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17
아들!
일요일 이면 시골 할아버지께 다녀오는 네 아빠의 마음.
가서 할아버지 모시고 나가 점심도 사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할아버지의 일주일 지내실 용품을 준비해 드리고
그렇게 마음을 쓰고 돌아오신다.
홀로계신 할아버지를 두고 돌아오는 마음 참으로 아프단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아빠는
엄마에게 늘 건강하라. 오래도록 곁에있으라며
신경을 쓰고 계신단다.
그러며 아빠가 매주 엄마에게 선물하는 것이 있단다.
아빠는 사시사철 변하는 고향길을 사진으로 찍어다 주신단다.
엄마와 함께 다니면 좋겠지만
엄마가 주말 방송을 하기때문에 늘 혼자다니시면서
아름답게 변하는 계절의 변화를 엄마에게 전하신다.
어제는 용담호 코스모스 사진을 한아름 찍어오셨다.
\"당신 정말 좋아했을거야..얼마나 이쁜지..그곳에 세워놓고 당신 사진 찍으면 참 이뻤을턴데\"
그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속에 담았을 아빠의 사랑을 읽는다.
아들!
부부란 그런것 같다.
참 힘들고 어려운 일 많아도 서로 마음씀이 다가온다면
그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란걸
실은 일주일에 한번 할아버지께 드릴 반찬을 마련하는 것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 편히 쉬고 싶은 데
또 가끔은 사다 드리고 싶은 마음은 생기는데...
직접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민망함과
또 네 아빠의 할아버지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힘들지만 마음 돌리고 만들고 있다.
벌써 4년
할머니 돌아가시고 한주도 빼먹지 않는 네 아빠의 그 갸륵한 마음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족사랑 아닐까 싶다.
그래서 너는 늘 엄마에게 말하지.
\"엄마,나는 아빠처럼 할 자신 없으니까 엄마가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그래 아들...
아들
아빠가 전해준 가을 사진을 보면서 참 행복했단다,
정말 행복 별거 아니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의 형편을 이해하고
그러면 되는것 아니겠지.
가을
매일매일이 축제다.
이 아름다운 축제 아들 마음곶간에 가득 쌓아두기 바라고
너도 네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기 바라며..
이 아침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