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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시길래..


BY 2006-05-08

반팔티를 입고 출근을 했습니다.

옆에 언니..

\" 이선생 팔뚝이 누구 종아리만해\"

이선생 얼굴은 웃고 있어도 마음은 찢어집니다.

\" 알어..웬만이 놀리슈\"

여름 입니다.

지리한 여름의 시작 입니다.

여름과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겁 먼저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계절을 당할 수 있는 힘이 약해서지요.

 

예를 들면, 몸에 물기운이 많은 사람은 화 기운인

여름을 못견뎌 합니다.

불과 물은 상극이지요.

그런데 화 기운이 많은 사람..즉 몸이 말랐거나..

뼈가 가늘고 약한 사람은 겨울을 못견딥니다.

살이 없어서가 아니라 계절이 몸을 다 감싸 안았기

때문이지요.

늘 힘을 못쓰고 아랫목을 차지만 하려 합니다.

일도 만찬가지로 본인의 기운을 잘 알고, 선택한다면

재미 있고 능률도 오르게 되지요.

 

곱살하고 예쁜 분이 오셨네요.

\' 무엇이 궁금하세요?\'

\' 돈을 조금 가지고 있는데 일을 해 보고 싶어서요\'

\' 그래요. 해 보셔야지요\'

명식을 넣고 죽 훓어보니..일 할 팔자는 아니었다.

어라..

\' 무슨 일을 하셨어요?\'

\' 뭐 특별하게 한 일은 없어요\'

\' 공부도 중단에 못하게 되셨고, 하는 일 마다

  잘 안되는데..뭘로 돈을 모으셨나요\'

\' 그게 나오나요\'

\' 다른 분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 꽤는 그러습니다\'

\' 그래요\'

\' 계속 말해도 되지요?\'

\' 네\'

\' 물려 받은 재산도 없고, 남편도 없고, 희얀 하네요\'

\' 남편이 없는 것으로 나오나요?\'

\' 기생외입..남편을 남에게 뺏기는데요?\'

\' 그래요\'

이건 맞는 것인지 틀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수리 나오는데로 이야기를 늘어 놓았습니다.

 

세월아 이게 무슨 업인지..

나 홀로 세상에 버려졌구나..

이곳을 가도 먹을 것이 없고,

저곳을 가도 반기는 사람이 없구나..

어찌하랴..

내 일생 주막에 들려 신세 한탄이나 하랴..

 

노래로 지으니 이러했습니다.

\' 저기..실은 제 돈이 아니고요.. 동생 앞으로 있는 땅이 있는데..

  동생이 어려요. 그래서 제가..\'

\' 그렇군요\'

그럼 그렇지..

배는 같지만, 씨가 다른 동생이 있단다.

그 동생 앞으로 의붓 아버지가 땅을 주셨단다.

아직 동생은 고등학생이고

그 동생을 본인이 키우고 있단다.

\' 그럼 엄마는 어디가셨나요?\'

\'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셨어요\'

에구에구

 

집안의 내림이 이렇게 가지가지 일수가..

 

사람의 파장을 생각하게 한다.

업이란게 별거 아니다..

파장의 순환이다.

내 에너지의 파장이 신선하고 맑으면 그 인연도 신선하고

맑다.

내 에너지의 파장이 독하고 아성이 지나치다면 그 인연도

그와 같은 것으로 만나게 된다.

 

이는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내 마음이 청정하다면, 선한 신선들이 날 옹호하고,

내 마음에 악이 있다면, 악 신들이 날 옹호한다.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를 외치더라도 어느새

악한 쪽으로 쫒고 있는 것은 그 만큼 내 기근이 그 악을

따라가고 있는데 있다.

 

이분..

얼굴은 고우나 그 내면은 아직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 그건 동생 꺼예요.

  그대로 내버려두세요.

  지금처럼 빚내서 뭘 할까 생각 말고,

  좀 쪼들리더라도 그냥 지금처럼 먹고 사세요\"

\' 왜요\'

\" 그래도 마음이 착해 좋은 인연으로 공부 시킬 돈을

  만들어 줬는데, 홀딱 잃어버리고 아무 것도 없으면

  그 아이가 커서 언니 원망하면 어쩌실래요\"

\' 돈을 못 버나요?\'

\' 그 돈 언니꺼 아니잖아요. 동생꺼지..\'

\' ....\'

\' 나중에 벌어서 언니가 하세요 나중에\'

 

남편도 남에게 뺏기고 동생 돌보며 산다.

 

\' 나중에 좋은 인연 오면 다시 재혼 하세요\'

눈물을 흘린다.

 

착한게 죄가 아니라..인연이 죄다.

부모의 인연이 죄고, 내 팔자가 죄다.

에구에구

사주쟁이 희얀한 지론을 또 펼치는군..

 

본인의 팔자를 잘 다스리는 일..

욕심내지 말고, 순리대로 살다보면,

또 다른 선과의 인연으로 또 다른 짝을

만들어 줄 것이다.

난 믿는다.

 

가끔 아닌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 분이 계시다.

본인의 팔자를 속이는 분도 계시다.

그렇게 살고 싶은 욕망이겠지..

사주팔자 절대 틀리는 법이 없다.

 

세월의 흐름속에 사주쟁이 만나는 것도

인과의 인연이라.

좋은 인연으로 마음 열어 시원하게

마음 풀고 가면 세상이 다 좋다.

 

초 여름..

내 팔뚝에 찐 살 만큼이나..난 왕성한

욕심이 생겼다.

노력하라.

노력하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나중..

껄껄껄 크게 웃을라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