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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 -2 결혼


BY 2007-01-08

아들!

얼마 전 정이 부모님과 상견례를 하고나서 이제 우리아들도

결혼을 서서히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아빠 친구들이 하나둘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손주들을 보고 하는 것을 보니까

아빠도 이젠 그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아빠가 어느새 올해로 쉰 여섯이 되시는 구나.

참 푸르던 나이

스물 여덟에 엄마에게 장가를 왔는데

벌써 쉰 여섯 참 세월 빠르다.

 

너는 정이와 대학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7년을 사귀어왔다.

엄마가 궁금해서 물었다.

\"우리아들 대단해..7년이나 여자친구를 만났는데...여자친구 힘들게 하지 않았나봐\"

돌려서 말했지만 아들은 알아들었다.

 

\"에이 엄마 우리가 그렇게 무지한가요? 결혼도 않했는데..\"

 

그래 아들 고맙다.

 

엄마 아빠는 1년 2개월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엄마는 너무 어린데..위로 오빠도 둘이나 공부하고 있는데

어린딸이 결혼하려하자 외갓집은 ..아니 외할머니는 반대를 하셨다.

 

아빠가 8남매 장남이라고 하자 ...

아빠 직업이 정비사라고 하자...

아빠가 공부를 다하지 못했다고 하자..

아빠가 가난하다고 하자..

 

딸가진 부모 마음이 그렇듯이 그땐 걱정이 많이 되셨나보다.

더구나 엄마가 지금은 이렇게 퍼진 아줌마 모습이지만 그땐 48Kg가 나가는

여린 몸이라 맏며느리 감이 못된다고 생각하셨다.

 

정말 엄마는 철이 없었다.

외할머니 걱정하시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런데 아들아!

엄마는 결혼만 하면 보랏빛 아름다운 미래만 있는 줄 알았다.

연애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만 있다면 아무것도 바랄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 알았지만

너희 친가에서도 좀 걱정이 있으셨나보더라

엄마가 너무 약해 \'맏며느리가 아기를 제대로 낳지 못할것 같다고...\'

 

나중 경혼해서 아빠에게 물어봤단다.

\"만약 부모님이 너무 많이 반대하시면 어쩌려고 했느냐고\"

 

아빠가 말했다.

그래도 당신과 결혼 했다고~

 

그런데 아들아~결혼은 꿈만 있는게 아니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