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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BY 2007-12-17

꽃 잎 끝에...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무엇이 이 숲속에서....음...이들을 데려 갈까....

바람아...너는 알고 있나...비야 네가 알고 있나....

 

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

 

길을 걸으며 맘 속으로 불렀어요.

 

겨울날의 차가운 바람이 소리를 내며 지나가요.

 

따라라...따라라...따라라..

내가 부르는 음의 박자와 바람의 소리가 차가운

겨울날 나를 시원하게 해줘요.

 

혹시...

이런 경험 해 보지 않으셨어요?

 

삶이 고단하고 힘들때..

도시가 보이는 동네 산에 올라가 그 도시를 바라보며

속으로 울어 본 적 없으세요..

 

가슴이 답답하고 멍멍할때..

넓은 바다를 보며 실컷 울어 보고 싶다..

그래서 속으로 울어 본 적 없으세요..

 

울컥 하며 신음 소리라도 내 보고 싶을때...

그때 실컷 마음대로 울지도 못했을때...

내가 너무 바보 같을때...

그래서 내가 너무 싫을때...

 

내 시절에도 그런때가 있었지요.

 

우리들 시절엔 모두 다 있어요.

 

오늘도 돈고생 마음고생으로 힘든 분이 오셨어요.

 

매일 일수 찍어야 해요..

매일...돈 안준다고 난리를 쳐요..

이러다 죽을 것 같애요.

 

그래서 선생님 선생님...나 죽을 것 같애요.

 

이럴땐 나두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대충 해결 좀 해줬으면 좋겠다..그래요.

 

그런데...가난은 나랏님도 해결 못해준데요.

 

이 무슨 말이냐..

가난을 해결해 주면 목숨이 약해지는 분이 있어요.

가난 때문에 이 문제의 업을 해결하고자 사는 분도

있더라..이말이지요.

 

이 무슨 낮 도깨비 같은 말이냐..

 

한참 땅값 뛸때...땅 부자가 있었답니다.

이 부자님...본 업이 고물상에 고물 주어다 파는 분으로

대대로 내려오는.. 농사 지을 땅도 못 되는.. 아무 쓸 짝에도 없는

땅이 몇 천평 되었지요.

 

그런 그분에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억자 되는

돈이 생겼지요.

처음엔 너무 좋아 그 돈다발을 보고 또 보고 했답니다.

은행도 믿을 수 없어 돈을 장농 밑에 쑤셔 넣었다네요.

헌데...그 다음이 문제예요.

돈 없던 분이 돈이 생기니 잠을 잘 수 없더랍니다.

왜냐...도둑놈이 들어 올까봐서...

 

잘 다니던 길도 못 다니겠고...어디가서 밥도 못 먹게

되겠더랍니다.

그래서 그 돈으로 자식들에게 아파트 한채씩 사주고..

여행도 가보려 했답니다.

 

헌데 길거리도 다니지 못하는 분이  여행인들 좋겠습니까!

 

그다음...문제가 생긴 건 마누라를 의심하는 병입니다.

전전긍긍...마누라 꽁무니만 쫒아 다니며 힘들게 하더랍니다

 

자다가 벌떡 벌떡 일어나고..

하루 종일 장농 밑구녁만 몇번씩 쳐다보고..

마누라 의심하고 자식도 의심하고..

 

특별한 친구도 없으니..누구와 이야기도 안되고..

만약 친구가 있어도 의심병이 지나치면

당연히 멀어지게 되었겠지요.

 

꼭 이년 지나 수족 마비가 왔다고 하더군요.

과다한 스트레스가 몸을 삼킨 것이지요.

 

오셔서 손님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 이니..

믿거나 말거나 지만..

전 믿어져요.

 

왜냐..이 분은 재(돈과 여자)가 과다 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분입니다.

 

자기 자신은 약한데..돈이 많아 병이 되니 살 수가 있겠습니까..

돈이 많아서 약해지는 것이지요.

 

이 여자분도 만찬가지 입니다.

 

돈을 욕심내면 안되는 분이 돈을 욕심내어

이리 끌어 쓰고 저리 끌어 쓰고...끌어 쓰다 보니..

이 많은 돈을 해결할 능력은 종지 그릇인데..

양동이 수준으로 돈을 빌렸으니..

살 수가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풀 먹을 놈이 고기 먹어 탈이 난 격이지요.

 

다만 운를 잘 만났으면 좀 풀렸겠지만..

운의 흐름 마저 엉망 되었으니..

이 고통을 정신적 스트레스와 몸 고생으로 풀고 있습니다.

 

헌데요..여기서..

 

제가 이 분을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의 열쇠가 있습니다.

절대 가족을 버리지 않는 마음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집이 파산이 되면

가장 먼저 파국을 맞는 것이 가족 입니다.

 

특히 여자가 먼저 떠난다고 합니다.

참 답답한 일이지요..

 

그런데 이분은 그 난리 속에서도 가족의 건강과

사랑만은 지키려는 어머니 입니다.

 

학원은 고사하고 애들 급식비도 빠듯한 분이

하루에 부처님 법문 사경을 매일 애들 보고 하라

했답니다.

 

그리고 엄마도 힘들게 일하고 와서 열심히 같이

사경 했다 합니다.

 

참 배울점 입니다.

 

법문은 매우 어려운 것 같지만..자꾸 듣고 쓰다 보면

인성이 자라고 글의 원리를 파악하게 되니..

다른 어떤 교육 보다 대단한 공부 입니다.

 

논술 뿐 아니라 뜻을 알게 되니 무슨 공부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하다 보니 마음은 넓어지고 사람을 보는 시선

또한 달려졌다 합니다.

 

헌데 남들 돈을 줘야 하니 그것 만큼은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울상이십니다.

 

그래서...짠하고 그래서 저도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욕심의 댓가가 정말 크지만..

이 집은 희망은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어렵게 살았던 보람은 있겠지요.

 

왜냐하면 애들이라는 대단한 꿈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공부 잘하고 똑똑한데..

앞으로 더욱 머리 커질수록 뿌리가 단단한데

그 나무가 꺽기겠습니까!

 

돈으로 공부시키는 것 아닙니다.

 

가슴으로 느끼고 원리를 가르치라 했습니다.

 

이 시대의 장점은 많은 량의 정보 입니다.

이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공부 시키면

당연히 그것은 뿌리가 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 유능한 선생님 못 붙여준 거 애석해 하지 말고

지금처럼 원리 공부 시키며 하나 하나 일궈가면

당연히 지금의 고통은 벗어날 수 있다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래도 전에 보다 나아졌다고 하십니다.

 

물론 생활이 변화하고 운 또한 변하니 당연히 나아지지요.

헌데...실수한 기간 만큼 또 그 기간을 걸어가야 하니

고단하고 힘은 들겠지요.

 

헌데 업이란 놈은 내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것이 인지 상정입니다.

 

말을 풀고 보니 이 분 천상 여자입니다.

 

순해진 얼굴 위로 눈물을 보여도 천상 간여린 여자입니다.

 

가족이 화평하면 복은 당연히 오게 되어 있습니다.

 

...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비야 네가 알고 있나...

 

노래 자락이 한처럼 흘러갑니다.

 

그래...세월이 알고 있지..힘들던 순간도 세월은 알고 있지..

 

천상 여자...천상 엄마...

 

하늘 아래..여자로 엄마로 가족이란 틀로 살아가는 우리는

이렇게 끈을 이어갑니다.

 

찬바람의 노랫 소리가 귓전에 울립니다.

 

걱정하지 말아요..걱정하지 말아요..

 

이분의 귓전에도 이 노랫가락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훈훈한 훈김이 솔솔 하늘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