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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하는 인터넷은 가치가 없다.


BY 이진숙 2000-03-16



얼마 전에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저희 동네에는 동사무소에 문화의 집이 있어서 그 곳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죠. 집에 컴퓨터가 없던 저는 주로 그 곳에 가서 이용을 하는데 며칠 전에 그 곳에서 자원봉사인지 공공근로인지를 하는 학생인 듯한 "남자"분이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그곳에 오자 저보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용을 했으니까 학생들에게 양보를 하라는 거예요. 그 며칠 전에도 그래서 쫓겨 난 적이 있었죠. 저는 아이가 뇌성마비라 장애인 단체에 검색하고 건의하고 있는데 오래 이용했으니까 30분만 사용할 수 있다며 비키라는 거예요.학생들도 와서는 요즘 유행하는 포켓 몬스터 있죠, 주로 그걸 다운로드 받고 있던데 그게 더 가치가 있나 보죠? 그래 하던 일도 있고 해서 조금 더 앉아 있었죠. 늦어도 2시에는 큰아이가 오니까 더 이용할 수도 없었죠.
그런데 얼마나 가시방석이던지!
그날 그곳을 나오면서 우리 아줌마들 인터넷도 사치구나, 집에서 살림이나 살지 한는 생각이 그 학생 머리에 박혀있지 않나해요.
지금은 우리 아이 장애인 복지관에 있는 컴퓨터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비키라고 하는군요. 옆의 아저씨는 그냥 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