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오늘 아침 TV 토크쇼에서 남편이 이럴때 섭섭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내가 아플때 남편들이 \"맨날 어디가 아퍼?\" 라든가\"병원 가\"라는 말이 섬섭하다고 했다.
정말 그럴것 같다.
며칠전 정이가 감기가 들었다고 당직병원좀 데리고 갔다와야 겠다고 나가는 네모습을 모면서 어쩌면 그렇게 아빠를 닮았을까 하고 웃었다.
참 이상하게
여자는 아플때 많이 서럽고 외롭단다.
그럴때 옆에서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며 걱정해줄때
이마를 한번 만져줄때...서툴게 죽을 끓여 입에 넣어줄때
빨리 일어나 남편 밥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단다.
네가 알다시피 엄마는 네번의 수술을 했고
무슨 이유인지 여기저기 급하게 아픈적이 많아 아빠를 놀라게 한적이 많단다.
며칠전에도 느닷없이 가슴이 아파 응급실을 갔었고..
엄마가 첫 수술을 하던 27살적 부인과 적인 질환이 생겨
수술 않하겠다고 울던 엄마를 달래고 달래면서
영원히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자연유산도 세번씩이나 하면서 아빠를 놀라게 한 엄마
당신이 어떤 수술을 하던 영원히 사랑한다는 각서를 써주겠다고 다짐한 아빠였다.
그러며 엄마를 데리고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며
떼쓰는 엄마를 수술 시켰다.
엄마를 간호하는 모습 네가 어려서 기억나지 않겠지만
회사를 휴가내고 엄마를 보살폈단다.
한 병실의 환자들이 부러워했고 간호사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그러면 외할머니의 마음도 풀리셨다.
내딸에게 저렇게 잘하는 사위...라고
두번째 수술하던 어느해 아침
아빠는 엄마 침대를 돌려놓더니 창문 커텐을 열었다.
\"저기봐..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잖아..당신 얼굴 처럼 환한 아침해..
저 해를 보고 기운차려...\"
아빠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했다.
엄마는 아빠처럼 아빠에게 잘하지 못했다.
아빠가 아프다면 남편이 아프면 어떡하냐고 철없이 짜증을 냈다.
아빤 참 간간히 서운했을거다.
\"마누라 땜에 맘대로 아프지도 못한다\"며 볼멘 소리를 하는걸 보면...
아들아!
아들도 아빠처럼
아내 서운하지 않도록 신경 썼으면 좋겠다.
잘 보살폈으면 좋겠다.
엄마는 아무리 니가 내 아들이라도 아내에게 소홀하면
혼내 줄거다.
아내에게 잘 하는 남자가 사회 생활도 잘한 다는 거 아빠가 증명하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