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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소나타.


BY 2006-10-26

가을비가 촉촉하게도 옵니다.

 

\" 나 좀 데리러 와요\"

\" 꼭 두번 일을 하게 하시네. 택시 타고 오지\"

\" 꼭 두번 이야기 하게 하시네..알았어..그럼 되지\"

\" 끈어..바쁘다..\"

 

속으로 내가 니 여자 친구여도 그랬겠니..

 

\" 당신 바람 피면 안되는 거 알지요\"

\" 귀찮다..여자..\"

\" 물론 나 만큼 괜찮은 여자가 없지요.

  돈두 잘 벌지..덩치 한 가닥 하지..애도 잘 낳지..\"

\" 쓸데 없이.. 말 하고 싶어! \"

 

가끔 내가 당신에게 암시를 줍니다.

나만 알라고요...이 깊은 뜻을 너는 아느냐구요..

 

인간에게 죄가 있다면 사랑한다는 죄와..

욕망을 추수리지 못하는 죄와..

거짓말을 하는 죄와..

재미를 느껴야 하는 죄 입니다.

 

어느날 불륜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오셔서..

\'우리 사랑해요. 이제야 운명적 사랑을 만났어요.\'

이분들.. 이 말이 자연스런 이유는..

전에도 몇번 써 먹었던.. 때문은 아닐런지..

 

법적인 아내와 처음 만나 사귈때도..

그 후..늘 미련처럼 남아 있는 사랑..운명적 사랑..

글쎄.. 생이 다하는 날까지..말로만의 사랑은 아닐런지..

 

결혼은 흔히 현실이라고 하지요.

현실이라 함은..

돈을 벌어 생활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공과금도 내야 하고..차도 굴려야 하고..

애들 공부도 시켜야 하고..어른들에게 인사도 해야 합니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비위도 맞춰야 하고..

사회적으로 위신 깍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좋은 집, 좋은 지위를 가지기 위해 악다구니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에는 돈이 들어 갑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돈 잘 버는 것을 최고로 치지요.

 

여기서..

남자들의 우스운 이야기..

바람을 피워 놓고 늘 당연히 하는 말..

\" 내가 너를 굼겼냐..돈을 못 벌어다 주웠냐..

  뭐가 불만 이냐고..\"

그래요.. 그건 안다구요.

 

그런데.. 오버 하는 것이 있습니다.

\" 돈은 나에게만 쓰나요? 그여자에게는 쓰지 않았나요?

  근데 왜 나에게만 추궁을 하는 것이지요! \"

현실이 안보여요....불륜은..

 

한 남자의 고백이 생각이 납니다.

여자와 놀러 갔다가 차 사고가 났습니다.

같이 간 여자는 다치지 않았고..

남자만 장기가 다 파열 되었다 합니다.

이것을 안 마누라는 눈물을 흘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남자를 살리고자 합니다...왜, 애들의 아빠니까!

 

여기서부터 여정이 시작이 됩니다.

남자는 생사를 넘나들며, 병과 싸우고..너무나 밉지만..

같이 산 정도 정이라고 남편이 안쓰럽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살아납니다.

이때부터 남편이 아내에게 일기를 씁니다.

다시 돌아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퇴원을 하면, 이혼을 계획합니다.

너무 무서운 배신감 때문에요.

 

여자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것을 버려요.

친정도 버리는 것이고,

위치도 버리는 것이고,

나 혼자가 아닌 가족을 위한 리모콘으로 변해요.

공공의 희생물이 되어요.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안 그러더라..)

 

이렇게 변한 아내가 당연한 것이라고 남자들은 입을 모아요.

 

그러다 얼마 있다가..여자도 생겨요.

한번쯤의 바람은 용납을 해야 한다고 강요 하면서..

그래도 돈 벌어다 줄것은 다 벌어다 준다면서..

 

그러면 아내도 돈 잘 벌면...

남자가 생겨도 되겠네!

- ? -

그건 용납 못하지..

 

상처가 나기 시작한 가정은 참말 비참하지요.

서로가 서로의 가장 강한 적군이 되어, 비참한 현실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잘못된 만남 입니다.

 

가정의 최대의 적은 불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야기속의 남자는 일기를 쓰며..아내에게 속죄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닫힌 아내는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너무도 믿었던 마음을 비수로 찍었다며..늘 우울한 날을 보냅니다.

예전의 밝은 얼굴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잠시의 욕망이 한 여자를 완전히 죽게 만들어 버린 것이지요.

 

세상에게 가장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자식을 낳고 사는 부부의 의리 입니다.

부부의 의리는 쉬운거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너는 가장으로써..

너는 아내로써..

우리 백년가약 맺는 무언의 약속인데..

잘 지켜보자.

 

어느날 사는게 재미 없어서....시작한 만남은..

늘 그 재미 만큼 커다란 값을 치루게 됩니다.

그 후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찢겨진 아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싸늘한 바람만큼이나 휑한 아픔 입니다.

 

살아 보려고 노력도 하고..

어찌 살아야 하는지 울부짖습니다.

그래도 그래도..마음은 견뎌 보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내맘..어찌 해야 하냐며..통곡을 합니다.

 

이 참담한 현실을 어떡해야 하나요..

제발..

상처주지 말고..살았으면..

 

멀리서 언니가 말하네요..

\" 남편이 돌아와도..그 다음은 내가 못 받아 들일 것 같애..

  시간이 더 지나면..\"

 

세월은 늘 외사랑만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