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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소리...


BY 2006-09-12

멀리서 오셨어요.

그런데..마음은 편했어요.

자신의 답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은 편해요.

방황은 있지만...뒷날 걱정은 안했어요.

지혜로운 분이니..잘 건너 가실걸 느낌으로 다 알아요.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가끔은 이렇게 싫을 때가 있어요.

음..가을이구나..그랬다가..

눈물이 나게 사는 모습을 보면 구질구질해서

한켠이 짠하게 욱죄일때가 있어요.

사는게 그래요.

사는 모습들이 다들 그래요.

재미가 무재미예요.

 

파르르 떠는 눈가를 의식하며 가만히 상을 봅니다.

얼굴이 장승처럼 굳었어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속으로 묻습니다.

어렵게 사성을 풀어 봅니다.

 

에구..어찌 사셨어요.

 

몸이 매우 아파요.

송사도 걸려 있어요.

몸 관리 잘 하셔야 할 것 같애요.

송사는 아주 팽팽 합니다.

 

요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 합니다.

사연인즉..

형제간에 싸움이 붙었어요.

금액도 어마어마 해요.

동생이 형을 고소했어요.

요즘 이런 사건 참 많아요.

동생은 체인사업으로 돈을 아주 많이 벌었어요.

몇백억대 부자래요.

근데..

형을 고소했어요.

형수인 손님이 오셔서..\' 내일 재판을 합니다.\'

결과을 물어 오십니다.

결과과 종결을 맺어도..끝은 아니지요.

돈을 다 물어 줘야 해요.

 

얼굴 색이 말이 아닌 손님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답니다.

유난히 배가 나와 이상하다 했어요.

그다음 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해장국 집으로 시작을 해서..지금은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어요.

좋은 시절엔 뼈 삶는 일과, 장사에 바빠 세월을 보내고..

남편 바람끼 수발 하느라..밤이면 가게로 여관으로

후달리게 돌았던 이야기를 죽 늘어 놓으십니다.

 

어떤 날엔 속옷을 거꾸로 입고 오질 않나..

어떤 날엔 아예 다른 속옥으로 바꿔 입고 들어오고..

여관가서 본 여자 수만 세어도 족히 열은 넘고..

뿌린 돈만 하여도..몇 가정 먹여 살릴 몫이라...

힘 없는 눈웃음을 흘려 놓습니다.

 

아..아...필림 흘러가듯 세월이 갑니다.

 

그래도 속으로 삭히고..해장국집 열심히 했답니다.

사실은 그래도 밉지가 않데요.

안들어 오면 들어 오기만 해봐라..

했다가도 얼굴보면 그 맘이 가라 앉는데요.

무슨 인연이냐고 도로 물으십니다.

큰 며느님 이혼해 조카 둘 건사해.

그 많은 제사 혼자 모셔..

두루두루 날 도와줄 사람보다 손 가야 할

식구가 더 많다며.. 한숨을 쉬십니다.

옆에서 듣는 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 입니다.

 

근데 무슨 벌로 이제 병까지 왔는지..

나 없으면 세상은 돌아가도..우리 애들..

아직도 할일이 많은데..어쩌면 좋냐고..

무슨 놈의 팔자가 이러냐고 물어 오십니다.

 

....

 

마음에 응어리 만들지 마세요.

돈 아깝다고 혼자 끙끙거리지 마세요.

돈 써도 아깝다 생각마시고..

마음병 고치는데 있걸랑...다니면서 훨훨 푸세요.

왜냐면요.

사람의 화는 밖으로 분출을 해야..병이 없습니다.

화를 참아버리면 속에서 곪아 버립니다.

그것이 암이고 종양이고..치매고..모든 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되는 것입니다.

목이 옆으로 돌려 뻐근 하거든..스트레스 강도가

중 정도 올라왔다 생각하세요.

목을 앞으로 숙여 뒷 골이 땡기면..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으로 아세요.

눈을 떳다 감았다 해도 맑아짐이 없거든..피곤함이

최상이줄 아세요.

 

화를 분출하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또 힘들어 집니다.

그럼 어떡해 해야 하나요!

억누르지 말고...진한 친구를 만들어 이야기를 하고,

여행을 하거나..기도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 보세요.

그러면 한결 몸도 마음도 편해 집니다.

 

얼굴이 점점 밝아지십니다.

마술 같아요.

얼굴 좋아짐이....

오히려 사람들 희노애락 들으니 힘들겠다고..

저를 위로 하십니다.

웃었어요.

 

감동 깊은 하루가 종을 칩니다.

악다구니 많은 세상 같아도..

서로 인정머리 없는 거 같아도..

사실 따지고 보면 서로 서로의 아픔이 깊어..

그런것이니..좀 측은지심을 갖고 보자구요.

 

지혜로운 삶이란 용서하는데서 옵니다.

 

손님은 부풀어 오른 배를 감싸 안고 가십니다.

다시 업연 속으로 들어 가십니다.

난 좀 더 깊이 기도합니다.

 

날마다 날마다 웃는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