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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모두 같이.


BY 2008-02-02

수 천년전에 지은 집치고는 지금도 불가능하다는 건축물이 바로 피라미드다.

이집트의 전재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때도 교육은 골칫거리였나 보다.

 

\" 요즘 애덜은 알 수가 없어?\"

 

후후..지금도 요즘 애들을 잘 안다는 어른 한 분도 없다.

부모의 보장자산이라고 하면 분명 자식일텐데. 이 자식이 내 마음데로 뜻대로 크지 않는 다는 애기다.

 

하긴 우리 어렷을 땐 어땠나..

나두 어지간히 부모 속 썩히고 자란 그 속사정이 아마 다른 누구보다 더 많았으리라.

지금도 울 어머니는 나를 모르겠다고 하는 데.

 

이젠 나도 부모가 되어 보니 내 자식 더욱 알다가도 모를 자식을 두게 되었다.

짐작도 못 할 만큼 그 광범위한 세꼐가 바로 애들의 세계였다.

거기에다가 우린 또 어떻게 했었나.

 

내가 잘아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는 데.

너무 직업의식이 투철해서 남편도 가르치고 자식도 가르치게 되더라는 말을

그냥 예사롭게 지나칠 말은 아닐 듯 싶었다.

 

다행이 나는 노는 엄마이니 애들과 또 놀고, 돈도 잘 못버니 학원은 못다니고. 그 시간에 또 논다. 이런 상황을 이 선생님이 그러신다.

 

\" 어쩔려구 그래? 애덜은 잘 가르쳐야 나중에 고생을 안한다구?\"

 

나중에 고생한다는 것에 너무 강박관념에 쩌들어 사는 우리들이다.

뭐든지 개미처럼 부지런히 겨울을 대비해서 열심히 하라는 데.

이상하게 난 이런 말만 들으면 괜히 딴지를 걸고 싶었다.

 

나중에 고생을 해도 내 몫만큼일테고. 그게 아니면 그냥 살아질 테고.

우리 부모님 마음이라면 언제든지 원더우먼처럼 위험하면 짠 나타나서 적시적소에 도와주고 싶은 건 굴뚝 같겠지만. 이게 되레 그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

 

나의 글이라서 내가 하는 말은 아니다.

수 천년 전 아이들도 잘 모르겠다는 조상도, 지금은 잘 알 수 있다는 학문도 없다.

단지 누구와 같이 잘 살까, 어울렁 더울렁 잘 사는 지혜는 더욱 늘어야 할텐데.

 

어찌 된 일인지 이런 학문은 또 희귀종이 된지 오래 전이다.

재 발견을 하듯이 고적탐사를 나가 발굴해야 판이다.

 

나도 사람을 낳고 사람을 키워야 하는 부모인 사람이다.

얼마 전에 아들딸 구별말라는 출산장려에 떠밀려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일 수록 더욱 신중한 게

사람 기르는 법이다. 이게 교욱인데.

 

영어를 잘 배우라고 보낸 유학끝에 결국 모두 불행해지는 가정은 원하는 게 뭐였던가 궁금하다. 잘 되엇다고 하는 것이 석박사 따오면 이상하게 부모를 더 괄시하는 학문을 따로 배웠나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누가 가르쳤나가 젤 중요하겠지만, 누가 뭘 잘 배웠나도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말이다. 아직은 사람냄새가 풀풀 나는 훈훈한 온기가 번지는 곳에서 오래 오래 살고 싶다. 너도 나도 모두 그렇게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