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뼈 빠지게 번 돈을 죄다 학원에 갖다 줘야 해요. 대치동 엄마들은 모임이 있어도 5000원짜리 이상 먹지 않아요.”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에서 옮김
살아오는 동안 '육군 대장 전두환'에게 딱 한 번 박수를 쳐본 일이 있다. 1980년 7월 30일,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장 전두환 장군의 발표문 중 한 대목이다. “…과열 과외로 인한 사회 계층 간의 위화감을 해소하면서 범국민적 단합을 촉진시키고자 '과감한' 과외 해소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과외 해소 방안은 정말 과감했고, 간단했다. 아시다시피 과외 자체를 전면 금지시켰다. 그것이 해방 이후 우리 교육사에 유례가 없는 '교육혁명' 아니 '교육 쿠데타'였던 '7·30 조치'다.
요즘 '그런 쿠데타라도 다시 일어났으면…'하고 바라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헤헤..내가 요 맘때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그러니까 학권도 과외도 전면금지 하였는데, 그 때도 스카이대도 서울에 대학교도 무진장 많았다.
과외 못해서 억울합니다 하는 학생도 별로 없었다. 놀긴 무진 놀았다. 아직까진 사는데는 지장이 열로 생기기 않았다. **
“거봐요.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는 거지요.”
그러나 그는 별로 억울하진 않은 듯했다.
“단속 잘해서 학원 문 닫으면 뭐해요. 더 비싼 과외가 기승을 부릴 텐데. 사실 '고입' 사교육 시장이 '대입' 시장보다 훨씬 심각해요. 과학고를 가려면 초등 4~5학년부터 5~6년간 엄청난 비용이 들어요. 외고 학원의 문제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고요. 민사고는 가산탕진할 각오해야 해요. 중2 때 IBT 토플 115점(120만점), 국어능력인증시험 3~4급, 한국사인증 3급, 수학경시 수상 실적 등이 준비돼야 하는데, 저런 스펙을 갖추려면 얼마큼 갖다 줘야겠어요? 외고, 과학고는 '학원빨'로 고3 과정까지 거의 마치고 들어 온 아이들을 데리고 손 안 대고 코 푸는 거지요.”
그래서 그는 외고 폐지론자다. '대치동 엄마'의 결론은 이랬다.“서울 변두리나, 지방 엄마들은 돈 없어서 아이들 학원도 못 보낸다고 괴로워해요. 애들 잡는 현장이 사교육 현장이고, 사교육이 30대부터 부모들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면 이젠 '극단적 처방'을 써야 할 시점이 아닌가요?”
최근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는 과외금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제안한 적이 있다. 그것이 내수 시장을 살릴 최고의 경기부양책이라면서. 맞는 말이다. 많은 가구에 매달 100만~200만원씩의 가처분소득이 생긴다면 한국 경제가 다 살아날 것이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지금 세종시에 뭘 옮겨야할지 논란이 뜨거운데, 차라리 대형 학원 몇 개가 세종시로 이사 갔으면 좋겠다. 그럼 세종시는 분명 대박이 날 텐데.
강민석 사회탐사부문 차장
^^ 요즘 방송을 보면 이상한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다.
생전 얼굴을 방송에 내어 놓지 않을 것 같은 가장 순수한 서민들이 서서 비가 많이오면 비가 안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런 얼굴을 비쳐주고 그들을 위해서 이 광고를 하는 가 했더니 강을 개발해야 그들을 도와 주는 것이라고 간접적인 사설을 목소리 부드러운 어나운서가 자세히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옛날 민주화 구호를 외치며 데모를 하는 것은 보기 어렵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가장 현실적인 이슈로 뭉치고 서슴없이 의견을 제기한다
이 사대강을 건설 하기 위해서 나라살림 규모가 어째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눈치 챈 학생들이 교육지원을 삭감하고 그 만큼 더 사대강에 돌려 운영할 계획을 폭로 하였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절대 신문이든 방송이든 뉴스든
한 번 일회성으로 틀어 놓고 슬그머니 감춘다. 그 대신 아직 임상결과도 없는 신종감기 예방 주사는 맞으라고 난리다. 그동안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환자들 중에 치료 된 환자들에 대한 언급은 별로 하지 않는다.사실 신종감기보다 더 심한 치사율이 높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국민이 죽는 것이 그렇게 대대적으로 예방하자고 난리이면서 전 국토를 몸살나게 하고 하루에 내신성적 때문에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는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자살에 대한 예방 정책은 절대 모르쇠가 되었다. 세종시의 개발 정책도 왜 그리 우후죽순처럼 들쭉 날쭉하게 하네마네 손 바닥 뒤집는 것보다 더 가볍게 말을 바꾼다. 사실 사대강 개발 할려면 세종시는 걸림돌이 된다. 아무리 확실한 명분이 있어 공사를 제대로 할려도 국토를 개발하기엔 대통령 임기 내에 3년만에 업적을 드러 낼려니 무리다. 이런 거 저런 거 대충 감추고 무마시키려니 난데없이 신종감기에 올인하는 주파수가 맞혀져 우리 국민들 언제 신종감기 걸려 죽나요? 신종감기괴담이 된 것이다. 뜨거운 여론몰이의 대표적 형식이 바로 이 괴담인데. 언젠가 사스가 뭔가 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나더니 몇 칠 못가서 흐지부지 한 적이 있었다. 다른 민족에겐 면역성이 다 틀리고 다른데 예방접종 하기 위해선 반드시 임상 결과가 먼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과를 모르는 예방주사를 맞으라니 이걸 국민보고 마루타가 되라는 거다. 내 보긴 저 사대강 개발 때문에 여러 사람 소리 소문없이 말 한마디 못하게 하고 죽이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대강을 개발한다고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가 사람 살리는 거 아닌가? 그런데 복지부예산도 한 몇 천억 줄였다. 이 애긴 세금으로 개발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두고 두고 업적을 기려주어야 할 공사를 남의 돈도 아니고 자비도 아니고 우리가 낸 세금으로 실컷 쓰면서 한다는 것이다. 복지예산은 연탄에 쌀값에 하다 못해 혼자 사는 독거노인에게 지급되는 생활비에서 빼다가 사대강을 개발 한다는 뜻이다. 이게 사람 살리려는 정책인가? 그 의도를 다시 따져 묻고 싶다.
아줌마들은 어려운 애길 귀찮고 듣기 싫어 한다. 그 이유는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어렵게 하는 줄 모른다. 들어보면 그런 것 같고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도 도대체 뭔소리여? 이러다가 흐지부지 잊어버리는 건망증에
걸리면 더욱 모를 세상이 된다. 그럼에도 우린 세상속에서 살고 세상속에서 서로 안고 살아야 할 분명한 명분이 있다. 정치적이던 경제적이던 사회적이던 아줌마라고 제외 시키면 진짜 안 될 말이다.
집안에서 살림만 하는 수준이라고 우숩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왜냐하면 소비자로서 국민으로서 가장 구체적이고 주체적인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이 울 남편 힘들게 벌어 온 돈 학원에 몽땅 줘야 할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다.
아줌마들이 내가 조선을 볼지 어느 신문을 보지 구독료를 자동이체 시킬 것인지 선택의 권력이 있다.
하물며 법으로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헌재까지 동원한 제도권에서도 벌여지는 일들이 지금 당장
나와 하등의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이미 그로 인한 피해들은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집 대문에 안방에까지 침투할 것이다. 언론은 언론만 제대로 해야 한다. 언급하고 지적하고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가장 정직한 의무다.
아무리 신문을 불매운동한다고 해도 우린 다 안다. 왜 그렇게 쇼를 하려고 하나요?
그나저나 이런 불량한 수다 떨었다고 신고 당할까 싶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성질이 못 되먹어서 말 안하면 병나고 아프니 할 수없이 또 떠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