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0

마을이 보인 이유..


BY 2006-06-01

날씨가 무더워졌습니다.

곧 장마가 오겠네요.

 

몇년사이 지각변동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요.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아비귀환 입니다.

땅이 흔들리니 꼼짝 할 수 없습니다.

영물인 사람이라도 자연재해 앞에선 속수무책 이네요.

 

풍수에서 동기감응론이 있습니다.

죽은 조상님의 파장이 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일종의 기에너지의 이론 입니다.

이를 과학적이다 아니다..란 찬반 양론은 있지만..

같은 유전자끼리 땡기는 거 ..역시 천륜 아니겠습니까!

참 해석도 개똥 입니다.

 

어째든..

모든 이론서는 접고..

제가 실제 만나 어떤 분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분을 뵌것은 저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든 도인이 통하는 코스가 바로 계룡산 입니다.

계룡산 도인을 알아주는 이유는 정확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명산이니..(도인이 많이 남은 당연지사가 아닐런지..)

헌데..제가 계룡산을 다녀 보니..그 느낌은 좀 남 다릅니다.

 

계룡산은 웅장한 듯 하나..오밀 조밀한 것이

여자의 향이 있습니다.

더욱 특이한 것은 열심히 다니다 보면 묘한 에너지를

느끼게 되는데..그 파장의 흐름이 전기침 맞은 듯..

표면적으로 전해 옵니다.

..많이 다니시면 압니다.

악산인듯 하면서..악산이 아니고...

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이는 느껴야 압니다.

 

그 계룡산에서 만난 도인은 여는 사람과 눈빛이 달랐습니다.

동공의 힘은 ...블랙홀이 사람 눈으로 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기압이 들어 갔습니다.

그분을 만난 곳은 관음봉 언저리 였습니다.

 

\" 저..\"

\" ...\"

\" 저..\"

\" 왜요\"

\" 아니요\"

웃으시더니..

\" 바라만 보지 말고, 물어 보세요\"

\" ...\"

\" 얼굴은 신장상이군요\"

\" ...\"

\" 여자라도 의리도 있고...\"

\" ...\"

\" 머리 좋으니 공부는 많이 하시겠네..\"

\" 네..에\"

묻고자 하는 질문은 머리를 강타해도 입으로

뱉지 못함을 속으로 탄식 하고만 있었습니다.

\" 저기 마을이 보이지요..\"

\" 네..\"

\" 그 마을이 날이 맑으면 보이지만, 날이 맑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헌데 마을은 분명 있습니다 \"

머리가 띵해 옵니다.

늘 산 밑자락에서..관음봉 능선을 타고..그 뒤 천황봉이

눈에 익습니다.

그러나 안개가 숲을 이루면 앞 능선만 보일 뿐..

뒤쪽의 웅장한 천황봉은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그 모습만 보고 산이 작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습니다.

 

내가 보이는 시선에만 우린 집중을 한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에만 생각을 하고, 확인 했다 하고..의미를

그것에만 부여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 뒤의 커다란 혈맥과 진정 봐야 할 몫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린 모르면서 삽니다.

 

\" 어르신 고맙습니다 \"

 

내가 본 그날의 마을 풍경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을이 있어서가 아니라..내가 그날 느낀 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진입 이었습니다.

 

파장도 만찬가지입니다.

동기감응론도 만찬가지입니다.

안 보인다고 조상이 없다 할 수 없습니다.

안될때는 뭐가 있는 것이고..

그 의미도 생각 해 보아야 합니다.

 

원래..

산은 산이고..

사람이 있어..그 산이 명산이 되는 것입니다.

 

돈도..

벌어 주는 이가 있으니..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주도..

사주를 봐주는 이가 있으니..사주쟁이가 자꾸

늘어가는 것입니다.

 

앞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앞과 뒤..그 뒤의

인연의 끈으로 들어오는 혈맥들이..당당히

서 있음을 우린 느껴야 합니다.

 

감사하고 살아야지요.

내가 잘나서가 아니고..

감사 할 줄 알아야 복자리도 보이고

행복도 보입니다.

그래야..

내가 곧은 나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난 관음봉 꼭대기에서 느꼈습니다.

 

아아..가고파라..

산이 나를 부릅니다..

도사의 바람 자락이 나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