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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살고파라.


BY 2006-09-30

푸른 풀밭에

이름없는 한송이 들꽃이 되고싶다.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따가운 햇살 비치면 비치는대로..

한줄기 소나기 쏟아지면 쏟아지는 대로..

밤하늘 별빛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땅도...

하늘도...

바람도 ...

구름도......

 

자연의 그 모든것들

그냥 동무삼아...

근심걱정일랑 지나는 바람에 실어주고

나..

노루새끼 뛰놀던 그때 그  초원위의

햇살 잘드는 언덕아래

작은 들꽃이고 싶다...진심으로..

 

이리 살아도 한세상..

저리 살아도 한세상..

 

삶의 질곡이 너무 버거워

이제는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

마음의 짐 잠깐만 내리놓고...

 

내맘이 이끄는대로

가끔은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다.

 

불혹을 맞이하여

내것하나 온전한 것이 없고보니

인생이 이렇게 덧없음이야......

 

오늘도 나는

이렇게

나의 텅빈 두 주먹만 말없이 바라본다...

 

한낱 먼지같은 내인생...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건만......

 

글쎄...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걸까?

그 정답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2005.05.13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