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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BY 핑키~ 2000-03-17


지난주 였지...?
모처럼 친정에 놀러간 딸래미가 시어머니께 드릴
반찬이 없다고 투정하자 엄마는 내가 잠깐 잠든 사이에
무려 세가지나 되는 반찬을 뚝딱 만들었지...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날따라 무척 추웠는데도 차 타는것까지 보고가겠다며
엄마는 나를 따라 나왔었지...
추운날, 차를타고 가면서 돌아본 엄마의 모습...
다시 내려서 엄마품에 꼬옥 숨어있고 싶더라...
결혼이 이렇게 힘든건지도 모르고 결혼한다고 했을때...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시어머니 모시고 산다고 했을때...


이런저런 힘든 일들을 다 겪은 엄마의 모습은 멋진 장군과도 같아.

아... 나도 딸을 낳으면 내 딸에게 이렇듯 잘해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네...히힛...
때마다 반찬해서 대주랴... 사위와 딸에게 맛있는거 만들어 주랴...
아..나는 정말로 자신이 없어...
엄마... 결혼전에도 마마걸 이였던 내가 결혼후 더욱 엄마생각이
간절해. 히힛..그래서 하루에 두통씩 꼬박꼬박 전화하는것도 힘들지 않나봐.

그토록 보고싶고, 그리웠던 엄마..그리고 아빠...상동이...
이제 몇주후만 지나면 친정 근처로 분가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또 기대가 되는거 있지...?
엄마...우리 자주 왔다갔다 하자...맛있는 것도 먹고...
내가 맛있는거 해드릴께...히힛..비록 솜씨는 없지만...

좋은꿈 꾸시고...내일 뵈요....엄마..사랑해..... *^^*