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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이름은 남편이여


BY 2007-12-07

 

♡***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자야~***♡


니가 10년 전 나를
너의 아내라는 이름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 날 이후로 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나를 행복하도록 만들어준 적 있냐?

돈을 졸라 많이 벌어다 줘서
돈독이 오르게 해준 적이 있냐?

너무너무 다정하게 대해줘서
닭살이 올라 대패질을 하게 해준 적이 있냐?

그도저도 아니면 밤에 힘이나 팍팍! 써써
심장마비로 응급실 실려가게 해줘본 적 있냐?

집이랍시고 으리번쩍한 데 살게 해줘서 천날만날
그 넓은 집구석 청소하느라 허리뻐근하게 해줘본 적 있냐?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된장찌개에다 김치볶음에다
저녁 밥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면 입다물고 반찬타박
안하고 주는 대로 쳐먹기를 했냐?



나 살쪘다고
헬스클럽 티켓이나 한 장 끊어줘 봤냐?
  
나 술마시고 싶을 때
하다못해 참이슬 한 병이라도 사들고 와서
손가락 빨며 같이 마시자고 닭살떨기를 해봤냐?

각종 기념일에 하다못해
장미꽃 한 송이라도 침대 옆에 놓아두길 했냐?
  
상가집가서 밤샘하며 고스톱쳐서
잃었는지 땄는지 보고까지는 안 바래도
그나마 돈땄다고 짱깨라도 하나 시켜주며
미안한 마음 표현하기나 했냐?

시집식구 대가족이랑 같이 부대끼고 사는
마누라 고생한다고 어깨한번 토닥여 줘보길 했냐?
  
오늘 아침에 니네 엄마아빠한테 문안인사 제대로 안 했다고
성질부리고 나가면서
그러는 넌~ 울 엄마 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나 한번 해본 적 있냐 말이다!!!!

명절이나 생신때 니네 집엔 온갖 비싼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봉투가 찢어지게 배추 이파리 집어 넣어주고
나는 며칠을 허리도 못 펴고 부엌일 하느라 죽어날 때

처가집에다 꽁치 대가리라도 보내며 당신 딸네미
우리 집 하녀로 부리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냐?



니가 나 꼬드겨 결혼하자할 때 씨부렁거린 말 생각나냐?
\"세상 누구보다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jiral 떨구 자빠졌네...
지금 하는 게 니가 할 수 있는 한계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이웬수야...

더이상 집구석에서 씰데없이 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니가 오늘부터라도 각성하여
이몸을 여왕님 모시듯 하며 산다믄 한번은 용서를 생각해 볼란다 ㅋ~


(몇대 얻어터지고 홧김에 죽기를 각오하고 몇자 적어보는데...
   에~휴! 내일 여러분 얼굴보기 힘들것 같습다 ㅋㅋㅋ~)







 

 

덧) 헤헤..요즘 많이 인터넷에 올려진 글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