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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


BY 2007-07-03

\" 이분 사랑해요?\"

\" 그럼요..\"

\"  .... \"

\" 궁합이 안 좋아요?\"

........

 

 

나의 사랑법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불도우저 급으로 사랑하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요...

그 사랑을 선택했다면 영원히 그 맘 변하지 말아야함이

두번째 생각이다.

거기다 더 사랑하기 때문에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드라마틱한 미사어구는 없다.

그저 올인과 신뢰만이 몇 십년 살아야 하는 그대와 나의

숙명적 만남 이어야 한다.

 

얼마전부터 나에게 이상한 느낌의 소유자가 미사어구를 보낸다.

 

\" 이 꽃이 제일 잘 어울리것 같아 사왔습니다 \"

\" 아...그러세요\"

이거 이상한데..

\" 오늘은 꼭 밥을 같이 먹고 싶은데..시간 괜찮으세요?\"

어허..갈수록 태산이군..

\"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니..뵈면 기분이 좋습니다 \"

\" 아...그러세요\"

 

몇번을 사양해도 극구 오신다.

밥 먹자고..

(왜..꼭 밥을 먹어야 할까!)

원래 내 팔자엔 남자가 들물다.

들물다기 보다는 성격상 친구는 있을지 몰라도

주는 서비스를 당연한 것 처럼 받지를 못한다.

무조건이 아니라 조건이 따라야 하며..

이 조건에는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절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오늘도 다섯번째 방문이시다.

 

내가 남편을 사랑했을때..오직 하나만 염두했다.

\' 이 남자가 다른 여자랑 한 침대 쓰는 것이 싫어\'

요 단순한 명제를 가지고 벌써 이십년을 죽기 살기로 산다.

돈을 못 벌어와도..

그래..나 밖에 모르잖어..

신혼초 한참 속 썩일때도..

헤어지면.....저 눈빛 못 보잖어..

뚝뚝하니 재미 없어도..

애들...집안 청소는 잘해 주잖어..

별거 있어...

 

나 혼자에게 꽃다발을 주며 이 맘을 달랜다.

 

이런 나에게 진짜 꽃다발을 주는 사람이 오니..

설레는 감정 보다는 요상한 마음 먼저 온다.

왜 저 아저씨는 이런 맘을 먹었을까!

 

다시...

궁합을 앞에 놓고..결론을 지었다.

\' 있는 것을 말 하자면..둘이 내년에 결혼하면 좋구요.

  한 삼년쯤 이혼 할 운도 있지만..그 시기 넘으면 괜찮고..

  시어머님이 득세하니..결혼 생활은 구비구비 고갯길이

  많겠네요. 다만..둘이 유학가서 공부 좀 하다오지..

  인수운이 오니..공부 할 시기구만....\'

 

친정엄마는 알아 듣는데..딸은 못 알아 들었다.

\" 그럼 우리 못 살아요? 못 사는 것은 싫은데..\"

\" 처음부터 잘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기본 닦으란 이야기지\"

\" 이 사람 집안 좋은데..집에서 안 도와줘요\"

흐...

그 집안 좋음이 얼마나 큰 덧인지 모르는 구나..

몸 약한 사람이 그 등살을 어찌 이길려고..그 덕을

보려 하는지...심히 말을 끄집어냄이 어려웠다.

주렁주렁...

감나무에 감 주렁주렁 달 듯 나의 말도 길었다.

 

간단히 말해..시집등살에 두 부부 궁은 좋아도

이로 인해 파 할지 모르니 멀리 떠나 공부하는게 방편이었다.

 

헌데..이딸 엄마 없이 못사는 나약한 주인공이다..

어쩌누..

 

요즘 사랑은 이상하게 뭐 달린 것들이 많다.

시집도 잘 만나고..친정도 잘 만나고..형제니..

인연이니..어째서 내 주최가 아닌 사랑에도 주렁주렁 달린게

많으니..다중인격체처럼 그렇게 사랑들을 한다.

 

손해도 보고 싶지 않고..이익 보는 장사만 하려니..

그 머리 싸움이 글쎄요....난 더 어려울것 같은데..

 

사랑은 자신 있다는 동생이 그런다.

\" 언니 사랑하면 머리가 좋아야해..\"

 

나처럼 그 사람 아니면 안돼..라는 것도 요즘에는 복인듯 하고..

그 코드가 하나 이니 당연히 전류도 강하게 흐른다.

아직도 눈빛이 좋으니..

 

꽃다발 아저씨는 오늘도 그냥  그렇게 가셨다.

오늘은 사모님에게도 꽃다발을 꼭 가지고 가세요.

라고 부탁했다.

몇번 오시다 말겠다.

벌이 왔다가도 향기가 없으면 ...그냥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니까!

 

생활은 생활이고..

사랑은 사랑이고..

돈은 돈이고..

가족은 가족이고..

모두 따로 국밥의 인생..

쓸데없이 머리만 발달했나 보다.

 

그럼 어디부터 다시 맞춰야 할까!

 

사실은 그저 부부사이 하나만 좋으면 앞뒤 힘들어도...

그냥 그냥 흘러흘러 가더라..

 

두사람이 서로 살 애껴주면...그게 진실한 사랑 아닌가!

 

아직 그 맛을 모르는 초짜 신부는 욕심이 많다.

 

그래도 이쁘다...참 이쁘다..

 

뜨는 해 앞에서 왠지...설레는 감정은 아직도 내맘이...

여자인가 보다...진한 여자....

 

무엇이든 처음은 맑기만 하다...

내 맘엔 여우가 한 여섯 마리쯤 들어왔는데..

 

그대들은......몇마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