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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에 이바지하고 싶지 않다.


BY 2007-11-29

△명동성당 일부 신도들이 몰려와 뉴코아노조 수배지도부 천막농성장을 뜯어 내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

 

세월이 한 천년이 흘렀다고 치자..그 후 이 사진을 보면 후손들은 무슨애길 할까.

세월이 한 오백년  지났다고 하자... 그 후 이 사진은 아마 박물관에 보존 될까.

한 오백년 살자는 데 웬말이 많냐고 노래도 있다.

 

노조원이라고 해서 불법 침입이란다. 그럼 만약 교회 교인들이라면 이렇게 처신을 할 것인가?

뉴코아이든  어디든지 노조 없는 회사는 없다. 노조원이 없는  노동조합도 없다. 즉 사람이다. 사람이 기업이다. 이런 것은 애길 안해도 기본상식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조원을 무슨 빨갱이처럼 붉게 본다.

 

교회는 기독교인이 모인 집합체다. 즉 제도권이다. 제도권에 포함에 되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한다.

제외 된 이단도 기독교인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착각을 하고 산다. 모두 믿는 사람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기업이 더 쎄게 노조를 탄압한다. 이것을 아이러니라고 하나..

예수가 빠진 기업이라고 하나..아니면 사람이 빠진 기업이라고 해야 하나...

그레놓고 나라에 세금도 내고 교회에 그 보다 더한 십일조를 내는 기업이다.

 

그렇다고 교회는 세금을 내나? 그런 법은 없다고 당연히 안 낸다.

우리는 또 다른 이상한 세계를 살고 있다. 뭐든지 간구하면 이루어 질 것이요..두둘기면 뭐든지 열릴 것이요... 찾으면 뭐든지 찾아진다는 세계엔 이렇게 앞 뒤 콱콱 막히는 일만 잘 벌어지고 있다.

 

교회에 교인은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좋은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은 가? 그런데 왜  소위 믿는 기업주들이 있는 곳에서 불과 반공 못지않은 좌파운운은 또 무슨 이데올로기인가? 새로운 사조가 탄생했는 지 묻고 싶다.

 

같이 벌어 같이 먹고 사는 게 가장 아름답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익의 손해 분깃점을 들먹거리며 더 울먹거리게 하는 곳이 바로 예수 믿는 기업이 더욱 교활하게 이용하고 있다. 자본의 힘을 이용하여 사람 하나 죽이고 살리는 거 일도 아니게 한다. 생존권을 버젓이 법으로 묵살한다.어쩌다가 봉사나 기증을 한 번 했다고 생색은 전국적으로 떠들어 댄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불우이웃돕기에 김장 김치 담군다고 두 목사님을 찍어서 신문에 사진으로 찍혀서 나왔다. 그런데 나 파안대소했다. 즐거워서 웃은 것은 아니다. 가슴이 따뜻해져서 웃은 것도 아니다.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두 목사님은 말쑥하게 입은 양복을 입은 것이다. 일종의 김치담구는 포즈다. 나 이렇게 불우이웃을 도울려고 양복입고 김치를 한 포기 한포기 정성스럽게 담고 있어요.. 나처럼 그렇게 읽었을까..해마다 연말이 되면 이벤트성 불우이웃돕기는 교회는 잘한다. 나는 그러기 전에 불우이웃을 더이상 만들지 말라고 하고 싶다. 교회 안나오면 모두 불우이웃처럼 불쌍하다고 한다. 그런 따뜻한 눈빛을 일년내내 구석 구석 왜 살펴보지 못 할까? 크리스마스를 지낸 이후는 더욱 쓸쓸한 것은 무엇인가? 그러기 전에 교회는 더이상 감사헌금이며 십일조며 헌금 많이 내면 축복을 받는 다는 그런 설교는 이젠 마감해야 한다.매일 새벽기도 드릴려고 기름태워가며 버스며 승용차끌고 나오는 것도 별로다 . 눈치주는 세상이다.교회를 짓는 것도 주위의견을  들어가면서 봐가면서 할 일이다. 괜히 주민들 원성깊은 민원이 빗발치겠는 가?

 

너무 한다. 이렇게 사회가 뒤숭숭하고 어려울 때는 소금과 같은 쓰린 맛으로 다스릴 수 있는 역활을 교회가 갖고 있다. 그럼에도 교세확장에 더욱 전전긍긍하고 누군들 그런 핑계는 없겠는 가? 그럴 수록 말 못하고 가슴팍어린 서민들은 더욱 갈 데없다. 이런 판국에 당장 천국을 보여 달라고 한 것처럼 왜 지옥운운 하는가? 내 보긴 지금이 지옥같다.

                

△명동성당 일부 신도들이 천막을 침탈하자 여성 조합원들이 천막기둥을 붙잡은 채 울부 짖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

 

 

하도 들어 나도 외우는 그 교리는 누가 너무 많이 써먹은 거라서 시덥지도 않게 들린다.너무 질려버려 지나가는 소에게 경을 읽어주는 것이 더 쉽다.

사람들이 감동을 못 한다. 안 하는 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못하는 것이다. 믿지 못하는 것은 불신이다.

이 불신이 교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일 이십년 동안 만든 것인가. 결과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

 

원인점검은 반드시 해야한다. 이게 회개다. 회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천국을 갈 사람은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 그렇게 보장한 보험상품처럼 포장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노조원들보고 불법침입해서 철거 한다고 하는 가?

 

교회는 그동안 받았던 십일조며 각종 헌금으로 그렇게 힘든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

불우이웃을 더 이상 생산하지 말아야 한다.더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