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47

신통방통하다.


BY 2007-03-16

사주를 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운기의 흐름을 읽는 것과 신통이 있어야 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최한기의 저 신기통에 보면..

이목구비가 기능에만 능함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신기(神氣)가 통하여 각 우주의 소리, 빛깔, 냄새, 맛등을

담고, 그 기로써 움직임이 있다 하였다.

 

앞으로는 이 작용이 더욱 심하여..

영적인 능력..즉 창의적인 사람만이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고 보았다.

 

그럼 이 영적 능력이 어떤 것인가!

 

사람의 몸에는 아홉 구멍이 있는데..눈과 귀가 가장 먼저

맑아 관통해야...그 뜻을 입으로 하니 언어로서 개유(開諭)

하야 있는 그대로를 발설하고 살며..

코는 후각이며 맑은 공기를 마셔 몸을 정화 하여야 하니...

이 모든 육근 즉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가

한 통(通)으로 신기를 발휘 하야야 건강한 삶을 갇는다 하였다.

 

이 신기의 영감체가 어떤 능력의 습을 갖었냐에 따라 그 쓰임이

다르다고 하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어떤 영감이 빠르냐에 따라

통하는 맥이 달라지는데..이 또한 밝음을 갖어야 건강한

신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서두가 길었던 이유는..

 

살과 기에 대해 물어 오십니다.

기는 흐름이고, 살은 일종의 스파크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기는 우리 몸의 순환에 늘 존재하는 우주의 본체이고,

살은 잠시 우주 가운데 순간 느끼는 전기침과도 같은 것입니다.

 

기는 맞았다는 말은 하지 않지요..

살은 맞았다라고 하지요.

 

사주상에서도 살기운은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살성을 열두가지로 크게 구분 하였고..

이 보다 더욱 세밀하게 구분 하였지만..

필요상 열두가지 큰 맥만 보게 됩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오는 살이 겁살이며..

이 살의 작용이 대체로 높낮이가 크고 깊어

작용력이 매우 강해 살 중의 임금자리 이지요.

 

이 겁살 작용이 큰 한분의 이야기 입니다.

얼마전에 출옥 하셨다 하십니다.

비쩍 말라 붙은 아내는 그와 아들의 안위를 묻습니다.

식당을 하는 아내는 의리라면 의리이고..

당신 입으로 전생업인지..이 남편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물과 기름이니..가운데 있는 아내는

두 남자의 기운에 치어서 더욱 힘들다고 하십니다.

이를 어쩜 좋을까요..

 

묻는 그 아내도 딱하고..정신 못차리는 남편도 딱하고..

이런 부모를 둔 아들도 딱 합니다.

 

세상이치가 원하는 법으로 산다며 고마울 따름이지만..

이게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

 

이 좋은 수가 없을까!

 

아버지는 습관적으로 도둑질을 하며 사람을 때립니다.

살성이 진한 것이지요.

이 살성은 독하여 위기가 생기면 사람을 가하는

습성을 갖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일을 저지르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 합니다.

그러니 본래 정신 차리고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만 남게 되지요.

 

아들은 이런 아버지를 경멸합니다.

무조건 싫어합니다.

아버지가 아닌 원수로 보는 것이지요.

 

둘은 붙지 않는 살기운이 강하여..

역시 일이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말씀 드렸더니..뜻밖의 말이 흘러나옵니다.

 

얼마전 남편이 살림을 부수고 난동을 부렸던가 봅니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이 눈이 희번덕 되어 남편을 밀치고

때리려고 달라 들더랍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아들을 꼭 안았는데..

그 힘이 얼마나 세던지 당할 수가 없더랍니다.

한대 맞은 남편는 힘을 잃고 쓰러져 있고..

엄마는 애를 달래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힘이 쏟구친 아들은 절규하며 나가 더랍니다.

 

그 후 남편은 좀 잠잠해졌는데..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속이 불편해서 오셨습니다.

 

참 아들도 아들이지만..이 얼마나 우매함의 반복인가요.

 

저는 문득 누구를 탓 하랴..싸한 신물이 목구멍 위로 날름거렸습니다.

 

살작용력을 맛본 아이는 언제 어느때 그 힘을 발휘 할지 모릅니다.

이는 이빨도 나지 않은 아이에게 고기를 먹인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분노가 꽉찬 아들..

그 분노를 터트리고 나면 몸에서 시원한 감을 느끼고..

그 느낌으로 다시 어떤 상황을 만났을때 폭발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분별 없이 제 성질대로 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것이 과보 내지 업 내지...본래을 잃어가는 처음입니다.

 

\" 아들을 데리고 올 수 있나요?\"

\" 왜요?\"

\"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겠다 보다는..

  지금은 아들에게 이야기 할 것이 더 많아요.

  왜냐하면 나중에 그 나마 언니가 더 힘들지 않으려면

  아들을 데리고 오세요\"

 

유유상종 끼리끼리 동업인연..그 나물의 그 밥..

비슷한 작용력을 갖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의미겠지요.

그러하니..

표현 못하는 것은 표현하게 하여야 할 것이며..

마음을 달래려면 확실히 달래야 할 것이며..

살성이 진하면 너는 진하니..다독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스다듬어 줘야겠지요.

엄마는 가까운 사람이니 덜 와닿을 것이고..

좀 더 깊게 와 닿게 하려면 제 뜻을 따르는 것이 어떠시냐고

물었습니다.

 

눈물만 흘리네요.

 

신통을 하여라..그 신통에는 통하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신통을 하게 되면..가끔 불청객처럼 오는 살의 혈기도

누그러지게 합니다.

그러니..맑은 정신과 맑은 체로 육근을 더욱 다독이어..

행여 잘못된 살의 파장을 받지 않길 바랍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대 맞어 이빨이 부러졌습니다.

이거 뉴스에 나올 이야기 이지만..

서로 과보가 많아 그리 된것을 아들을 채근한들...

그 모든것이 다시 돌아가지는 않겠지요.

더 불미스러운 일만 나올 뿐..

 

처음..본래로 가서 아비가 없으면 너도 없고..

더 알아야 할 것은 적이 아닌 불쌍한 한 인간으로

볼 줄 알아야 함을 배워야겠지요.

왜냐 하면 너는 아버지 보다 더 큰 배움이 있으니까!

 

아내와 엄마의 기로에 선 여자는 답답합니다.

무엇이 답인지 몰라서..

나이들고..해가 가고..물이 흘러가면서..

내 몸과 마음은 신통방통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손이 그 마음을 이어 받고..

내 주변의 환경이 맑아지며..

궂은 일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이 맑음이 세상을 정화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애뜻안 것은..

정신의 고갈과 안목의 빛이 흐릿해지는

불안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그저 큰 진리로 통하는 것이니..

나의 마음이 통하고..너의 마음도 통하여..

 

이 혈기 왕성한 아들의 기가 원할하여..

인생이 신통방통해지길...

 

아들의 주먹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히 들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