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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면 오래산다.


BY 2007-02-12

 

석탄과 석유의 원재료는 식물과 동물이다.

혹시 석유의 원료는 공룡 일 줄 모른다. 석탄은 나무들의 시체고.

 

이런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국가는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오히려 빼앗기느라 온통 나라가 벌집이 된 곳도 무진 많다.

 

공룡은 이미 멸종이 되어서 석유가 되어 나의 집에 보일러에서 연기로 날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살아서 멸종이 안 된 공룡과가 바로 나무늘보이다.

 

원체 느려 나무늘보를 연구 하던 사람들이 삼년만에 포기했다는 이유가 도무지 움직이는 것을 눈치 못채게 꼼짝없이 18시간에서 20시간을 자는 걸 지켜보는 사람들이 되레 지친거다. 그것도 삼년이나 했으니 이게 뭔 짓일까 의구심도 생길테고.

 

 여하튼 사람은 아직도 살아서 화려한 지구의 역사를 빛내는 주역인데.

요즘은 많이 돈 벌어서 오래 오래 잘 살아주세요의 국가적인 이념이 되어서 더욱 심오한 이슈가 되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한 문구를 보니 병도 미리미리 예약진단하여 큰 병을 키우지 맙시다라고 간절하게 사정을 하는 걸보니 국민들의 건강은 바로 국가적인 자원이 된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뒷맛은 영 개운치 않는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방송이나 어디서든 자살한 생명들을 연일 보도하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터에서 셀수없는 생명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무차별하게 죽엄으로 내 몰고 있다. 이 모든것은 국가가 한 국민을 위해서 미리 예방하는 차원과는 정 반대인 폭력성을 가감없이 휘둘러 평균수명을 조엿다 줄였다는 당사자들임은 부인하지 않을것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국민들보고 오래 살으라고 할까....

그럼에도 전쟁터에 내 몰아서 엄한 죽엄을 명예스럽다고 훈장주면 대충 상계시키는 것은 법으로 만들어 놓았다. 개인은 국가가 원하던 안하던 당연히 자신의 충분한 수명은 누리 길 원한다. 그럼에도 자꾸 키 재듯이 줄 서라고 한다. 그것도 빨리 빨리 하지 않으면 무슨 법에 걸리고 벌금 내야 되며 거기다가 왜 그렇게 기술적인 차별은 잘 하는지 잘 들춰보지 않으면 모두 얼빠져 앞으로 나란히 나란히 일렬종대가 된다. 사실은 나도 거기에 못 끼일까 봐 전전긍긍 한 적도 있었는데.

 

 얼마나 급햇으면 살빼는것도 모두 단 번에 몇 십키로씩 디자인 해 준단다. 평생 먹고 살고 자고 할 몸은 하나인데 단시일내에 뭘 결정해서 누구에게 선 보이라고 재촉이다. 이런 재촉이 홍수가 났다. 여기저기에 나붙은 현수막은 온통 살빼기 운동인데, 모두 단시일내에 감량성공이란다. 보증수표나 다름이 없다.

 

 급하다고 돈 빌리면 급전이라고 이자가 더 비싸듯이. 많이 굶고 잠자는 시간외에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닥달을 하니 기계앞에서 위에서 구르고 뛰느라 여기 저기 쿵 쿵 울려대어 안뛰면 너도 큰일난다고 운동증후군에 걸릴 정도다. 이런데도 정작 원하는 것은 바로 당장 당장 오지 않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그럴수 록 더욱 교묘하게 몸은 진화한다. 몸은 과학이다. 한 번 결정 된 몸무게는 살아있는 동안 유지하려는 습관이 무척 강하다. 그러니 단시일내에 효과 봤다는 다이어트는 시간 지나면 도루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무늘보는 같은 성끼리 싸울때만 급격히 성질을 내고 행동이 민첩하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잠재 된 습성은 이미 있음에도 자신의 경계인 느림은 언제든지 유지한다. 그 토록 느려서 느리게 멸종 되어가는  공룡과 중의 일종에서 우리가 건져 내야 할 것이 있다면 한가지다.

 

 자신의 몸을 공부해야 한다. 즉 아는만큼 수명은 길어지고 양보다는 질로서 삶을 누릴 수 있다. 

오랫동안 흐르고 지나온 경험치들은 절대적인 진리에 진입한다. 처음부터 이것은 진리라고 할 수는 없다. 과정은 결과를 보고 태어 난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을 누가 누리고 지키는가가 문제이다. 그럼에도 남의 눈에 내 허리싸이즈가 문제가 되고 낮은코가 남의 인생에 간섭 될리는 만무하다. 

 

 느림은 오랜전통을 끼고 도는 강줄기처럼 묵묵하다. 소란스럽지도 않고 촐랑대며 요란한 것을 모른다. 그래서 미련하게 보이기도 하고 바보처럼 무시당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굼뜨게 넉넉하게 익어가는 된장이 제 맛을 내고 충분한 발효는 느린시간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법칙을 무시하고 즉석에 효과나 당장 요구하는 성급한 것들은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사람의 수명의 재료에서 제일 원칙은 느림과 결합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것들은 금상첨화다.

 

 오로지 긴 수명을 원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살아 있어서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는 때가 삶의 마루를 지닌다. 이런 것들이 즉시 안온다고 신경질내면 있던 것도 모두 도망간다.

 

 사람은 살아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줄 한 번 상상을 한다면

특히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른다면 .

그러므로 결정을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

 

나무늘보처럼 때로는 느리게 더디게 생각을 곰곰히 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