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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수 있는 용기는 아름답다.


BY 2004-01-11

아주 오래전 집안 내장 공사를 위해 마루에 있던  소파 와 잡동사니를 치우고 마치 사각의 링
처럼 말끔히 비운 상태에서  청소를 하던중 문득 , 이렇게 간편하게 청소기를 돌릴수 있는
이유는 비워져 있기 때문임을 깨닫고,  놀란 적이 있다. 이렇게 없어도 되었을 뻔한 소파나 잡동사니들을  왜 가득 펼쳐놓고, 좁게 살고 있었는지 자신에게  되물었던 적이 있다.

그 뒤론 많이  쌓아 두면 불편하고 좁아짐 을 알았기에, 물건을 구입 할 때 마다, 생각을
해 보면서 조심스럽게   구입을 하곤한다.

어릴적 이불 장과 책상만 있어도 살림살이가 매우 부유한 집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다.
라디오 한대만 있어도, 부자인것 같았고,TV 한대 면 동네 부자 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핸드폰 까지가 기본 생활 용품 이다.

일요일 TV프로 중 지구 탐험대 라던지 해외 오지의 아프리카인 들을 만나는 프로를 보면,
스푼 하나 접시 하나 만 있어도 그들은 부족함 없이 정말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 듯 보였다.
남정네 들이 사냥에서 멧돼지 한마리 라도 잡아와 요리를 하면 온동네 축제가 열린다.
배불리 한끼의 식사로 그들의 얼굴엔 욕심없는 행복한 미소와 춤사위로 온밤을 지샌다.
얼마나 그 얼굴이 부럽게 보이던지 .. . .  그러면서 우리네 동네를 돌아 보게 된다.

어릴적 우리도 그렇게 살았던것 같다. 이웃집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내 할머니의 일이고
옆집 삼촌이 군대를 가도 내 삼촌일 처럼 아쉬워 섭섭해지고 온동네가 함께 ,좋은 일 궂은 일
들을 챙기며 옹기종기 정답게 살았던 기억 이 난다.

요즈음우리는 옆집에서 사람이 죽었는데도 6개월씩도 모르고 산다.
온 나라가 떠들석한 사건들은 모두 알고있는데, 우리동네 옆집의 소식은 모르고산다.
나 역시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십년이상을 살고 있지만 난 모르고 산다. 아침에 일찍 출근
하고 늦게 집에 들어가니 어쩌다 계단에서 만나는 횟수는 일년에 몇번 이 고작이다.

사는 것이 바쁘고 복잡해 지는 세상에 사는 탓이려니  하다가도 사실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일것이다. 무엇이 바쁘길래 그럴까? 먹고사는 일이 중요해서?

10냥을 가지고 있는 부자가 1냥을 가지고 있는 거지의 돈을 빼앗는 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진자는 더욱 가지고 싶은 욕망이 있나보다.  요즈음 자선 기금  공동 모금도 있는자들
보다는  부족한 사람들의 참여가 많다고 한다. 원래 기득권을 가진자가 숫적 으로는 적기
때문 일 것이기도 하지만 , 그럴 때 마다 , 우리나라를 끌고 간다는 위정자들 보다는 이렇게
착하고 상식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힘으로 ,  기둥이 쓰러지지 않고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소수의  재벌들과 정치 권력의  막강한 힘을 가졌던 사람들의 밀실거래로
망쳐 가고 있다. 국민 을 위한다는  위선의 가면을 쓴체, 세상에 사 금고에 있던 돈이
자그만치 백억원 ?! 악 ! . 재벌 총수의 비자금이 천억원 ?! .윽 !  세상에 그 돈이면 자기회사
노동자 들에게 나누어 주면 얼마나 감사 하면서 회사에 충성 할까?. 그 돈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면 얼마나 이사회가 윤기나는  세상이 될까?
정치 선거 자금을 중간에 휭령해서 미국 에 빌딩 사고 해외로 도피 시킨 돈 과  ,우리가
감히 알수 없는 수 없는 거래로 만들어진 돈들을 ,올바르게 사용했다면 ,이렇게 이 나라가
은행강도를 양산 시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상실감으로  비정의 부모가 가 되었을까?.....

인간의 욕망 이란 끝이 없다고 들 한다. 있으면 더욱 갖고 싶고, 상류 사회의 사치를 맛 보면
더 욱 그렇게 포장화 되어 간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행복은 가진것이 많아 풍요로운 것이 아니고, 나누어 줄수 있는
마음과 행동이 인간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순간의 만족감을 줄수는 있지만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과 힘이 필요함으로 때때로  인간성 마저 버릴수 있는 비극을 연출 하기도 한다.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매함으로 껍데기의 삶으로 인생을 마칠 공산이 크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삶은 유한 하며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 하다 ,성경에 이런 글이 있다.
인간의 삶이란  새벽에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매우 찰라적인 것이라고.

삼성의 대재벌 이병철씨도 ,정주영씨도 이름만 남았지,  돈만원 한장이라도 가지고 갔을까?

가질려고 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마음 먹을수 있다. 가질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자기의 것들을 남들에게 준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지극히 이성적 이어야
하니까. 특히 현재의 우리 정치 세력들이 기존에 아주 오랫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야 말로 무지 무지 힘든 일일 것이다. 이제 까지 스스로 자신의 기득권을 쉽게 던진
정치인을 본적이  기억에 없는 것을 보면 그렇다.
인간적으로 버릴수 있다는 것은 성숙된 인격과 내면의 깊은 용기가 아니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즈음 그 정치권에서 하나 둘 버리겠다고 하는 매우 희망적인  현상이 보인다.
엄청난 고민속에 내린 결론이겠지만 , 그  복잡한 마음을 비운 분은  지금 매우 마음이 편 할
것이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니 마치  진흙탕 속에 핀 장미 처럼 신선해 보인다.
우리 네 살림도 쓸데 없는 것을 버리면 ,내부 공간이 넓어져서 청소 하기도 편하고 넓어져서
마음이 넓어진다.
마음 도 비우면 그 곳에 펀안함과 아름다운 마음이 가득 들어 선다.

정치권 뿐 이 아니고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비우는 마음 으로 산다면  마음이 편해진다.

산다는 것.  인생은 고통의 여행길이라고 본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런지 알지못하는
우리들  삶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것 은 또 다른  유쾌한 행복함으로 채워 지는 것이다.

새해 들어 살맛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써둔 글이 채택 되어  방송을 하고 나서
진심으로 깊숙이 자신을 생각해 보니,

정치권 만 비우라고 할 수 없었다.  우리들 삶 속에 가득한 거품과  마음을 비운다면

진정으로 살 맛 나는 나라가 더욱 빨리 될것이다.
올 한해 욕심을 비우고 나를 위하는 것 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결국 나의 행복
이 부메랑 처럼 돌아 올것임을  믿어 본다.

살아 있음이 진정으로 행복해 지기위해 나와우리 모두 비우고, 정치인들도 비워버리고 나면

올해 우리나라에 새로운 행복감들로 채워지는 원년이 되어지길 희망해 본다.

쉽지는 않겠지만 . . .

그래서 그 용기는 아름답다고  말 하는 것이리라. 용기 있는 자 들이 많이 생겨나는 해가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