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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BY 2007-10-31

양이란 남자는 오늘도 발산하기 위해..

어디 저기를 헤매이고 있나..

 

음이란 여자는 담을 것이 없어..

한 만 가슴 깊이 담고 말도 못하고 울고 있나...

 

뭣도 하고 뭣도 하고..

지지부리 일을 치루고 보니..남는 것도 없이

시간만 갔습니다.

공상이 지나쳐 망상이 되었는지

혼자 앉아 이것 저것 생각하니..그저 혀만 찰 뿐 입니다.

 

이런 내 맘에 불을 당긴이가 있으니..

그녀의 팔자 타령을 들어 보겠습니다.

 

이 분의 팔자에는 관살 혼잡형.

 

관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 여인 들어 오시면서부터 눈매의 야한 기운이

저에게도 밀려옵니다.

 

앉는 본새하니...옆으로 착 앉아  치마속 엉덩이 밑이

눈에 들고...왼손을 가슴 안쪽으로 집어 넣고는

\" 어때요..\"

붉은 단풍이 울고 갈 목소리로 나에게 간들어지게 묻습니다.

 

아이고..이뻐라..

 

혼자 속으로 그랬습니다.

 

옛 문언 명리약언에 말하기를..

여자의 팔자는 남편을 잘 받들고..

남편을 출세 시키며..자식를 잘 가르치겠는가!

 

곧 관은 하나요..인성과 상식이 겹비한 여자 인가..

이를 으뜸으로 쳤습니다.

 

요즘은 여자도 사회에 나가 당당히 이름을 내 걸고

일을 하여..전과 다른 해석들이 나오지만..

가장 궁극적인 것은 남편과 더불어

사랑 받고 애들 잘 기르는 것이

여자의 가장 큰 복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헌데..이도 팔자에 있어야 복이니..

이분 팔자에는 세상 남자가 다 자기 남자인줄 알겠네요.

 

\"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어찌 이렇게 남자가 많습니까!\"

\" 네..무슨 남자가요\"

\" 이배를 탄 들 편하고 저 배를 탄 들 편하겠어요..

  그냥..마음 잘 잡고 한분에게만 잘 하세요\"

\" 어머..남자 없어요..\"

\" 왜..없으세요..여기도 관이요..여기도 관이요..여기도 관인데..\"

\" 그게 뭔데요\"

\" 남자들 상대로 장사하시지요?\"
\" 네..\"

\" 팔자에 남자가 많아서 여기저기에서 마누라 노릇해달라고

  그러잖아요..맞지요\"

\" ...\"

\" 내년에도 망신수가 있으니..조심하세요\"

\" 누구 때문에요?\"

\"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 때문에요\"

\" 어머..그래요..\"

 

이건 통박입니다.

남자가 많다는 것은 남자 없이 못 산다는 의미이므로

언제나 남자가 옆에 있다는 것이며...화 성분이 폼 나는 것을

보니..분명 연하의 남자 이겠습니다.

 

\" 얼른 마음 정리하세요\"

\" 여기....\"

슬그머니 생년월일시를 보여주십니다.

아이고라...열두살 연하라..

 

앞이 캄캄한데..

풀고 보니 가정 있는 남자이라..

한숨이 밖으로 토해집니다.

 

\" 이분 가정 있는 분이네요\"

\" 아니..총각이라던데요!\"

\" 무신생 마흔인데..무슨 총각이요\"
\" 아..결혼 했다가 한번 이혼 했다고 하던데..\"

\" 그래요..다시 알아 보세요..이혼 했는지 안했는지..\"

\" 어머\"

기막히다는 분을 보며 나도 기가 막혔습니다.

 

한편의 드라마가 이렇게 리얼 합니다.

헌데요..

이것의 반전은..

나이 열살 위의 남편이 번듯이 있으며

그 남편과는 지금 별거 중이라는 것입니다.

 

관살혼잡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무리 돈이 좋고..아무리 겉 보기 좋아 보여도..

기본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 지금의 모습이

아마 옛 성인들이 보시면 무어라 하실까요.

 

\" 언니..마음 잘 잡으세요..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노력 없는 결과물은 없습니다.

 

죽어서 눈감을때 하늘가기 부끄럽지 않을려면..

노력하고 공부하고 마음 잘 다스려야지요.

 

남 아프게 해 봐야 내 현세의 업은 더 쌓여만 갈 뿐 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요염한 손님은 가시고..딸래미 혼사로 어머니.. 물으러 오셨네요.

 

\" 둘이 잘 살겠어요?\"

 

부모 마음속에 둘이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사는 것..

이 갸륵한 마음을 왜들 모르시는지요.

 

콧 끝에 취해지는 향수 냄새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진한 향은 늘 벌이 가만 두지 않아요.

그러나..너무 진해서 과하면 그건 병이 됩니다.

그러니..알고 또 알아 다듬고 다듬어야 합니다.

팔자도 말입니다.

 

인연이란게 오다가다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인연을 귀한 만남으로 승화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칠게 말을 하고 나니 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살고 싶어 사는 것은 아닐텐데..

왜 그랬을까..

 

심상안에 있는 나는 아직도 느긋하지 못한가 봅니다.

 

형광등 불빛이 반짝반짝 ..

갈아달라 그러네요.

 

너도 여기까지가 인연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