죠. 막 담가서 좋다 싶으면 싱거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서울사람 입맛에 잘 맞으면 십중팔구 덜 저려진 겁니다.) 차라리 짜게 담그셔서 나중에 짜다 싶으면 무우를 얇게 저며 넣으세요. 간이 서로 맞아집니다.(저도 실수를 얼마나 했는지 아시겠지요?) 맨 위에 싱겁다 싶으면 웃소금이라고 굵은 소금을 뿌려두세요. 서서히 맛이 듭니다. 설탕이나 파를 너무 많이 넣어도 물러지고 담가서 더운 곳에 (햇빛 쨍한 베란다 같은) 오래 두어도 잘 상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시고 계속하세요. 물러진 건 상태 봐서 찌개나 끓이고요.보통 4인 가족이면 2통 정도면 제법 먹어요. 포기를 가르기는 어렵죠? 한 통은 그 날로 배추 속쌈 해서 먹구요, 한 통은 신문지로 (반드시 신문지라야 해요. 배추가 숨을 쉴 수 있게요) 싸서 바람 잘 통하는 서늘한 데 두었다가 먹으면 됩니다. 남는 겉잎도 버리지 말고 전부 절이세요. 맨 마지막에 남은 양념으로 그릇까지 씻어 비벼서 김치 위에 덮어두었다가 (그래야 밑에 김치가 공기와 닿지 않아 오래도록 맛있어요) 고등어 조릴 때 넣어 먹으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