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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은 카사노바..


BY 2006-04-24

\" 애 난 카사노바가 좋다..

  카사노바는 말야 모든 여자를 사랑하는 거야.

  제비는 이 여자 저 여자 사랑없이 찝적 되는 것이고..\"

담배 연기를 짖게 흩날리며  마담인 그녀는 말한다.

물론..

나도 카사노바가 멋있습니다요.

왜..제비란 단어 보다 카사노바의 느낌이 더 강해서..

 

삼월에 이혼을 한 그녀..

그녀의 사주를 대하기전까지..난 그녀의 눈웃음에 홀딱

빠질뻔 했다.

그녀! 묘한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 당긴다.

매력녀의 카사노바다..

 

그녀는 옷을 밝게 입는다.

그녀는 몸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몸으로 품위를 말한다.

그녀는 웃을 때도 눈웃음만 칠뿐 크게 웃는 법이 없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존칭을 쓴다.

그녀는 크게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언제나 멀리 있는 무엇인가를 응시한다.

 

내가 그녀에게서 찾아낸 여러가지 모습들이다.

 

\" 왜 날 다 안을 생각만 하는지..아휴 너구리들.\"

 

남자들 원래 그러지 않나요.

 

\" 사주 팔자 봐야 그렇지 \"

 

진짜 그러네요.

 

이혼 했지요.

그리고 곧 단란주점을 시작 했어요.

결혼 해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어딜가나 남자가 따라 구설도 많이 따랐어요.

 

\" 글쎄 가만히 있어도 그래 \"

 

유능한 남편 이었단다.

대학 다닐때 그 많은 경쟁을 뚫고 남편을 만났단다.

남편이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 전 남편이 꽤 머리가 좋았어요. 자상하고..\"

 

결혼 생활이 무척 힘들었단다.

연구원인 남편은 일도 많고, 외국 출장도 많았단다.

어쩌다 대학 선배와 눈이 맞았는데..

이것을 남편이 안 것이다.

남편은 용서해준다고 했지만..

본인이 답답해서 살 수가 없었단다.

숨통이 꽉 막혀 오더란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단다.

 

그녀를 보며..

 

생을 무대위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무희구나.

무엇이 이 생을 막을 수 있을까!

어쩔수 없는 소관은 무희가 되어버렸구나!

그 누굴 탓하랴..

내린 천성이 그런걸..

 

생을 일군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

가족을 만든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

자신을 일구는 것이 참 대견하다.

세상의 일꾼으로 사는 것이 참 대견하다.

 

그녀가 말한 몇가지 대단한 것들을 내가 줄여 놓은 것이다.

그녀는 위의 대견한 것들을 못하면서 산다고..

아마 업이 많은 모양이라며...나에게 베시시 웃는다.

 

드릴 말씀이 없었다.

그냥 듣고 있어도..카사노바의 말이 사주쟁이 보다 괜찮았으므로..

 

담배 연기에 눈물을 흘릴 뿐이라고 말했지만..

...

 

큰스님 어록담에..

육보시를 많이 했지..전생에..

 

그래 마담같은 분도 있어야..

남자들의 마음도 봄바람이 살짝 불지요.

가끔 쬐끔씩 불어서..설레면..이도 큰 보시 아니겠어요.

 

눈 질끔 감고..

이런 건 그냥 눈감아 주자구요..

살랑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