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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를 잃어 버린 세월


BY 2004-08-09

여름 은 여름 답게 무더워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유달리 경제적 사회적 불안감이 팽배한
올 여름은  더욱 덥고 숨막히는 듯한 여름인 것 같다. 그래도 산으로 바다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행열은 여전 하다. 아마도 규모는 적을 지라도 어디론가 떠났다 오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 라도 된듯해서 일까? 나 역시 낙오자나 패배자 라는 당착에 스스로  빠질까 싶어 
무박 이일 로 동해를 다녀왔다.

역시 바다바람이 시원 하기는 했다. 잠시 바닷물에 옷을 적셔보기도 하면서...
지나온 젊은 날의 나 인듯한 아가씨들의 화려한  바다의상 , 마치 모델들을 보는 듯 ...
그렇게 바다는 처녀들의 바다의상이 좀더 세련되게 변했을뿐 언제나 바다는 똑 같은 소리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다. 즐비한 비치파라솔의 숫자만 늘었을뿐 ,바다는 여전 하다.

진부령을 넘어 올때쯤엔  어둠이 깔리고 별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 했다. 갑짜기 동요를
부르기 시작 했다.

깊은 산속 올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뭐드라..

낮에 나온 반달은 ~ 하얀 반달은 ~헷님이 먹다버린 ? . . . . . . . 뭐드라?

아 ~ 잊어 버린 그 해맑은 단어들이 어디로 숨었을까?..... 어린 시절 낮에 나온 반달은 ~
하고나면 눈물이 먼저 나오던데.... 해질녁 담에 기대어 하늘을 보면서 부르던 그영혼의
가사가 어느새 사라진 것일까? 문득  답답함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부를까? 다 커버린 내 두아들들 ..요즘 라디오엔 어린이 프로가 있나?

구연 동화를 듣고 어린이 연속극을 듣고 자란 우리세대는 .. 라디오에 사람이 숨어서 요술을
부리는 상자라고 생각해서 오랫동안 라디오속을 꽤나 흔들어 보고 살펴보던 나의 어린시절
이 떠 오른 다.

낭만이 실종되고 ,신뢰가 침몰 하는 사회 . 어디로 이 사회가 흐를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으로
점 점 엷어 지는 희망의 등불들 ....

요즘 이시대 경찰들은 아나로그인가? 디지탈 시대 범인들에게 당하기만 하고 ,.....

 

희망이 신뢰가 침몰하고 저급 대중문화가 판을 치는 이시대에  그래도 맑은영혼을 찾을수
있는 동요나 가곡들 심신이 지치는 이시대의 치료제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낮에 놀다 두고온 하얀 쪽배는 ~  다음 가사를 아시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