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30일 13:04:51 | |||||||||||||||||||||||
[스크랩]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
2007.01.25 18:15 며칠 전, 책을 보다 ‘중금속에 과다 노출되면 급함, 산만, 집중력 부족 등의 성격 장애와 불임 등의 원인이 된다’는 글을 읽고 가슴이 꽉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중금속으로 인해 성격장애가 올 수 있다는 글을 보며 동시에 KBS 환경스페셜 ‘콘크리트, 생명을 위협하다’( 2005년 3월2일 방송) 내용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KBS 환경스페셜은 ‘콘크리트, 생명을 위협하다’라는 방송에서 국내 시멘트에 6가크롬이란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되고 있으며, 아토피 환자를 검사한 결과 크롬 반응이 나타나 시멘트의 크롬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한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쓰레기시멘트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오늘도 폐타이어를 가득 실은 차가 여전히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것은 폐타이어를 파쇄한 조각. 이게 시멘트의 재료가 된다.
파쇄한 폐타이어 조각들이 시멘트 공장 야적장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중국산 시멘트보다 무려 170배 더 많이 검출되는 국내 시멘트의 발암물질인 6가크롬은 요 근래 몇 번 지적하여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그러나 나를 숨 못 쉬게 목을 조여 온 것은 환경스페셜의 후반부의 내용과 중금속 과다의 연관성 때문이었다. 환경스페셜은 일본의 학교를 조사 한 결과, 목조 건축물 학교에 비해 콘크리트 학교에서 두통 16배, 정서불안 7배, 복통 5배 나타났다고 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시이 초등학교에서는 콘크리트 건물에서 목조 건축물로 개조한 뒤 아이들의 결석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수업집중도가 높아지고 폭력적이거나 산만한 경향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쓰레기 사용의 철저한 규정을 지켜 만든 일본 시멘트 학교에서 이런 충격적인 결과들이 나오는데, 일본(평균8mg/kg)보다 무려 발암물질이 평균 3배(24mg/kg)나 더 많은 국내 쓰레기 시멘트(최대 51.2mg/kg의 6가크롬이 검출되는 회사도 있다) 공간에 갇혀 있는 우리 아이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온 것이다. 충격적인 국내 시멘트 중금속 함량 한 논문에 발표한 국내 시멘트 안에 포함된 중금속 함량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건축재료 중 크롬, 니켈, 납의 함량 연구’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대구 카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 (시멘트회사의 이름은 사정상 이니셜로 표시합니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크롬과 함께 피부질환 유발물질로 알려진 니켈(Ni)은 11.95~36.27mg/kg으로 평균 26.4mg/kg으로 시멘트 제품마다 유사한 농도였다. 그러나 인체에 주요 독성 금속인 납(Pb)은 10.1~736.09mg/kg으로 제조 회사별로 약 70배 까지나 함량차이가 심각했다. 이는 회사마다 시멘트 제조에 들어가는 산업쓰레기의 종류와 양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만약 시멘트가 석회석과 점토 등의 자연석으로만 만들어진다면 큰 차이가 날 이유도 없고, 시멘트에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그렇게 많이 포함될 수도 없는 것이다. 시멘트 회사들은 일반 토양에도 중금속이 있다며 자신들의 불법을 정당화하려한다. 그러나 일반 토양에서의 니켈(Ni)은 1.42mg/kg으로 시멘트와는 약30배 까지 차이가 나며, 일반토양의 납은 10.02mg/kg으로 시멘트 중의 납(Pb)과는 약 70배까지 차이가 난다. 시멘트업계의 주장은 한낱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시멘트 중금속, 어린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환경스페셜에서 지적한 일본 학교의 예를 들지 않아도, 중금속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체내에 축적되어 잘 배출되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부작용을 나타낸다. 중금속은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헤모글로빈, 케라틴, 콜라겐과 같은 단백질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크롬, 납, 니켈 등의 중금속은 몸속에 아주 조금 있을 때에는 병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허용 기준치 이하일지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매우 위험하게 된다. 환경부는 늘 허용기준치 이내라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허용기준치’라는 것은 성인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므로 어린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치명적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의하면, 임신모의 체중이 50kg이고 3개월된 태아가 50g이라면 체중이 약 1000배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산모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 할지라도, 태아의 경우는 매우 위험한 상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각종 유해성 산업쓰레기가 위 사진의 소성로에서 고온에 구워지면 시멘트가 된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중금속의 위험성을 너무 비약해서 말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인체의 중요성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현대인은 24시간 시멘트에 갇혀있다. 시멘트는 먹는 음식만큼 인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깨끗하고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와 시멘트업계는 시멘트는 굳어지면 나오지 않는다는 막연한 가설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굳어지면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러면 왜 외국은 쓸데없이 시멘트 제품 중 발암물질 기준을 20년 전부터 법으로 제정하고 있으며, 기준을 초과한 시멘트는 왜 시장 출하까지 금하는 것일까? 외국은 왜 쓸데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시멘트 공장 굴뚝에 각종 중금속을 통제하고 있는 것일까? 선진 외국에서 시멘트 제품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 중에 각종 중금속을 규제하는 것은 분명 인체에 해가 미치기 때문인 것이다. 비교 조사만 하면 결론은 간단하다. 지금 아이들 4명 중 한명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고,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쓰레기 시멘트로 만든 콘크리트 학교에 갇혀있다. 쓰레기 시멘트가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안전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시멘트의 발암물질과 중금속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에게 성격 장애가 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왜, 아무 잘못 없는 우리 아이들이 단지 시멘트로 지어진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급함, 산만, 집중력 부족 등의 성격장애의 피해를 보아야하는가? 쓰레기 시멘트가 인체에 유해하네, 안하네 등에 대한 논란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쓰레기로 만든 발암 시멘트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쓰레기 시멘트와 쓰레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원료로 만든 시멘트로 건물을 지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연구하는 것이다. 그 두 시멘트에 차이가 없다면 어떤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든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때는 모든 국민들이 쓰레기 시멘트를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 차이가 입증될 때까지는 환경부와 시멘트업계는 쓰레기 시멘트에 대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완성된 쓰레기 시멘트가 공사현장으로 가기 위해 탱크로리에 담겨지고 있다. 오늘도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가득 담긴 시멘트가 아파트를 짓는 건축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국민을 질병으로 몰고 가는 환경부, 직무유기 심각하다 환경부는 약 10년간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어 오면서, 쓰레기 시멘트로 인해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조사한 적이 없다. 쓰레기 시멘트를 방치한 환경부의 직무유기는 전 국민을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 가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도둑질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쓰레기 시멘트로 인해 성격장애가 생긴다면, 그건 단순히 아이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까지 망치는 것이라 할 것이다. 과연 환경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시멘트회사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인지 환경부에 묻고 싶다. 차라리 국민의 혈세를 축내기 보다는 시멘트협회의 한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국민에게 더 나을 것이다. 지금 환경부는 ‘환경부’가 아니라 ‘환장부’라고 지적하는 국민의 지탄을 들어 마땅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대국민 행동 제안! 하나. 시멘트는 우리의 생명과 같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무시한 환경부 장관에게 항의합시다. 하나. 지금 검찰에서 환경부장관을 비롯하여 담당 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수사 중입니다. 깨끗한 시멘트가 만들어지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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