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21
아들!
오늘 많이 추운날이네.
아침에 아빠가 출근하시며 추운날 옷 든든히 입고 나가라고
챙기셨단다.
아들!
이렇게 날이 추우니 아빠는 양가 할아버지들이 걱정이 되셨나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께 전화를 하셨단다.
\"아버지 날 추운데 따뜻하게 보일러 틀고 계시고
옷 따뜻이 입으시고 밖에 나가실때 조심하시고...\"
어린아이 챙기듯 할아버지를 챙기시더구나.
아침밥을 하며 거실에서 들리는 네 아빠의 목소리가 참 따스하게 들렸다.
시골에 전화를 끊더니
외할아버지께 전화를 거셨다.
\"아버지 큰 사위예요. 아침 드셨어요? 벌써 산에 다녀오셨다고요?
산에 다니실때 조심하시구요. 따뜻하게 지내세요\"
니 아빠는 장인어른인 외할아버지께도 언제나 아버지라고 부른단다.
아버지!
참 다정한 이름이다.
우리가 어머님 아버님 할때는 거리가 좀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잖니?
물론 시댁 어르신들을 부를때는 어머님 아버님 하고 부르게 되는데
요즘 니 여자친구를 봐도 엄마!아빠!~이렇게 불러 참 친근하고 가까운 생각이 든다.
니 아빠
결혼한지 28년이나 지났는데도
꼭 장인어른께 아버지~하고 부른단다.
엄마는 그게 왜그렇게 마음 따뜻한지 모르겠다.
니아빠 신혼때 잠깐 엄마 집에서 지낸적이 있는데
그때 아침저녁 외할아버지 반주를 꼭 챙긴 아주 멋진 사위였단다.
외할아버지와 그때 정이 많이 든것 같다.
외할아버지 말씀이 우리집은 아들보다 며느리가
딸보다 사위가 훨씬 훌륭하다고 늘 말씀하시는 것
아마 아빠의 이모습에 할아버지 마음이 따뜻하셨기 때문일거다.
아들!
니아빠 전화소리를 들으며 한편의 CF를 생각했다.
날씨 추운날 \"아버님 방에 보일러 놔 드려야겠어요\"
아들!
너도 이렇게 아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다.
꼭 니 아빠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