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딸의 축하 전화 받고 울었다.
이혼후에 처음 맞는 생일이라 설움에 북받혀 운것은 아니다.
외로워서도 절대 아니다.
지금은 헤어진 그남자와 24년을 살면서
한번도 내 생일을 챙겨준 적 없었다.
난 결혼후 24년동안 내 생일을 잊고 살았다.
그러나 그남자의 상간녀들은......
꼬박꼬박 생일이며, 첫관계일이며, 약혼기념일이며,
화이트데이, 만남 100일기념이며......
바리바리 꽃다발에 선물 안겨준 걸 알았다.
근데 오늘 아침에...
24년동안 나 자신 스스로도 챙기지 않았던
나의 생일이 너무 가여워 그만 눈물 흘리고 말았다.
이제는 나 스스로
나를 많이 사랑해야 하는데......
갈수록 나도 나자신이 미워진다.
거울 앞에 앉았다.
입술을 바르고...
하얗게 분을 발라 보지만...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아니, 그 어떤 인연도 머물지 않는다
그냥... 쉬었다 떠나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